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0 4,5 발제문

작성자
Namhee Kim
작성일
2018-03-30 19:37
조회
900
4 신체, 고기와 기, 동물-되기

“초상화가인 베이컨은 머리의 화가이지, 얼굴의 화가가 아니다.”

*신체Corps=>형상Figure (구조Structure X)
*형상Figure=>신체Corps (얼굴visage,face X)

-형상Figure은 머리Tete를 끝으로서 신체에 종속돼 있다.
(얼굴은 머리를 덮고 있는 구조화된 공간적 구성이지만..)

-그렇다고 머리에 기esprit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신체적 형상form으로 되어있는 기-신체적이고 생기있는 숨결, 동물적 기-이다.
그것은 인간의 동물적 기이다: 돼지-기, ...

*기esprit=>신체Corps
-기는 신체다.
-살아 있는 신체적 숨결이고 동물적인 것이다.
-인간의 동물적 기다.

-베이컨이 초상화가로서 추구하는 것은 ...
얼굴을 해체하여 그 밑에 숨겨진 머리가 솟아나도록 하거나, 다시 찾는 일이다.

*머리의 동물적 특성으로서, 신체가 겪은 변형
-얼굴의 형태form를 분해하고 ... 그 대신 얼굴이 솟아나게 했다.

-동물적 특성이나 표시들은[ 동물적 형태form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지워버린(얼굴) 부분들을 홀리는 기esprit이다. 머리를 잡아당기며, 얼굴 없는 머리를 개별화하고 특질화하는.

-베이컨의 국지적 긁어냄과 특성 표시의 기법은 이 지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갖는다.
-때때로 인간의 머리는 동물에 의해 대체된다; 그러나 이 때 동물은 형태form로서가 아니라, 특성으로서의 동물이다

베이컨의 회화가 구성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형태적 상응 대신, ‘인간인지 동물인지 구분할 수 없고 명확히 할 수 없는 영역’ 이다.
..이것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공통의 사실이다.

이러한 비구분의 객관적 영역은 이미 신체 전체나 고기로서의 신체다.

-신체와 뼈는 살이 각기 다른 것을 위해 존재하기는 하지만. 각각으로 보면 뼈가 신체의 물질적 구조이고 살이 형상의 신체적 재료일 때만 밝혀지게 된다.

-살과 뼈는 이런 정도의 긴장에 도달해야 한다. 따라서 회화 속에서 이러한 긴장을 실현한 것은 바로 고기이다.
고기는 살과 뼈가 서로를 구조적으로 구성하는 대신에, 국부적으로 서로 맞부딪힐 때의 신체 상태이다.

베이컨에게 신체에 대한 ‘해석’이 있다면 그 해석은 그가 누워있는 형상을 그리고싶어하는 데 있다

뼈들은 살이 거기 매달려 곡예를 하는 기계 체조의 기구 혹은 뼈대와도 같다.
신체의 운동은 당연히 이 살의 운동 속에서 연장된다.

고기에 대한 연민!
베이컨은 ‘짐승에 대한 연민’이라 하지 않고, 차라리 ‘고통받는 모든 인간은 고기다’라고 한다.

고기는 인간과 동물의 공통 영역이고
그들 사이를 구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오직 도살장 안에서만 베이컨은 종교화가가 된다.
“확실히 우리는 고기이도 힘있는 뼈대들입니다. ...”

모리츠- 이것은 인간과 동물의 화해가 아니며, 그들의 닮음도 아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동일화이며, 모든 감정적인 동화보다도 훨씬 깊은 비구분의 영역이다

?)고기가 기인 만큼 머리도 고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베이컨의 머리는 안구가 없는 아주 아름다운 시선이 떠돌고 있는 살덩어리다.

베이컨의 모든 머리는 고기와의 동일성을 주장할 수 있다.

결국 고기 자체는 머리이고 머리는 ‘십자가형의 조각’에서처럼 고기의 국한되지 않은 힘이 됐다.

입은 더 이상 특수한 기관이 아니라 그것을 통하 몸이 빠져나가고 살이 흘러내리는 구멍이다.

?)(여기서는 의지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표시들이 필요할 것이다.)
고기에 대한 큰 연민 속에서 베이컨이 고함이라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비구분/비결정의 영역

머리
동물
뼈 - 얼굴
살/고기 - 머리

5 베이컨의 여러 단계의 양상

머리-고기란 인간의 동물-되기 이다.
그리고 이 됨 속에서 신체 전체가 빠져나가려 하고, 또 형상은 물질적 구조와 합쳐지려 한다.

오직 색과 빛일 따름인 어떤 정의가 지배하가 위해서는 ... 바로 이러한 완전한 합일까지 이르러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동물-되기는, 그것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형상이 사라지게 될 어떤 더 깊은 알 수 없는 됨을 향한 단계에 불과하다.

고함->미소
미소는 가장 이상한 기능인 신체의 소실을 담당한다.

밀폐되었만 무한한 우주 속에서 사라짐이 이러한 극단에까지 이르게 되면 형상이 트랙이나 평행육면체라는 제한된 공간에 갇혀 격리될 수 없음은 명백하다.

말러리슈적인 형태
선적인 것에 상대되는 회화적인 것, 윤곽에 대한 덩어리적인 것

형상의 새로운 위치가 나타나지만
다른 위치들과 공존할 따름이다.
고립되고 달라붙어 있으며 수축되었지만 또 마찬가지로 버려지고 빠져나가며 사라지고 흐릿한 특색을 가진 형상에 대해서 보면, 커튼 뒤의 형상의 위치는 트랙과 막대기 위 그리고 평행육면체 속의 위치와 완벽하게 결합한다.

베이컨 회화의 세가지 기본 요소 - 영구적으로 현재함, 아주 엄밀한 체계를 구성함
1.골격 또는 물질적 구조 2.자리잡은 형상 3.둘의 경계인 윤곽

혼탁하게 하는 작업, 흐릿한 현상, 멀어져가거나 소실되는 효과-이 체계 안에서 일어나나, 그 자체로도 전체 속에서 은밀한 움직임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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