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16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3』 pp.107~138

작성자
bomi
작성일
2022-01-09 11:42
조회
908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세미나 ∥ 2021년 1월 16일 일요일 ∥ 손보미
텍스트: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3』 칼 맑스 지음, 김호균 옮김, 그린비 pp.107~138


[기계류와 이윤]

기계류의 계량과 이에 의한 생산력 증대가 원료의 증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원료를 (비례적으로) 창출하는가. (107)
예전에는 그냥 버려지던 것이 신기술에 의해 자본에 유용한 원료가 된다.
♠ 데이터, 정자나 난자 등의 생체 조직.

모든 기계류 사용에 있어서 자본의 일부, 즉 가변적이고 배증되는 자본 부분, 즉 살아 있는 노동과 교환되는 부분이 삭감된다. (107) -달리 말해, 전체 자본에서 불변 자본의 비율이 커진다- 그러나 이것은 나머지 부분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1) 첫 번째 경우: 기계류의 가치가 기계류가 대체하는 노동 능력의 가치와 같은 경우.
이 경우 새로 생산된 가치가 감소하지 않으려면 기계류에 의해 대체된 노동 능력 부분의 잉여 노동 시간이 감소한 만큼 기계류에 대체되지 않고 남아 있는 노동 능력 부분의 잉여 노동 시간이 증가해야 한다. (107)
이 경우 자본은 잉여 노동의 생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108)
이때 기계류가 일정한 가치를 가졌던 (일정한 화폐액과 교환되었던) 불완전한 노동 도구를 대체한다는 점이 숙고 되어야 한다. 기계류의 비용 중에서 생산력이 덜 발전한 단계에 사용되었던 자본 부분은 공제된다. 물론 이러한 공제는 그 분야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자본가에게 해당된다. (108)
불변 자본 부분에 대한 잉여 노동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증가한다. (109)

2) 두 번째 경우: 자본의 총지출이 감소하는 경우
(기계류 계량 이후) 원료에 지출된 자본은 동일한 채로 남아있고 기계류에 지출된 자본은 증대되었고 노동에 지출된 자본은 감소했다. 그런데 이때 증대된 자본 비율은 감소보다 작으므로 자본의 총지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잉여 노동 시간은 증가한다. 1) 노동자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잉여 노동 시간을 유지해야 하므로 그에 필요한 비율만큼 증가한다. 그뿐만 아니라 2) 과거의 생산 수단에 대한 [지출]이 새로운 생산 수단의 비용에서 공제되는 비율로 증가해야 한다. (109)
잉여 노동 시간은 필요 노동 시간에 비해서 뿐만 아니라 자본의 총가치에 비해서도 증가했는데, 그 까닭은 이 자본의 총가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109)
필요 노동 시간의 절대적 감소와 함께 잉여 노동의 증가, 이러한 증가는 사용된 자본의 증가뿐만 아니라 이것의 절대적 감소를 수반할 수도 있다. (110)

자본 자신에 의해서 정립되고 자본의 총 가치에 대한 수적 비율로 측정된 것으로서의 잉여 가치가 이윤이다. (110)
한편으로는 노동 조건들이 자본의 객관적 구성 요소들로 정립되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 자신이 자본에 합병된 활동으로 정립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전체 노동 과정이 자본 자신의 과정으로 현상하고 잉여 가치의 정립은 자본의 산물로 현상한다. 따라서 이 산물의 크기는 자본이 노동자로 하여금 행하도록 강제하는 잉여 노동에 의해서 측정되지 않고 자본이 노동에게 부여하는 증대된 생산성으로 측정된다. (111)
자본은 사용가치들을 생산하지만 가치에 의해서 규정된 사용 가치들을 생산한다. (111)
자본은 소비를 위해서 생산한다. (111)
노동자는 대상적인 노동 조건들 없이는 생산할 수 없다. 이 대상적인 노동 조건들이 이제는 노동자로부터 분리되어 자본에 속해 있고 노동자에게 자립적으로 맞서 있다. 이제 노동자는 그의 노동 자체가 사전에 자본에 의해서 점취되는 한에서만 그것들에 대해 노동 조건들로서 관계할 수 있다. (111)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객관적인 노동 조건들이 노동자에 대하여 자립적인 것으로 실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12)
♠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객관적인 노동 조건들)을 노동자에 대하여 자립적인 것, 실존하는 것으로 보는 자본가들. 자본가들의 관점에서 이러한 노동 조건들은 노동자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동자의 필요 조건으로 나타난다.
노동 조건들로부터 노동자의 분리 (인클로저), 자본가에 의한 노동 조건들의 소유, 그리고 노동자는 자신의 생산력을 자본에게 양도하고 반대로 자본은 노동자를 추상적인 노동 능력으로, 즉, 부를 자신에게 맞서서 자본에서 재생산하는 단순한 능력으로 획득함으로써만 이러한 분리의 지양을 이룰 수 있다. (112)

모든 자본 부분 (유동/고정)은 동시에 이윤을 낳는다. 이제 자본은 유동 혹은 고정 자본의 헝태로 스스로 재생산된다.
이윤을 생산하는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가치는 단순히 환류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가치와 이윤, 즉 그 자신이면서 증식되는 것으로서의 가치가 환류한다. (112)

고정 자본은 그것이 생산에서 사용되지 않는 한 가치하락 되므로, 그것의 증가는 노동을 영구적으로 만드는 경향과 결부되어 있다. (115)
♠ 대형 고로, 컨베이어벨트, 대규모 데이터센터


[소외]

노동 생산력의 발전과 더불어 살아 있는 노동에 비해 노동의 대상적 조건들, 대상화된 노동이 증가해야 한다는 사실은 동어반복적인 명제이다.
여기서 강조점은 대상화됨이 아니라 소외됨, 외화됨, 양도됨이다. (124)
노동자의 무산상태와 대상화된 노동에 의한 살아 있는 노동의 소유 또는 자본에 의한 타인 노동의 점취는 부르주아적 생산 양식의 기본 조건들일 뿐 결코 이 생산 양식에 무차별적인 우연들이 아니다. (125)


[기타]

* 메리 베일의 <식민화에 관한 강의> 발췌 ☞

- 인구 밀도가 낮은 식민지들에서 미숙련 노동자의 종속은 인위적인 제약들로 대체되어야 한다. (128)

(*맑스 c) 로마 화폐 아스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는 과정 설명 (128)
구리 1파운드 - 1아스
<485년> 1데나르=10아스 (1파운드=40데나르=4아스)
<510년> 1파운드=75데나르=7.5아스
<513년> 1아스 = 2온스(1/8 파운드) --> 1파운드 = 8아스
1데나리우스=10아스 (은 1파운드=1/84데나리우스=5/42아스)
<537년> 1데나르 - 1온스 = 16파운드 = 16아스 (1파운드=1아스)
<665년> 1데나르 - 1/2온스 = 8파운드 = 16아스 (1파운드=2아스)

- 로마인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금은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처럼 가벼운 유통 수단은 노예의 집중과 증가, 오랜 관습과 농업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느꼈다. (128)

- 로마인들의 (빵) 일일 소비량과 우리들의 일일 소비량 사이의 불비례는 제분 과정과 제빵에 있어서의 불완전성 때문이었다. (129)

- 점유제한 (농업법)은 고대 공화국의 존재와 복지의 기반을 이루었다. (129)

- 로마에서 고리대업자는 자유인이었다. 413년에는 이자를 받고 대부하는 것이 주민 투표에 의해서 완전히 금지되었다. 시민들에게 산업이나 도소매업이 금지된 공화국에서 돈 거래가 금지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31)


* 존 델림플 <영국의 봉건적 재산권 총사> 에서 발췌 ☞

- 화폐의 도입은 대부금에 대한 법적인 양도의 필요성을 야기한다. (131)

- 교황들이 교회세를 부과했다는 사실이 화폐제도가 발전하는데 적지 않게 기여했고 결과적으로 이자를 금지하는 교회 계명을 우회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등장했다. (당시) 전당포는 교황의 보호를 받는 주요 고리대업자였다. (133)

(*맑스 c) 화폐는 일반적 등가물, 일반적 구매력이므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양도됨으로써만 화폐로 전환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은 양도될 수 있는 것이고 또 개인에게 무차별적이고 외적인 것이다. 나아가 화폐 자신은 유통에만 존재하고 마침내는 순전히 개인적인 향유로 해도될 수 있는 가치들과 다시 교환되므로, 모든 것이 개인을 위한 것인 한에서만 가치를 지닌다. 모든 것이 이기적인 향유에 희생된다. 모든 것이 화폐를 받고 양도될 수 있듯이 모든 것은 화폐를 가지고 취득될 수 있기 때문이다. (134)
신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듯이, 화폐 앞에서 "어떤 인간에 의해서도 점유" 될 수 없고 "평가될 수도 없으며, 저당 잡히거나 양도될 수도 없는" 사물들, "인간들의 거래"로부터 해방된 "신성하고" "경건한 사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세에는 로마 교회 자체가 화폐의 주요 선전자였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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