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104~116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8-06-09 18:15
조회
662
3. 형상질료설의 애매성

1) 형상질료적 도식에서 질료에 의한 개체화는 장애물과 한계라는 특징에 해당하는데, 이 특징은 바로 기술적 조작 속의 질료인 것이다. .. 그 대상을 그 자신이게 하는 것은 질료가 기거하는 상태가 이 대상이 겪은 모든 사건들을 축약한다는 것이다.

2) 형상은 .. 의도인 한에서 언제나 동일하게 남아 있다. 즉 생각하는 자, 제작의 명령을 내리는 자의 의식 속에서 그러하다. ... 그것은 생각하는 이 사람이 일하는 자가 아닐 때 그의 사유 속에는 한 집단의 모든 대상들에 대해 유일한 형상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형상은 유적이지만 논리적이거나 물리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그러하다.

3) 한 벽돌이 다른 벽돌과 다른 것은 .. 그것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택하는 질료의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또한 특히 주형화 작업의 전개라는 유일한 특징에 의해 그러하다. 노동자의 동작들은 결코 정확하게 같지가 않다. .... 피로 그리고 지각과 표상의 전체적 상태가 이 특수한 작업에 개입하며 대상의 실재성 안에서 표현되는 각 제작행위의 특수한 형태의 유일한 실존과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 그때 특이성, 개체화의 원리는 정보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 그것은 균일한, 수동적 질료 위에 행사된 활동을 구체화하면서 사용되기만을 기다린다. 그것은 이러한 독특성에서 빠져나온다.(생산된다.?)

4) (참주?)주인은 대상 속에서 재료를 재발견하는데, 참주(주인?)에게 있어 의자를 개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세공사가 그에게 제시하는 형태가 아니라 형태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그 본질을 갖고 있는 재료이다. 즉 임의의 금속이 아닌, 심지어 임의의 금도 아닌 바로 이 금인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재료 속에서 현존재성을 찾는 것은 거의 장인에게 명령하는 사람에게만 존재한다. - 개를 키우는 주인은 바로 그 개가 이미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현존재성을 맹렬히 찾는데, 그들의 불행은 그런 현존재성이 애당초 없었다는 것이고 그의 행복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장인에는 수의사도 있을텐데, 수의사는 그들에게 그런 현존재성을 줄기차게 환기시켜 수익을 얻는다. - .. 자신의 재료를 보존하고자 하는 소유자의 애착은 비합리적인 동기들에 기초한다. 현존재성이 단지 주체로부터 분리된 객관적 특징만을 포괄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성과 원본의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은 아마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 이러한 이행은 주체가 대상들 속에서 계속 자신의 일부를 보는 데서 설명된다. 자아의 표현은 여기서 소유의 구체적 관계, 소속성의 끈이다.

5) 장인은 자신이 일하는 재료의 소유자가 아니므로 이 재료를 독특한 것으로 인지하지 못한다. 질료는.... 일의 재료일 뿐이다. 그는 재료의 기원을 무시하고 초발 방식으로 그것을 가공한다. ... 장인의 작업은 질료가 가진 인간적이고 주관적인 점에 있어서, 말하자면 그것의 역사성을 부정한다. ... 장인은 자신의 노력 속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며 가공할 재료는 이 노력의 담지체이자 기회일 뿐이다. 장인의 관점에서 대상의 현존재성은 형태를 부여하는 노력과 더불어서만 존재한다.

6) 형상질료적 도식에 대한 비판이 드러내 주는 것들, 즉. 형상과 질료 사이에서 중간적이고 매개적인 차원의 영역 – 개체화 작용 안에서 개체의 실마리에 해당하는 특이성들의 영역 – 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마도 개체화 작용의 본질적인 특징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기술적 개체화에서 질료와 형상이 만나는 것은 이러한 특이성들의 수준에서이다.


Ⅲ. 개체화의 두 국면들

1. 개체화의 기초의 실재성과 상대성

1) 대상들의 개체화는 인간의 실존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개체화된 대상은 인간을 위해 개체화된 대상이다. 즉 인간 안에는 대상들을 개체화하려는 욕구가 있다....대상들이 개체화는 절대적이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자의적일 수는 없다. 대사들의 개체화를 정당화하고 수용할 기체가 필요하다.

2) 개체화 원리를 형상이나 질료 안에 놓는 것은 개체가 자신의 발생에 앞서 존재하고 있으며 개체화를 싹으로 감추고 있는 어떤 것에 의해 개체화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거기서 개체화의 원리는 개체의 발생을 선행한다.... 개체화 원리를 개체화에 선행하게 하는 모든 이론은 필연적으로 형상이나 질료에 그것을 할당할 수 밖에 없다.

3)그러나 .. 형태갖추기는 질료와 형상이 유일한 체계 안에서 준안정성의 에너지 조건에 의해서 결합되는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이 조건은 ... 체계의 내적 공명이다. 이는 퍼텐셜에너지가 현실화되는 동안 변환역학적 관계를 세운다. 개체화 원리는 이 경우에 개체화하는 체계의 상태이자, 모든 특이성들을 포함하는 에너지 복합체 내부의 이러한 변환역학적 관계의 상태이다. 진정한 개체는 기술적 작용이 이루어지는 순간 동안에만 존재한다. 즉 그것은 형태갖추기가 지속되는 한에서 존재한다. .. 진정한 개체는 자신과 더불어 특이성들을 증폭시키는 개체화의 체계를 보존하는 개체이다.

4) 개체화의 원리는 이 내적 공명의 에너지계 속에 있다. 형상은 그것이 개체를 위한 형상일 대만, 즉 그것이 이 구성하는 체계의 특이성에 적합할 때만 개체의 형상이다. 질료는 그것이 개체를 위한 질료일 때만, 즉 그것이 이 체계 안에 함축되고 거기에 에너지의 운반체로서 들어와 에너지의 분배에 따라 스스로 분배될 때만 개체의 질료이다.

5) 에너지계는 ..개체에 외재적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개체에 내재적이지도 않다. 그것은 개체에 결합되어 있고 개체의 연합된 환경이다.

6) 개체에 있어 관계는 존재 가치를 갖는다. .. 본질적으로 개체인 것은 내재적인 것과 외재적인 것 사이의 능동적 관계이자 교환이다. ... 개체는 구성하는 관계의 실재이며 구성된 항의 내재성이 아니다. .. 우리가 .. 구성적 에너지계라고 부르는 제3의 실재는 형상과 질료의... 새로운 항이 아니다. 그것은 특이성을 통해 소통하는 두 질서 사이의 관계의 활동 자체이자 관계의 실재이다.

7) 형상질료적 도식은 .. 또한 부정확한 개체적 실재의 표상에 이른다. 그것은 개체를 관계의 가능한 항으로 설정하지만, 이와 반대로 개체는 관계의 무대이자 행위자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상호 소통의 무대이자 행위자이기 때문에 단지 부차적으로만 항이 된다. ... 개체는 관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존재이다. 왜냐면 관계는 강도적 작용이자 능동적 중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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