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언어 | 크리스티안 마라찌 지음 | 서창현 옮김 | 2013.6.30

아우또노미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18-03-11 18:35
조회
809


『자본과 언어 : 신경제에서 전쟁경제로』

Capital and Language

저자 블로그 : http://blog.naver.com/marazzi_gal

노동 세계에서의 변화들과 금융시장에서의 변동들이
동전의 양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지은이 크리스티안 마라찌 | 옮긴이 서창현 | 정가 17,000원
쪽수 252쪽 | 출판일 2013년 6월 30일 | 판형 사륙판 양장 (127×188)
도서 상태 초판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 도서분류 Potentia, 아우또노미아 총서 42
ISBN 9788961950701
보도자료 자본과 언어_보도자료.hwp | auto42_자본과 언어_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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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언어』의 핵심적인 테제는 언어가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의 작동과 위기들을 이해하기 위한 모델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소통, 미래 지향성 등을 다중 해방의 예시(豫示)(비록 전도되고, 왜곡되고, 훼손된 예시일지라도)로 읽는 것이 가능할까? 이러한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우리는 다중 안에 있는 사회적 협력의 잠재적 자유를, 언어적 수행, 지식 생산의 자본주의적 통제로부터 벗어나는 잠재적 자율을, 그리고 오늘날의 산 노동의 소통과 협력 역량들을 조명할 수 있다."

― 마이클 하트(『제국』, 『다중』, 『선언』의 공저자)


『자본과 언어』 간략한 소개

『자본과 언어』는 저명한 유럽의 자율주의 경제학자이자 안또니오 네그리, 빠올로 비르노, 프랑코 베라르디[비포] 등과 함께 자율주의 핵심 사상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마라찌(Christian Marazzi 1951~ )의 주저이다. 『제국』, 『다중』, 『선언』의 공저자인 마이클 하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좀 더 일찍 출간되었어야 할” 책이라며 『자본과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본과 언어』는 오늘날의 세계 경제 단계에 대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이해와 가장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대적하기 위한 중대한 포스트맑스주의적 지침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은 또한 아직도 포드주의적인 생각에 향수를 느끼는 좌파에 경종을 울린다.
『자본과 언어』는 금융시장의 극단적인 휘발성이 일반적으로 “실물 경제”(생산되고 판매되는 물질적 재화의 경제)와 보다 투기적인 화폐-금융 경제 사이의 불일치에 기인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포스트포드주의적인 신경제에서 이러한 구분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신경제에서 실물 경제와 화폐-금융 경제 두 영역은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 책에서 크리스티안 마라찌는 금융시장이 변화하고 노동이 비물질노동으로 변형되는 것(다시 말해 추상적 지식, 일반지성, 사회적 협력에 대한 노동의 의존)이 정확히 동전의 양면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자본과 언어』는 21세기 국제 경제 및 금융 불황의 이면에 존재하는 원인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불황에 맞서기 위해 사용해 오고 있는 주요한 수단, 즉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마라찌는 중상주의, 산업주의, 신경제의 포스트포드주의적인 절정에 뒤이어 자본주의의 네 번째 단계인 “전쟁경제”가 현재 우리 앞에 서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마라찌는 다중 해방의 예시(豫示)를 제안하고 있다.


『자본과 언어』 상세한 소개

언어, 노동 세계의 변화와 금융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

미국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버냉키의 말 한 마디에 세계 경제는 요동을 친다.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도 투자가들은 버냉키의 ‘언어’에 반응을 보이며, 증시에서 빠져나간다. 자본의 출구 전략은 그 의도와 달리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심화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이러한 체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탈리아 자율주의 경제학자인 크리스티안 마라찌(Christian Marazzi 1951~ )의 『자본과 언어』는 현 단계 금융 위기의 본질을 파헤친다. 마라찌는 세계 경제의 현 단계를 신경제로 진단한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의 금융화를 통해 포스트포드주의가 신경제로 이행했다고 본다. 그는 또한 신경제에서 ‘언어와 소통’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그것이 노동 세계의 변화와 금융시장의 변동과 어떤 상관관계에 놓이는지를 면밀히 탐색한다.
인터넷과 온라인 상거래의 폭발로 주식시장이 대량화되며 극적으로 확대되는 금융의 사회화가 일어나고, 이는 가계저축을 금융시장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복지 국가 역할의 축소를 동반한다. 이것은 ‘여기 그리고 지금의’ 풍족한 삶을 살아갈 권리를 강제적으로 박탈하고 연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이 노동자의 저축을 증권 시장에 끌어들이는 것은 자본과 노동의 분리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노동자는 자신들의 저축 및 연금기금이 주식 투자 방식으로 인해 금융화됨으로써 더 이상 자본과 분리되지 않게 된다. 이처럼 연금기금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점차 주주(株主)화된다. 금융화를 통해 서구 노동자의 저축 대부분이 신흥 산업국에 투자되고, 이것은 다른 나라 노동자들의 삶의 지위를 하락시켰으나, 주주(株主)가 된 서구 노동자들은 대체로 이에 무관심했다.

언어는 금융자본주의에서 창조적 힘이자 생산수단, 유통수단이다!

금융화에서는 매스컴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모방적 합리성 즉 개별 투자가들의 정보 부족으로 인한 집단 쏠림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금융시장의 본성에 해당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투기적 행동이 오리려 이성적이며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시장에서 언어는 자료와 정보의 전송 수단이자 하나의 창조적 힘이다. 언어는 관습을 형성하고 이 관습은 하나의 해석 모델이 되어 시장 참가자들의 선택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습은 생산적 합리성과는 관계 없이 경제적 왜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제에서 언어는 재화의 생산수단이자 유통수단이 된다. 노동과 노동자의 분리가 사라지며, 노동자의 삶 전체가 노동하도록 강제된다. 즉 언어적 공동체의 모든 삶이 노동하도록 강제된다. 오늘날 생산성 개념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 비상 상황들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들에 의해 결정되고, 생산의 필수 비용은 언어적 공동체의 삶 자체가 된다.
마라찌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간이 출현했음을 목격한다. 포드주의 시대 공장에서는 노동자의 신체에서 분리된 기계로 인해 발생한 노동시간의 축소가 존재했다. 이와 달리 포스트포드주의 및 신경제에서는 노동자의 신체와 분리되지 않는 언어를 통한 상호주관적 소통이나 가치-창출적 협력을 수반하는 노동시간의 폭발적 증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시간 단축 투쟁은 일자리 확보 투쟁이 아니라,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래로부터의 삶정치’, 다중의 신체를 보살피는 정치를 위하여!

신경제는 직접적인 상품 생산 영역에서 그리고 동시에 화폐 및 금융 영역에서 언어의 생산력에 의해 고취(鼓吹)되는 생산양식이다. 그래서 마라찌는 신경제의 생산 및 분배의 언어적 좌표들 내부에서 모순들과 사회적 갈등 형태들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다중 신체의 정치적 규정이라는 지형 위에서 저항 운동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소비의 진작과 노동생산성 향상 등 세계 경제가 외면상으로 경기 회복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들은 이윤의 하락과 병행하는 현상이다. 신경제는 노동에 대한 공격(노동의 유연화, 노동 비용의 가변성)을 통해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라찌는 현 단계 세계 경제에서 ‘전쟁’과 전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자본주의 전략에 주목한다. 그러나 전 지구적인 정치적-군사적 규제를 통해, 즉 무질서의 제국을 통해 시장경제를 공간적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는 난국에 처해 있다. 이러한 자본주의의 난국은 ‘아래로부터의 삶정치’, 다중의 신체를 보살피는 정치를 발전시킬 때 자본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극복될 수 있음을 마라찌는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목차

서문 : 노동하는 언어 | 마이클 하트 7

1장 포스트포드주의에서 신경제로 14
서론 15
역사적 뿌리들 16
여론의 주권 28
언어 분석의 통로 38
포스트포드주의의 두드러진 특징들 52
노동시간에 대한 비판적 고찰 72
화폐의 언어적 차원에 대하여 86
신경제와 관심 결핍 96

2장 새로운 경기순환 106
2001년 금융 위기의 연대기 107
중심-주변 모델 111
만델 주기 138

3장 잉여가치의 귀환 152
경제 회로 그리고 잉여가치의 화폐화 153
주기 형태의 합리성 173
퇴장과 다중 185
퇴장과 공황 191
해체와 일반지성 203

4장 전쟁과 경기순환 214

옮긴이 후기 234
참고문헌 237
크리스티안 마라찌의 저작 목록 245
인명 찾아보기 248
용어 찾아보기 250


『자본과 언어』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크리스티안 마라찌(Christian Marazzi 1951~ )
스위스 남부 루가노 출생. 독립적인 좌파 경제학자이자 열정적인 활동가로서, 1970년대 이후 이탈리아 노동자주의 운동에 참여해 왔으며 안또니오 네그리, 빠올로 비르노, 프랑코 베라르디[비포] 등과 함께 자율주의 핵심 사상가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빠도바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경 대학에서 미국경제사로 석사를 마쳤으며, 런던시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화폐와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통해 정치경제학을 재검토했으며, 이후 포스트포드주의 전환을 생명자본주의, 인지자본주의와 연결하고 가치의 실현과 화폐의 문제를 금융화 현상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빠도바, 뉴욕, 로잔, 제네바 등지에 위치한 여러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스비쩨라이딸리아나 대학(SUPSI) 경영사회과학부장을 맡고 있다. 이론적 영역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와 여성위원회 등 현실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심성보 옮김, 갈무리, 2013), 『자본과 언어』(서창현 옮김, 2013, 갈무리), 『자본과 정동』(Capital and Affect, 2011, 갈무리, 근간) 등이 있고, 이탈리아 자율주의 문헌을 영어권에 소개한 『아우또노미아』(Autonomia: Post-Political Politics, 2007)를 편집했다.

옮긴이
서창현(Seo Chang Hyeon 1966~ )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연구」(석사)가 있고 역서로는 『있음에서 함으로』(갈무리, 2006), 『사빠띠스따의 진화』(갈무리, 2009), 『네그리의 제국 강의』(갈무리, 2010), 『전복적 이성』(갈무리, 2011), 『노동하는 영혼』(갈무리, 2012), 공역서로는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갈무리, 1995), 『사빠띠스따』(갈무리, 1998), 『비물질노동과 다중』(갈무리, 2005), 『다중』(세종서적, 2008),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갈무리, 2012) 등이 있다.


『자본과 언어』 속 자본주의 비판과 대안들!

금융시장의 복잡성과 경제 정책에 관해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경제학자들은 드물다. 크리스티안 마라찌는 현재의 정치 이론과 사회 이론의 가장 흥미로운 특질들을 끌어내 제시할 수 있는, … 경제적 지형에 굳건하게 뿌리박고서 정치 이론과 사회 이론을 다시 성찰할 수 있는 참으로 드문 유형의 경제학자이다.
― 「서문 : 노동하는 언어」

금융시장 조작에 관한 이론적 분석은, 자료와 정보의 전송 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창조적 힘으로서의 소통의 중심성, 언어의 중심성을 밝혀준다. 소통 행위는 관습의 근원에 존재한다. 관습은 시장을 조작하는 수많은 참가자들의 선택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해석 모델’이다.
― 「1장 포스트포드주의에서 신경제로」

신경제는 십중팔구 20세기 제국주의의 위기와 제국의 도래를 의미한다. 제국은 비주체의 세계체제, 비국가, 무장소, (자본의 전 지구적 회로에 외부적인) 모든 잔여적인 외부적 장소들을 흡수하여 자신의 내적 모순들을 경제 회로 외부로 내보내는 바로 그 가능성을 자신에게서 박탈하는 머리 없는 체계이다.
― 「2장 새로운 경기순환」

공황의 기원은 언제나 경보의 한 양태 그리고 위험 신호들의 해석에 의존한다. 그 안에는 공황의 언어적 차원이 존재하며, ‘단어들 위에서의 놀이’가 된다. 존재의 기원과 그 해체처럼, 공황이 대중(Mass)의 본질이자 동시에 대중 해체의 이미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황은 언어의 탈구[비분절] 및 그 재현들의 이미지이다.
― 「3장 잉여가치의 귀환」

삶정치는 자본주의적인 전 지구적 통치[정부]의 특권이 아니다. 클린턴 행정부의 시대 동안 삶정치는 신비화된 형태로만, 그렇지만 항상 전 지구적 규모의 경제적 확장 전략 내부에, 존재했다. 다중이 스스로 살아가도록 할 수 있는 정치, 다중의 신체를 보살피는 정치, 즉 아래로부터의 삶정치를 발전시키는 것은, 그러므로 저항 운동들의 몫이다.
― 「4장 전쟁과 경기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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