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털 목도리/송찬호

작성자
youngeve
작성일
2018-10-30 14:13
조회
1064
분명 여자가 남자를 떠민 것 같았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선로로
삽시간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터져 나오는 울음사이로 여자는
남자가 발을 헛디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잘못 본 것일까?
하기사 나는 사랑이나 탐욕따위를
운명 앞에서 한 번도 떠밀어본 적 없으니.
여자는 불꽃 같은 여우털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다
얼굴은 희고 손톱은 길었다
다시 가만히 생각해보면
죄 많은 여자로 보이지도 않았다
단지 뜨거운 불을 목에 두르고 있을 뿐이었다
전체 0

전체 5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시詩 읽기 모임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 2023년 2월 6일 시작!
ludante | 2022.09.15 | 추천 3 | 조회 1567
ludante 2022.09.15 3 1567
공지사항
세미나 홍보 요청 양식
다중지성의정원 | 2022.01.11 | 추천 0 | 조회 512
다중지성의정원 2022.01.11 0 512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0 | 조회 1632
ludante 2019.02.10 0 1632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1519
ludante 2019.01.27 0 1519
공지사항
비밀글 시 읽기 모임 참가자 명단 (2019년 1월)
다중지성의정원 | 2018.02.26 | 추천 0 | 조회 27
다중지성의정원 2018.02.26 0 27
54
SONG OF MYSELF (Walt Whitman)
點心 | 2023.02.10 | 추천 0 | 조회 220
點心 2023.02.10 0 220
53
셔츠의 노래 (1)
點心 | 2023.01.30 | 추천 0 | 조회 278
點心 2023.01.30 0 278
52
그림 <시인의 정원> 시리즈를 그린,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시인들
點心 | 2023.01.26 | 추천 0 | 조회 328
點心 2023.01.26 0 328
51
인생 찬가
點心 | 2023.01.26 | 추천 0 | 조회 374
點心 2023.01.26 0 374
50
별빛 The Light of Stars (2)
點心 | 2023.01.18 | 추천 1 | 조회 284
點心 2023.01.18 1 284
49
아 선장이여, 나의 선장이여/ 월트 휘트먼 (1)
점심 | 2023.01.18 | 추천 0 | 조회 299
점심 2023.01.18 0 299
48
숟가락
點心 | 2020.05.08 | 추천 0 | 조회 909
點心 2020.05.08 0 909
47
목구 (백석)
點心 | 2020.05.07 | 추천 0 | 조회 1187
點心 2020.05.07 0 1187
46
미신/박준
youngeve | 2018.10.30 | 추천 0 | 조회 1884
youngeve 2018.10.30 0 1884
45
바라보다/장옥관
youngeve | 2018.10.30 | 추천 0 | 조회 1093
youngeve 2018.10.30 0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