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후반부 발제

작성자
july123
작성일
2019-03-09 18:52
조회
425
2019.03.09.
『Assembly』 11장 후반부

Objektiver Geist (객관적 정신)
1. 게오르그 짐멜(Georg Simmel)은 화폐(money)의 비인격적 성격과 사회적 보편성(generality)르 강조. 객관적 정신으로써 화폐는 사회관계의 구조를 제도화함. 정신(Geist)은 사회구조로써 주관적이기보다 객관적이며, 따라서 제도적이고 구조적인 사회적 형성물과 같음.
2. 짐멜은 아마 “구체화/물화된(refied) 세계”에서 연구를 발전시킨 최초의 철학자로, 베르그손이나 헤겔과도 구분되며, 화폐가 삶의 지평이자 인간 분기점의 살아있는 경험이 되어버린 현재를 인식함. 그는 객관적 형상(objective figure)을 온전한 상태의 노동과 사회의 사회적 분화 척도로 정의함. 이후 등장한 카스와 아도르노 등은 ‘구체화(reification)’의 개념을 확장, 심화시켜 자연/본성(nature)과 문명화의 구체화를 분석함.
3. 20세기 파리나 베를린에 살던 많은 저자들은 다른 방식으로 금융자본의 사회적 형태를 해석했는데, 짐멜은 이것의 미래 변형(transformation)의 씨앗을 읽음. 그는 극적으로 상품화된 사회, 그러나 주체성의 생산으로 팽배해진 사회에서 화폐가 갖는 힘(power of money)을 예측. “노동이 상품화되는 과정은 독립적인 성격과 역동을 가진 물체로써 인격을 대면하기 위해 인격의 특정부분이 분리되는 차별화(differentiation)의 원대한 과정의 한부분일 뿐.”
4. 짐멜은 화폐경제의 확장과 평행한 지성(the intellect)과 인지생산(cognitive production)의 사회적 역할증가를 강조. 삶의 양식은 정신과정의 확장뿐 아니라 그들의 강화, 지성을 향한 문화의 근본적 방향전환을 상정. 경제적 가치는 그러므로 주체적(subjective)이고 지적인 발전이라는 사회적 세계를 반영하고 또 변형시킴. 즉, 이것은 주관적(subjective) 가치를 객관화/대상화함.
5. 그러나 대상화와 물화의 과정이 사회적 영역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님. 도시를 물화의 영역으로 인지하면, 삶은 멈추지 않기에 이것은 지배의 무게 아래 깔린 구조(fabric)과 같지 말없이 창백하고 생기없는 맥락(context)은 아님. 물화된 도시는 살아있는, 다수의, 변증법적인 관계와 영향(effects)의 세계.
6. 당시 짐멜은 금융자본과 그 삶을 찬양하며 화폐지불을 “개인의 자유에 가장 알맞은 형식”이고 화폐는 “화폐 경제와 개인주의 원칙 사이의 일반적 관계를 설정”한다고 말함. 루카스가 “진실한 인상주의 철학자”라고 일컬었던 짐멜이 그의 분석적이고 비판적 입장을 해방의 방식(praxis of liberation)으로 변형할 수는 없었음. 그의 인상주의적 분석은 화폐와 금융이 주체성의 생산으로부터 가치를 생정치적으로 채굴하는 미래에 대한 직관, 아니, 예측에 가까움.
7. 화폐의 존재론적 가치란 가치를 세거나 저장하는 것 이상으로, 화폐는 노동의 분화, 사회계급의 분리, 신체능력과 지성의 통합, 자유와 종속의 중첩을 포함하는 사회관계의 현실. 전자화폐(digital currencies) 또한 지배적인 사회관계를 강화하는 한, 종전까지의 화폐 양식과 다르지 않을 것. 이전까지의 공식들을 사용하기 위한 새로운 화폐는 새로운 사회관계를 제도화할 것. 데이비드 하비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짐멜이 다루지 못한 권력관계의 결과를 제시. 화폐는 사회적 노동의 가치를 대변하고 동시에 다양하게 그를 왜곡하고 심지어 변조할 것. “화폐와 가치의 격차(gap)는 자본의 근본적인 모순을 구성.” 또한 이 모순은 자본주의 사회관계에 대한 투쟁의 발판이 되고, 나아가 대안을 창출할 것.

On private property and its dematerialization
8. 오늘날 사적소유(property)의 지배적 특성은 무형이며 복제가능하다는 점. 사적소유의 비물질화는 화폐의 비물질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임. Gunnar Heinsohn과 Otto Steiger는 어떻게 사적소유 관계의 체계가 화폐양식 변형의 중심에 있는지를 강조. “화폐는 신용 거래(credit contract)에서 생겨났으나 그 자체가 신용이다” 화폐는 그 자체로 사적소유에 대한 익명의 소유권(anonymized title to property)이다.
9. 사적소유가 화폐 소유자의 최종 은신처로 여겨질 때, 화폐와 사적소유는 시장과 그 흥망으로부터 떼어낼 수 없음. 익명의 소유권으로써 화폐는 사적소유 관계의 전체 체계를 회부하거나 재생산하고, 사적소유의 물질적 형상이라고 하기보다 사회질서의 제도화된 구조이자 개인간 구조로써 사법(private law) 사회의 존재를 허용하는 조건.
10. 질서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상반된 의견을 갖는데, 질서자유주의는 시장, 활성 사적소유(active property),의 homo economicus의 절대적 탁월함을 옹호하지만 국가(the state)는 절대적으로 사적소유 관계를 동의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함. 사적소유가 시민권의 소유로 등장한 반면 사적소유 관계와 시장질서는 사회관계와 계층간 힘 관계(relations of force)에 독립적으로 남겨 짐. 질서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심오한 동류의식이 밝혀진 20세기 후반의 맥락에서, 사적소유는 권리(a right)가 아닌 권리들의 영역(sphere of rights)이자 가치의 일반적 규칙, 사회적 삶의 구조(organization)였음.
11. 사적소유에 대한 Walter Euken의 주장은 더 효과적이고 현대적인데, 사적소유와 시장은 자연으로부터 출현하고 존재론적 차원에서 구성되며, 제도의 안위와 신뢰에 대한 필요와 균형을 이룬다는 가정에 기반함. 시장과 사적소유의 헌법적 질서는 극복할 수 없는 지평이 되었고 국가는 “경쟁적 질서의 수호자”가 됨. 질서자유주의는 따라서 사적인 사적소유(private property)의 이론으로 제도적으로 국가와 “독립적” 중앙은행으로부터 지지 받음. 이부분은 질서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사이의 틈을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여전히 공통적 도그마를 공유함. “사적인 사적소유의 절대적 방어” 차이는 단지 목적을 이루는 수단에 있음.
12. Nixon Shock로 불린 미국의 금본위제 철폐가 부른 화폐의 “비물질화” 역사는 자유시장 자유주의와 국제적 통화질서의 환상을 드러냄. 마라치가 말했듯, 금융화는 경제의 기생적 탈선이 아닌 가치생산의 새로운 과정과 함께하는 지배적 양식이 됨. 금융화와 금융위기는 따라서 자본축적의 초기 형태.
13. 학자들이 1세기동안 분석하였듯이, 사적소유의 비물질화는 “property enterprise”에서 “managerial enterprise”로의 전환으로 인식됨. 기업가(entrepreneurial)의 기능은 사적소유에 대한 자치권을 얻고 관리인(manager)은 “사적소유가 없는 기업가”로 변환됨. 금융의 세계화는 이 과정을 가속화했고 신자유주의 생산과 축적의 세계는 이전 기업소유주의 낡은 기능보다 재무관리를 요구함. 그 결과, 사적인 사적소유의 신자유주의 정신(Geist)은, 그것이 물질적 토대를 비워내고 있었던 정도를 증명함. 사적인 사적소유가 비물질화되면서 화폐의 본성은 보다 더 순수하게 정치적인 것으로 드러남.

Crises arise from below
14. 위기의 시작은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하지만 자본은 항상 신속하게 그것을 정치적으로 지배하고 구조조정의 기계를 움직임으로써 다스림. 위기가 닥치면, 자본은 노동자와 빈곤층으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사회적 정치적 지평을 변형시킴. 자본은 새로운 자동화를 소개하고 생산력과 실업률을 동시에 올려 상대적 임금을 낮춤으로써 빈곤을 확산하고 빈곤층의 생존을 위협함. 자본은 위기를 기회삼아 공공과 공용 서비스와 재화를 민영화함. 재난 자본주의란 자본이 사회적 변형 계획(project)을 빠르게 진척시키기 위해 위기를 이용하는 것임. 슘페터 등은 주기적인 생산구조와 기술의 파괴와 재구성을 말했지만 신자유주의적 방법론은 자본주의적 명령을 생산과 재생산 과정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릴 기회를 추구했음. 자본주의자들은 생산이 오로지 주식시장가치와 연관되며 생산과 재생산 관계는 집단적 자본가들, 궁극적으로는 “독립적” 중앙은행,의 화폐와 그 통제를 통해서만 설정될(configured)수 있다고 가장함.
15. 따라서 현재 위기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2007년이 아닌 1970년으로 돌아가 자본주의적 질서를 위협한 긴 순환의 정점을 돌아보아야 함. 당시 많은 급진적 경제학자들은 위기를 사용하거나 반응했던 신자유주의의 출현을 비판적으로 분석함. 그들은 케인즈주의의 너머를 의도한 자본주의적 정책의 연속과 경제적 발전과 대의 민주주의의 연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검토함. 그들에겐 사회정의에 대한 요구의 축적에 이끌려 위기가 아래로부터 솟아난다는 것이 명확했음.
16. 1970년대 Inflation 전략은 두가지 일차 효과를 만들어냈는데, 첫번째는 고정임금에 의지하는 사회영역의 빈곤화. Lapo Berti는 inflation이 우발적 폐해나 비정상적 현상이 아닌, 자본의 생산과 재생산의 전체 과정에서 어느정도 발전단계에 이르렀을 때 필수적이라고 설명. 위기는 아래로부터, 투쟁으로부터, 적대적 역학으로부터 와서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이끌고, 인플레이션에서 시작해 금융화로 통제됨.
17. Wolfgang Streeck에 따르면, 1970년대 인플레이션 정책은 지속 불가능하고 비효과적으로, “재정국가(fiscal state)”는 세수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서, 국가채무(state debt)가 규제와 자본주의체계 재생산의 주요 기전이 되는 “부채국가(debt state)”로 변함. 금융시장에서 채무가 쌓일수록 국민 국가(nation-state)의 주권이 약해지고 채권자의 국제적 압력과 국제적 통제에 취약해짐. 이에 국제 시장(global market)은 국민국가에 대한 국제적 정의를 강요함. 1990년대에는 금융화를 통해 공적 채무가 개인 소유로 넘어가 위기를 가속화 시키는데 일조함. 금융자본은 현재 국제적으로 조직되어 인구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주권을 요구할 수 있음. 이때 주권이란 경제의 탈정치화와 정치의 탈민주화를 야기함.
18. 이런 분석에 따르면, 자본주의 규칙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적대적 주체들은 사라져 갔음. 그러나 산노동은 흐트러졌거나 불안정한 상태라 할지라도 여전히 존재하며 생산은 점차적으로, 지적이고, 인지적이며, 정동적이고(affective), 협동적인(cooperative) 관계 속에서, 사회적 형태를 갖춰가고 있음. 나아가 신자유주의가 그들의 규칙과 양립가능한 유순한 주체를 생산하고자 하더라도, 사회적이고 지적인 새로운 주체성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Marxist debates 2: Crisis
19. 위기의 규칙성과 불가피함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규칙을 비난하는 막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위기의 본성과 원인에 대해 많이 논의했지만 현대 자본주의 위기에 잘 들어맞지 않음. 그보다 맑스의 다른 작업이 자본주의 위기를 해석하는데 좀 더 유용할 것. 이는 자본주의 생산과 순환의 무질서적 본성과 주기적 불균형을 강조함. 그의 첫번째 관측은 순환의 일부에서 “수평적” 조정실패로 순환의 폐색(blockage)이 그 예. 두번째 관측은 생산과 재생산의 “수직적” 불균형으로 과잉생산과 소비감퇴임. 따라서 자본주의 위기의 궁극적 원인은 인구의 빈곤에 결부된 생산을 늘리기 위한 끊임없는 자본의 원동력임.
20. 위기의 현대이론은 노동력의 사회화 확장과 금융과 화폐의 지배력 강화를 논해야 함.법은 발전 단계에서 평균 사회 수익률이 누진적(progressive) 자본집적과 비례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함. 다시 말해, 생산력의 증가와 노동자의 반감 감소를 위해 고정 자본에 투자된 가치는 노동에 투자된 가치와 더불어 증가할 것이라고 함. 자본이 가장 심하게 집약된 지금, 위기의 조건은 악화되고 있음. 맑스가 자본주의 생산의 진짜 한계는 자본 그 자체라고 했을 때, 이는 자본주의 위기는 병리학적이지도 우연에 의한 것도 아닌 그것의 발전에 내재한 본질과 추세의 일부라는 의미.
21. 맑스는 법으로 요구된 자본집중(centralization of capital)은 생산의 사회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았음. “생산이 사적 성격을 상실하고, 형식이 아닌 사실로써, 사회적 과정이 될 것이다. 생산 수단은 공동체적, 사회적 생산 수단으로 사용되므로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고, 생산과의 관계나 사회적 범위에서 수행된 노동에 의해 결정된다.” 자본의 집중은 그러므로 생산의 사회화를 증가시키고, 더 많은 위기를 예고하는, 사회적 노동력의 유령을 깨움.
22. 수익률 감소를 위기의 원동력으로 보는 맑스의 이론에는 두가지 중대한 어려움이 따름. 첫번째는 자본과 노동력의 총합 사이를 합산하는 관계로, 금융자본과 그것의 채굴구조가 합산의 그물망을 사회 전체에 투척하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 두번째 어려움은 다중에 의한 고정자본의 재평가(reappreciation)와 관계됨. 이는 축적되고 있는 생산적 부를 집중하기 보다 분배하는 역경향을 구성하고, 수익율 감소의 법칙과 모순되지도 않음. 다만 자본주의의 발전 안에서 저항과 대안적 정치의 가능성이 어떻게 이어지고 증가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역경향은 사회와 계급 투쟁의 복수(plural) 현실에 닿음.
23. 재정합산과 사회 재평가의 교차점은 형식적 포섭과 실질적 포섭 사이의 물질적 관계에 새로운 빛을 비춤. 이때 형식적 포섭이란 이전, 지금, 이후를 포함하는 실제 포섭의 지형 안팎에서 일어난 광범위한 현상이고, 자본에 의한 사회의 완전한 지배는 실질적 포섭.
24. 금융 자본의 위기는 산업위기의 특성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통적 상품의 순환과 과잉생산의 위기와 더불어 화폐와 금융상품의 순환의 위기를 포함. 유권자의 적대(constituent antagonism)는 금융자본 안에서 일어나고 그것의 채굴 기전(extractive mechanism)을 공격할 것.
전체 0

전체 9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회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
다중지성의정원 | 2019.11.03 | 추천 0 | 조회 1422
다중지성의정원 2019.11.03 0 1422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0 | 조회 1912
ludante 2019.02.10 0 1912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1869
ludante 2019.01.27 0 1869
공지사항
비밀글 <어셈블리> 세미나 참가자 명단 - 2019년 1월
ludante | 2018.07.05 | 추천 0 | 조회 11
ludante 2018.07.05 0 11
95
3장 발제
july123 | 2020.03.21 | 추천 0 | 조회 497
july123 2020.03.21 0 497
94
[공지] 1월 18일 7시 모임 공지
ludante | 2020.01.12 | 추천 1 | 조회 548
ludante 2020.01.12 1 548
93
16쪽 분량 수정본
july123 | 2020.01.11 | 추천 0 | 조회 529
july123 2020.01.11 0 529
92
[공지] 1월 11일 토요일 5시 페데리치 번역 모임 공지
ludante | 2019.12.14 | 추천 0 | 조회 689
ludante 2019.12.14 0 689
91
12/14 실비아 페데리치 번역모임 정리 파일입니다.
ludante | 2019.12.14 | 추천 0 | 조회 594
ludante 2019.12.14 0 594
90
발제
rakuta | 2019.12.14 | 추천 0 | 조회 551
rakuta 2019.12.14 0 551
89
합본
july123 | 2019.12.14 | 추천 0 | 조회 631
july123 2019.12.14 0 631
88
12p
evadongpachloe@gmail.com | 2019.12.14 | 추천 0 | 조회 559
evadongpachloe@gmail.com 2019.12.14 0 559
87
12월 14일 토요일 5시 페데리치 번역 모임이 열립니다.
ludante | 2019.12.06 | 추천 0 | 조회 650
ludante 2019.12.06 0 650
86
페데리치
evadongpachloe@gmail.com | 2019.11.30 | 추천 0 | 조회 646
evadongpachloe@gmail.com 2019.11.30 0 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