[미디어] 사이버 맑스주의 : 컴퓨터 게임이라는 새로운 영토에서 싸움을 걸다 (일) (강의 오영진)

4분학기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3 16:45
조회
1229
[미디어] 사이버 맑스주의 : 컴퓨터 게임이라는 새로운 영토에서 싸움을 걸다 (일)

강사 오영진
개강 2015년 10월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5강, 87,500원)

강좌취지
사이버 시공간으로의 대량 이주는 한국인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량 실업사태가 없이는 온라인 게임의 폭발적 발전도 불가능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IT혁명에 가까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여전히 구제되지 못한 실업자들이 그들만의 게임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1997년 말 구제금융기금을 받아들인 날로부터 우리들은 반강제적으로 이 가상의 영토에 살게 되었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러한 한국적 특수성은 컴퓨터 게임 문화 분석에 있어 정치, 사회적 맥락의 독해를 요구한다. 이렇게 컴퓨터 게임과 현실 간 관계를 연결하고 분석하는 관점을 보여주는 연구를 ‘게임 사회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서구의 18세기 소설이 식민주의를 내재한 부르주아의 인격을 배양한 것처럼, 20세기의 TV와 영화가 산업 소비주의를 대중에게 훈련시킨 것처럼, 21세기의 게임은 전지구적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리허설이 된다.
네그리·하트의 『제국』이 개념의 무기창고(다중, 대탈주, 생체권력, 비물질노동 등)가 되고자 했다면 위데포드·드 퓨터는 컴퓨터 게임을 『제국』에 공명시켜, 디지털 환경에 알맞은 또 다른 무기들을(루도 캐피털리즘, 놀이노동자, 전술게임, 루도드롬, 골드노동자 등) 발명해낸다. 이 강의는 이러한 개념의 무기를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한국적 맥락에서 다시 변용하는 작업을 시도하고자 한다.

1강 놀이와 이데올로기
2강 루도 캐피탈리즘: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시뮬라크르
3강 놀이 노동자: 언제 어디서나 착취 당하기 쉬운 계급, 게이머
4강 유연한 인격들: 전쟁기계와 불안정 노동의 리허설로서의 게임
5강 다중의 게임

강사소개
한양대 박사과정 수료, 한양대 에리카 융복합교과목 <기계비평> 기획자, 인문학협동조합 미디어 콘텐츠 개발팀장, 푸른역사 아카데미+인문학협동조합 강의 <헬조선에서 게임을 읽다> 강사, 2014년 잡지 『쿨투라』로 문화평론 데뷔, 이후 웹툰, 인디, 게임 분야에 대한 글을 발표해오고 있음. 현재 한양대 에리카 기초교양교육원에서 실험적인 교양과목을 개발하고 가르침.

참고문헌
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제국』, 이학사, 2001.
닉 다이어 위데포드·그릭 드 퓨터, 『제국의 게임』, 갈무리, 2015.
닉 다이어 위데포드, 『사이버 맑스』, 이후, 2003.
곤살로 프라사카, 『억압받은 사람들를 위한 비디오 게임』, 커뮤니케이션북스, 2008.
요한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까치글방,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