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 『봉기』 한국어판 출간기념 화상강연회에서ㅣ 프랑코 베라르디[비포](『봉기』 지은이)

2018-02-22 10:58
『봉기』 한국어판 출간기념 화상강연회에서

프랑코 베라르디[비포](Franco Berardi [Bifo])(『봉기』 지은이) / 김하늘솔, 돌민 옮김

* 이 글은 프랑코 베라르디[비포] 님이 화상강연회를 위해 보내준 글이며, 곧 Adbusters 매거진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The first act of the European tragedy is over: debt has taken the central place in the material constitution of the Eurozone, ushering in the triumphant dismantling of democracy and the impoverishment of social life.

유럽적 비극의 첫 번째 막이 끝이 났다. 부채는 유로존의 물적 헌법[구성](the material constitution)에서 중심지를 차지했다. 민주주의의 의기양양한 제거와 사회적 삶의 빈곤화를 시작하면서 말이다.

What are the maxims of the Financial diktat? Destroy life - urge on the collapse of the structures of civil life - in order to save the banking system. Meanwhile, new data from the EU shows that countries that have most ruthlessly cut their budgets in the name of austerity have seen their overall debt loads increase as a share of the economy. This provides crystal clear evidence that deep government budget cuts at a time of economic recession are permanently destroying any chance of economic recovery. Debt increase and recession are feeding each other, as resources and money shift from society towards the financial class.
금융적 강권의 금언은 무엇일까? 삶을 파괴하라 – 시민적 삶의 구조의 붕괴를 독려하라 – 금융 체계를 구하기 위해서. 한편, 국가 예산을 긴축의 이름으로 가장 무자비하게 삭감해버린 국가들이 경제의 몫인 그들의 전반적인 부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보았다는 점을 EU의 새로운 자료는 보여준다. 이것은 경제적 경기후퇴의 시기에 정도가 심한 정부 예산 삭감은 경기 회복의 모든 기회를 영구적으로 파괴한다는 투명하고 분명한 증거를 제공한다. 부채 증가와 경기후퇴는 서로를 먹여 살린다, 자원과 돈이 사회로부터 금융 계급을 향해 이동하기 때문이다.

The second act of the European tragedy now begins: the fracturing of national states, the rise of anti-German hatred, the growth of fascist parties in Greece, Italy, Hungary, Finland and elsewhere.
유럽적 비극의 두 번째 막이 이제 시작된다. 국민국가의 분열, 반(反)-독일 정서의 상승, 그리고 그리스, 이탈리아, 헝가리, 핀란드와 다른 곳에서 파시스트 정당의 성장.

From the bankanization - submission of Europe to the interests of the banking system - to the balkanization: proliferation of nationalist and ethnic conflicts leading to the specter of continental civil war... The black hole of financial abstraction is swallowing social resources and destroying the productive potency of the general intellect while the social civilization is invested and corroded by the metastases of the financial cancer.
은행화(Bankanization) – 금융 체계의 이익에 대한 유럽의 순종 - 에서부터 발칸화(balkanization, 분열 또는 소국분할)까지: 대륙의 내전을 이끄는 국가주의적이고 인종적인 충돌의 만연... 금융적 추상이라는 블랙홀은 사회적 자원을 삼키고 일반 지성의 생산적 잠재력을 파괴하고 있고 반면에 사회적 문명은 금융적 암의 전이에 의해 투자되고 부식되고 있다.

It is now clear that economic expansion is over and will never come back. Un-growth is no longer a moral or political choice that we can accept or refuse. In Europe Un-growth is a given, a consequence of the global redistribution of the division of labor, and the exhaustion of natural resources. If our future is synonymous with Growth, our future is dead.
경제 팽창이 끝이 났고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지금 분명하다. 비성장(Un-growth)는 우리가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는 도덕적이거나 정치적인 선택이 더 이상 아니다. 유럽에서 비성장(Un-growth)은 기정사실이며, 노동의 분할의 전 지구적 재분포의, 그리고 자연 자원의 고갈의 결과이다. 만약 우리의 미래가 성장(Growth)과 같은 뜻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죽은 것이다.

But we should be able to change our expectations... to disentangle our notions of the good life from the capitalist expectation of never-ending Growth... to imagine a future outside of progress.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기대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삶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끝이 없는 성장(Growth)이라는 자본주의적 기대로부터 풀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진보의 외부에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The Financial dictatorship is cutting salaries and increasing work-time but by growing unemployment and spreading recession they also make it possible for us to transform Un-growth into an enrichment of life and our collective pleasure.
금융 독재는 월급을 삭감하고 노동-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실업의 증가와 경기후퇴의 확산을 통해 그것들은 또한 우리가 비성장(Un-growth)를 삶과 집단적 기쁨의 풍부화로 변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A huge wave of protest is on the horizon but the traditional forms of activism have exposed their ineffectiveness: demonstrations, strikes, peaceful protests are ineffective because financial power now derives from disembodied dynamics which are untouchable by the physical bodies of our movement.
항의의 거대한 물결이 떠오르고 있지만 행동주의의 전통적 형식은 무력함을 드러냈다: 시위, 파업, 평화로운 항의는 무력하다. 왜냐하면 금융 권력은 이제 우리 운동의 물리적 신체들을 통해서는 도달할 수 없는, 육체가 없는 동역학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Only organized withdrawal... only massive insolvency can defuse the financial attack and this requires solidarity. And solidarity can only be based on empathy.
오직 조직된 철수만이... 오직 대량의 지급불능만이 금융적 공격의 뇌관을 제거할 수 있고 이것은 연대를 요구한다. 그리고 연대는 오직 공감에만 기초할 수 있다.

How can we recreate solidarity in an era when precariousness has transformed us into de-personalized fragments of time isolated by our loneliness? In a world where competition has become the universal form of social relation, rediscovering solidarity amidst social breakdown is the first step towards the recomposition of the social insurrection.
불안정성이 우리의 고독에 의해 고립된 시간의 비(非)-인격화된 파편으로 우리를 변형하는 시대에 어떻게 우리는 연대를 재창조할 수 있는가? 경쟁이 사회 관계의 보편적 형식이 된 세계에서, 사회적 몰락 속에서 연대를 재발견하는 것은 사회적 반란의 재구성을 향한 첫 번째 단계이다.[번역: 김하늘솔, 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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