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일) 세미나 공지>

텍스트 - 조르주 아감벤의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범위 - 4장 문서고와 증언(발제자: 희음)
일시 - 12월 8일(일) 오후 3시
장소 - 다지원 3층

4번에 걸쳐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을 읽게 되는데, 이제 마지막 회차만 남겨놓고 있네요.
지난 주 3장 부분에서 아감벤은 인간의 '부끄러움'을 인간의 실존적인 것,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으로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죽음 앞에서, 죽음 당하기 직전의 호명 앞에서 홍조를 띤 청년의 얼굴을 예로 들면서
그 장면이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부끄러움이란 무엇인지'를 묻게 하는 장면에 다름 아니라 말하면서요.
죽임당하거나 파괴된 후에도 끝까지 남는 것이 '증언'이자 '증인'이라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쩌면 부끄러움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끝까지 파괴되어도 파괴되지 않고 남는 것이 있다고 할 때,
바로 그 남는 것이 증언이라는 찌꺼기-빛으로 화하는 것이며,
그 빛이 띠는 색이 바로 홍조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 책 끝나고 글쓰기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시중에 출판된 증언집 중 한 권을 선별하여 읽고 이야기한 뒤 글쓰기 합평 시간을 갖는 일에 대해,
돌아오는 세미나 시간에 모여 의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미나 참가신청 방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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