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_발제문_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_123~134쪽_장인선님

작성자
Yeonju Yu
작성일
2018-05-06 15:13
조회
730
■ 다지원 페미니즘 세미나 ∥2018년 4월 17일∥
텍스트: 수전 브라운밀러, 박소영 역,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오월의봄, 2018(1975), 123~134쪽.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 전쟁 시 (…) 강간 사태를 암시하는 작은 기사가 미국 신문에 실림.
⦁1971년 크리스마스 며칠 전 <뉴욕 포스트>에 실려 있다. (…) 방글라데시 정부가 (…)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중 강간 당한 모든 여성을 ‘국가 영웅’으로 추대했다는 내용이었다.
⦁크리스마스 이틀 후, (…) 더 적나라한 기사가 <뉴욕 데일리 뉴스>에 실렸다.
젊은 벵골 여성들이 9개월간 거리에 보이지 않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 여자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 그 자리에서 바로 강간당하거나 군대 수용소로 끌려 갔다. (123)
⦁<뉴욕 타임스> 외신 편잡장 (…) “벵골 여성 강간 사건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다를 만한 이야기는 아니네.”
⦁<뉴스위크>에서 일하는 친구도 비슷하게 회의적이었다.
⦁(각주) NBC의 (…) TV 주말 뉴스에 방글라데시 강간 이야기를 조사한 몇 안 되는 미국 기자 중 한명이 기사를 내보 냈다.
-> 종군기자들에게 단신처리 되거나 외면 받았음.

⦁그러다가 1월 중순 (…) 세계 교회 협의회의 아시아 구호국 총무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글라데시에서 2주간 목격한 일을 이야기 (…) 켄타로 부마 목사는 9개월의 분쟁 기간 동안 20만 명이 넘는 벵골 여성이 파키스탄 군인에게 강간당했다고 보고 (…) 간강 당한 여성 중 수천 명이 임신 (…) 지역 전통 때문에 무슬림 남편들은 다른 남자가 손댄 부인을 다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 (124) “정부는 남편에게 피해자 여성을 국가 영웅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부인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는 남자가 있기는 있지만 정말이지 너무나 적은 숫자이다.”
⦁결국 <뉴욕 타임스>도 그 이야기를 네 단락으로 압축한 형태로나마 싣게 되었다.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스톡홀름을 비롯한 각지에서 인본주의 단체와 페미니스트 단체가 대응기구를 조직 (…) 쓴 글이 <뉴욕 타임스>에 실렸다. “전쟁으로 이미 삶을 파괴당한 무고한 여성들이 다시 남편 손에 완전히 파멸당하다니 (…)” “이 일은 (…) 남자들이 해방을 위해 투쟁할 때조차도 자기들이 자기 여자에게 저지른 부당한 처사에는 얼마나 무지한지 보여주는 생생한 예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전시 강간이라는 사안에 초점을 맞춘 국제 원조가 조직되었다.
⦁원조 활동 초창기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가장 큰 협력자였다. 그러나 (…) 파키스탄군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났다.

⦁벵골지역은 (…) 1971년 3월 (125) 인도의 도움으로 독립을 선언할 때까지는 동파키스탄이라는 (…) 명칭으로 불리는 지역 (…), 서파키스탄에서 온 군대가 (…) 9개월에 걸쳐 테러를 자행했으나, 인도가 군사를 투입하여 서파키스탄군을 2주만에 진압 (…) 이 과정에서 (…) 20만 내지 최대 40만 명의 여성이 강간당한 것으로 추정 됨. (통계치는 매체에 따라 크게 변동이 있음)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대부분이 무슬림이라는 종교적 전통을 공유하나 외모가 달랐음. 벵골인은 골격이 작고 파키스탄인은 키가 크고 피부색이 밝으며 ‘우락부락’한 골격임. (강간으로 임신한 여성에게 추가로 더해지는 고통으로 작용)
⦁파키스탄 정규군이 휩쓸고 점령한 (…) 땅은 (…) 엄청난 인구가 밀집해 생활하는 상태였으니(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 (…) 강간을 길지 않은 기간에 막대한 숫자의 (…) 치고 빠지는 식의 강간을 실행가기 좋은 조건이었다.
⦁파키스탄군 앞잡이 비하리스족 무슬림(라자카르 용병)이 (126) 가장 광적인 강간범 (…) 묵티 바히니(해방전사)까지 강간에 가세
⦁강간이 실행된 과정을 글로 재구성 - 마을의 미녀는 그렇게 여섯 명 모두에게 강간당했다. (…) 남편이었던 자는 그녀를 보지 않겠다고 했으며, 아버지는 “수치스러워”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원치 않았다”고 했다. (128)
⦁8세 소녀와 75세 할머니까지 성폭행을 당했다. (…) 수천명을 납치해 (…) 도망치지 못하도록 발가벗겨서 가둬두었다. (…) 병사들에게 포르노 영화를 보여줬다. 어떤 증언에서는 하룻밤 사이 80번 폭행당한 사례도 언급된다. (…)그들은 소녀들이 굴복할 때까지 일일 배급식량을 주지 않거나 음식을 아예 주지 않았다. (129)
⦁다카의 낙태진료소에서의 인터뷰: 벵골여성이 겪은 강간과 납치, 강제 성매매는 치욕의 첫 단계에 불과 (…) 피해자 여성을 사회에 재통합시키려는 불행한 캠페인이 시작 (…) 취지는 피해자 여성이 자신을 달갑지 않아 하는 남편에게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게 돕고 (…) 신랑감을 찾아 준다는 것 (…) ‘푸르다’관습으로 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국가 치고는 (…) 획기적인 발상이었지만 (…) 극소수의 신랑들이 나서서 정부가 신부 아버지 격이니 근사한 지참금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 또 다른 걸림돌은 바로 강간당한 여성 본인의 의향이었다. “많은 수가 잠시라도 남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130)
⦁“검사를 받은 강간 피해자 거의 모두가 성병에 걸려 있다”고 <뉴욕 타임즈> (…)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임신 (…) ‘셀 수 없는’ 자살과 영아살해가 일어나다 (…) 쥐약과 익사였다. (…) 재래식 방법 (…) 합병증을 얻은 여성도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131)
⦁벵골 여성들이 만든 ‘여성의 사회 복귀를 위한 방글라데시 중앙 기구’는 영웅적인 투쟁을 벌였다. (…) 위안, 친절, 낙태시술 (…) 직업훈련을 제공하고자 했다. (…) 가장 장기적인 목표는 여전히 결혼이었다. (…) 그러나 다수의 고문당한 여성들에게는 원조와 구제가 너무 늦게 당도하거나 전혀 오지 않았다. (132)
⦁왜 대량 강간이 일어나는가 (…) 인도 소설가인 물크 라지 아난드는 강간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 아난드는 대량 강간이 “서파키스탄이 계획한 일로서 새로운 종을 창조하려는 의도적인 시도”이거나 벵골 민족주의를 희석시키려는 시도였다 (…)
⦁이 모든 이론과 추측은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강간이 현대사에 전례가 없는 범죄라는 잘못된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 인구 1인당 강간 발생 비율은, 1937년 난징시 점령 한 달 동안의 강간 발생율 보다 높지 않고, 제1차 세계대전 첫 3개월간 독일군이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거침없이 진군하며 저지른 1인당 강간율 보다 높지 않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133) 소련의 모든 마을에서 여성이 겪은 범죄 숫자보다 크지 않다. (…) ‘테러 작전’과 ‘의도적인 군사 정책’이라는 설명을 제시했지만 후일 잊혔다.
⦁방글라데시 이야기는 (…) 역사상 처음으로 전시의 여성 강간과 대규모 강간이 (…) 진지하게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 무엇보다도 페미니즘 운동이 강간을 정치적인 문제로 보는 새로운 인식을 가능케 하고, (…) 낙태를 실용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 덕에 (…) 국제 공조라는 결정적인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 무장하지 않은 여성이 무장한 남성들에게 당하는 특수한 테러 이야기를 모두가 진지한 사안으로 경청하는 기회가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방글라데시 독립운동에 대하여****

1920년 간디가 이끄는 인도 국민 회의가 영국의 식민통치에 대한 비협력운동을 전개하자 영국은 1919년과 1935년 인도 행정법을 통해 인도에 제한된 범위의 자치권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간디를 비롯한 인도인들은 완전독립과 인도의 통일을 요구했다. 인도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47년 8월 15일 독립을 획득했으나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통합은 이루지 못했다. 이러한 분열은 힌두교도가 대다수인 인도 공화국과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파키스탄으로의 분리를 초래했다. 펀자브와 벵골은 주민들의 종교성향에 따라 각각 분리되어 양국에 포함되었으며 카슈미르는 아직까지도 분쟁이 계속되는 상태에 있다. (최근 카슈미르 8세 여아 강간 사건. 2018. 1월)

영국은 인도를 통치하는 동안 종교를 이용해 인도인끼리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도록 교묘히 이간질을 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대립하도록 부추기는 분열정책 하에 인도 독립운동의 본고장인 동뱅골을 다른 주로 편입시키고 이슬람교도가 많은 서뱅골에 이슬람 자치주를 만들어 독립운동의 분열을 꽤하였다. 이 뱅골 분할령의 영향으로 기존의 인도는 1947년, 인도와 이 동서 뱅골 지역(파키스탄)으로 분리된다. 그 후, 하지만 언어가 다르고 서파키스탄으로부터 차별을 받아온 동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라는 명칭으로로 파키스탄에서 1971년 독립한다. 이 과정에서 인도정부는 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을 지원하는데 이때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대규모 강간사건이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네루의 딸 인디라 간디(1984 암살)가 1971년 의회의 지지를 받아 총리로 취임했다. 인디라 간디는 파키스탄과 국경 2곳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방글라데시를 지원했고, 그 결과 동(東)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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