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정동 | 크리스티안 마라찌 지음 | 서창현 옮김 | 2014.5.25

아우또노미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18-03-11 18:56
조회
401


『자본과 정동 : 언어 경제의 정치학』

Capital and Affects: The Politics of the Language Economy

저자 블로그 : http://blog.naver.com/marazzi_gal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자본과 언어』에 이은,
명료하고 정통한 크리스티안 마라찌의 현대자본주의 분석

“자신을 재발명하라”라고 하는 사회적 명령은 이제 새로운 인간 착취 형태들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이 책은 이러한 메커니즘들을 확인한 최초의 평론들 중의 하나다.

지은이 크리스티안 마라찌 | 옮긴이 서창현 | 정가 17,000원
쪽수 236쪽 | 출판일 2014년 5월 25일 | 판형 사륙판 양장 (127×188)
도서 상태 초판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 도서분류 Potentia, 아우또노미아 총서47
ISBN 978-89-6195-081-7 94300
보도자료 auto47_자본과 정동_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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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포드주의 체제는 대의 민주주의의 특징인 고전적인 제도들의 위기, 그리고 특히 의회 시스템의 위기를 수반한다. 이 위기는 생산행위와 소통행위의 중첩에서 비롯되는데, 경제적 영역과 정치적 영역의 고전적인 분리에 파열을 일으키는 한편, 도구적 활동과 정치-소통적 활동을 함께-융합(con-fusing)한다. 이것은 고전적인 정치적 합리성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사회 및 정치 과정들을 해방했다.
― 3장 「국가와 시장」 중에서

정동(affects)이란 무엇인가?

스피노자에 따르면, 외부 사물(외부의 몸)이 인간의 몸에 일으키는 변화로 인하여 몸의 능동적 행동능력이 증가․감소하거나, 촉진․저지될 때 그러한 몸의 변화를 몸의 변화에 대한 ‘생각’(idea)과 함께 지칭하는 것이 정동이다(스피노자, 『윤리학』 III부 정리3). 따라서 정동은 신체의 일정한 상태를 사유의 일정한 양태와 함께 표현하며, 삶의 활력의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정동적 노동은 편안한 느낌, 웰빙, 만족, 흥분 또는 열정과 같은 정서들, 감정들을 생산하거나 처리하는 노동이다. 정동은 라틴어 affectus, 영어와 불어의 affect에 상응하는 말이다. 네그리․하트와 들뢰즈․가따리의 저작에서 주요하게 사용되어온 이 용어는 ‘변양’(變樣)(『천 개의 고원』), ‘정서’(情緖)(『제국』), ‘감화’(感化)(『시네마』 1권), ‘정감’(情感)(『영화』 1권), ‘감응’(感應)(『질 들뢰즈』) 등 여러 용어로 번역되어 왔다. (조정환, 『인지자본주의』 556~557쪽)

『자본과 정동』 간략한 소개

소통은 노동이다. 최근 우리는 생산과정에서 심각한 변형을 겪었다. (헨리 포드가 창안한) 조립라인이 모든 형태의 언어적 생산성을 배제했다면, 오늘날 소통 없는 생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새로운 과학기술들은 언어 기계들이다. 이러한 혁명은 새로운 종류의 노동자, 즉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다재다능하며 적응력이 매우 강한 노동자를 만들어냈다. 과거 표준화된 대량생산이 지배적이었다면, 오늘날은 특수한 소비 틈새에 부응하는 일련의 색다른 재화들이 생산된다. 이것이 마라찌가 『자본과 정동』에서 서술하고 있는 포스트포드주의 모델이다. 일본의 도요타 공장에서 가장 최근의 혁신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새로운 노동형태 모델의 전개를 추적하는 마라찌의 비판은 정치경제학을 뛰어넘어 사회생활, 정치참여, 민주제도, 개인들간의 관계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역할 등과 관련된 논점들을 망라한다.

『자본과 정동』 상세한 소개

현대 자본주의 비판의 고전, 드디어 한국어로 소개되다

스위스 티치노 주 루가노 출신의 크리스티안 마라찌는 친구이자 동년배인 프랑코 베라르디 [비포]처럼 이탈리아 자율주의자들 중에서 젊은 세대에 속한다. 마이클 하트와 안또니오 네그리의 『제국』 발간 이후 이탈리아 포스트오뻬라이스모 사상가들의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꾸준히 대중의 주목을 받아 왔는데, 마라찌는 안또니오 네그리의 제자이기도 했다. 마라찌의 주저『자본과 언어』(갈무리, 2013, 원서 출간년도 : 2002)와 『금융자본주의의 폭력』(갈무리, 2013, 원서 출간년도 : 2009)이 이미 지난 해 한국어로 소개된 바 있다. 『자본과 정동』은 1994년에 스위스에서 처음 출간된 책으로, 원서가 소개된 시기는 앞서 국내에 번역된 위 두 권의 책보다 이르다. 『자본과 정동』은 지난 20년 동안 현대 자본주의 비판에 참여한 수많은 사상가들에게 작은 “고전”이자, 핵심적인 참고문헌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본과 정동』은 포스트포드주의 신경제의 두드러진 특징들, 예컨대 “소통”의 중심성과 소유-공급 관계의 역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마라찌가 이후 『자본과 언어』와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에서 보다 구체적인 쟁점들로 나아갈 수 있게 한 결정적인 단계였다. 2008년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한가운데에서 마라찌가 집필한 소책자인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은, 금융위기가 경제 확장이 부족해서 일어난 내파적 결과라기보다는 오히려 자본 축적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사실을 역설했다. 『자본과 언어』는 신경제에서 실물 경제와 화폐-금융 경제 두 영역이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금융시장이 변화하고 노동이 비물질노동으로 변형되는 것이 정확히 동전의 양면이라고 주장했다. 이 두 책 모두 『자본과 정동』에서의 분석에 기초를 두고 있다.

크리스티안 마라찌, 금융시장의 복잡성과 경제 정책에 관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경제학자

이 책에서 마라찌가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처럼, 우리의 언어와 소통이 생산과정에 있어서나, 잉여의 창출에 있어서나 근본적인 것이 되었다는 사실은 현대사회에서 노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소통이 어떻게 자본 안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인지, 지난 몇십 년 동안 어떠한 역사적 변화를 거쳐 생산과정에서 육체노동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언어능력, 소통능력이 중요성을 띄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 다시 말해 ‘금융경제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경제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진 일처럼 보인다.
마이클 하트가 『자본과 언어』에 붙이는 서문에서 썼듯이 마라찌는 “금융시장의 복잡성과 경제 정책에 관해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 현재의 정치 이론과 사회 이론의 가장 흥미로운 특질들을 끌어내 제시하고 성찰할 수 있는 참으로 드문 유형의 경제학자이다.”(『자본과 언어』, 8쪽) 예상과는 달리 마라찌가 이 책에서 사용한 대부분의 자료 출처들은 철저하게 자본주의 경제에 목매달고 있는 주류 경제학자들과 기업주들이다. 경영 분야의 “권위자” 피터 드러커, 인텔 CEO 앤디 그로브, 최근 경제성장론의 대가로 알려진 폴 로머 등 친숙한 인물들이 인용되고 있다. 마라찌는 자본주의의 지속 이외에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 이들의 주장을 주의 깊게 검토하면서도, 이들과는 달리 현재의 가치 창출 및 착취 형태들을 정당한 것이나 불가피한 것으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그 형태들을 구성하는 실천들을 설명해 낸다.

오늘날의 위기는 정치적 행위를 위한 새로운 공간들을 열어젖힌다

“감정노동”이나 “감정자본주의” 같은 용어 그리고 동명의 제목을 가진 책들이 많은 호응을 얻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가 예전과는 달리 우리 삶의 “정동적 차원”들을 착취하고 있고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에서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개 이런 분석들은 ‘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실천적 질문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마라찌의 모든 경제적 연구들은 언제나 새로운 정치적 형태의 발명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과 직결된다.
마라찌는 특히 포스트포드주의 시대에 “국가”가 맞닥뜨린 위기를 설명한 3장에서 경제의 언어학적 전환이 어떠한 정치적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가 갖는 압도적인 역할이 다중에게 던지는 과제는 무엇인가? 마라찌는 미디어의 지배가 보여주는 것은 오늘날 “공적 영역에서 살아가기”가 “광고의 세계 내부에 존재하는 것”과 같게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함께 존재하기를 발명해야 하고, 이 새로운 정치 공동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언어가 필요하다.

또 현대 자본주의 권력이 마약중독자, 실업자, 난민, 이주민 같은 주변적 존재들에 대한 혐오감을 훈육하고, 주변부 집단들을 새로운 감시체제의 유지를 위한 ‘실험재료’로 활용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풀뿌리 공동체 운동의 다양한 형태들, 예를 들어 스위스 도시 지역들에 마약 중독자들을 다시 거주시키기 위한 지역사회의 계획들이 고찰되었다. 마라찌는 안또니오 그람시의 “시민사회” 개념을 통해 탈중심화되고 횡단적인 사회적 시민권 형태들이 현재의 자본주의적 착취 형태들에 기인하는 공적 공간의 파편화를 상쇄시키는 데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준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파괴한 소통관계들을 회복시키고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다중들의 움직임을, 어떤 영토나 지역, 국민국가를 벗어날 수 있는 수평적 기획으로서 “역외적 국가”라 부르면서 예시하고 있다.

『자본과 정동』 속 현대자본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들!

우리가 포스트포드주의에서 소통이 생산에 참여한다고 말할 때, …… 우리는 사실상 인간 소통의 토대에 존재하는 언어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소통적 행동과 생산적 행동의 동시 발생은 …… 언어 분석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들을 열어젖힌다.
— 「1장 노동에서 시작하기」

우리는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 사유 범주들, 과학 이론들을 혁명적으로 만들고 있는 과정들을 매일 경험하면서 살아가지만, …… 이 경험은 다른 시대에 창출되었던 정치 언어들과 상충하며, 이 언어들은 우리가 일상적인 삶 속에서 경험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참조도 결여하고 있다.
— 「2장 측정 불가능한 것들을 위한 규칙들」

우리는 주변화된 인구들의 사회적·정치적 권리들 위에 확고하게 서 있어야 하며,…… 단지 보수적인 세력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순수하게 기술적인 개입들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 우리는 시민의 영토적 규정의 함정에서 우리 자신을 해방시켜야 한다. 영토성은 더 이상 시민의 규정을 결정하는 차원이 될 수 없다.
— 「3장 국가와 시장」

생산 영역에서의 언어의 도래는 …… 지표들의 역할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권력은 점차 …… 사회 공동체의 구체적 신체에 대한 명령으로 정의된다. 소통과 상호주체적인 관계들을 노동하도록 강제한다는 것은 감각과 감정을, 결국에는 사람들의 삶 전체를 노동하도록 강제한다는 것이다.
— 「이탈리아어판에 붙이는 발문」

『자본과 정동』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크리스티안 마라찌 (Christian Marazzi, 1951~ )
스위스 남부 티치노 주 루가노 출생. 독립적인 좌파 경제학자이자 열정적인 활동가로서, 1970년대 이후 이탈리아 노동자주의 운동에 참여해 왔으며 안또니오 네그리, 빠올로 비르노, 프랑코 베라르디[비포] 등과 함께 자율주의 핵심 사상가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빠도바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경 대학에서 미국경제사로 석사를 마쳤으며, 런던시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화폐와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통해 정치경제학을 재검토했으며, 이후 포스트포드주의 전환을 생명자본주의, 인지자본주의와 연결하고 가치의 실현과 화폐의 문제를 금융화 현상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빠도바, 뉴욕, 로잔, 제네바 등지에 위치한 여러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스비쩨라이딸리아나 대학(SUPSI) 경영사회과학부장을 맡고 있다. 이론적 영역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와 여성위원회 등 현실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심성보 옮김, 갈무리, 2013), 『자본과 언어』(서창현 옮김, 갈무리, 2013), 『자본과 정동』(서창현 옮김, 갈무리, 2014) 등이 있고, 이탈리아 자율주의 문헌을 영어권에 소개한 『아우또노미아』(Autonomia: Post-Political Politics, 2007)를 편집했다.

옮긴이
서창현 (Seo Chang Hyeon 1966~ )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연구」(석사)가 있고 역서로는 『있음에서 함으로』(갈무리, 2006), 『사빠띠스따의 진화』(갈무리, 2009), 『네그리의 제국 강의』(갈무리, 2010), 『전복적 이성』(갈무리, 2011), 『노동하는 영혼』(갈무리, 2012), 『자본과 언어』(갈무리, 2013), 『동물혼』(갈무리, 2013), 『자본과 정동』(갈무리, 2014), 공역서로는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갈무리, 1995), 『사빠띠스따』(갈무리, 1998), 『비물질노동과 다중』(갈무리, 2005), 『다중』(세종서적, 2008),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갈무리, 2012)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6

1장 노동에서 시작하기 8
1. 유연 생산 9
2. 일본으로부터의 기원들 22
3. 혁신과 정치 형태들 26
4. 언어 기계들 31
5. 정치적 과학기술로서의 언어 38
6. 합선 47
7. 노예 상태 54

2장 측정 불가능한 것들을 위한 규칙들 89
1. 의미들의 박람회 90
2. 양말에 적합한 장소 100
3. 정보 경제에서의 가치 119
4. 해석의 공간들 134

3장 국가와 시장 143
1. 클린터니즘의 한계 144
2. 중산 계급이라는 이념 160
3. 국가와 시장 177
4. 역외적 국가를 향하여 193

이탈리아어판에 붙이는 발문 214
영역자 서문 217
옮긴이 후기 229
인명 찾아보기 232
용어 찾아보기 234

크리스티안 마라찌의 다른 책들 (표지를 클릭하세요)


『금융자본주의의 폭력』(크리스티안 마라찌 지음, 심성보 옮김, 갈무리, 2013)
이 책에서 마라찌는 금융자본과 그 논리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경제에서 전지구적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위기를 포스트포드주의와 생명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그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적 부채를 통한 성장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공적 투자를 통해 공통적인 것을 창조하고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과 언어』(크리스티안 마라찌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2013)
이 책은 노동세계의 변화들과 금융시장의 변동들을 분석하며 오늘날의 세계 경제 단계에 대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준다. 포스트 포드주의 적인 신경제에서 실물 경제와 화폐-금융 경제 두 영역은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 영향 하에 금융시장은 변화하고 노동은 비물질노동으로 변형되는 것(다시 말해 추상적 지식, 일반지성, 사회적 협력에 대한 노동의 의존)이 정확히 동전의 양면이라고 마라찌는 주장한다.

함께 보면 좋은 갈무리 도서 (표지를 클릭하세요)


『인지자본주의』(조정환 지음, 갈무리, 2011)
2011년에 출간된 화제작. 14~17세기 상업자본주의 시기와 17~20세기 후반 산업자본주의 시기를 지나, 오늘날 우리는 제3기 자본주의인 인지자본주의 시기에 살고 있음을 세세하게 분석하다. 이를 통해 오늘날의 자본주의 위기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하는 영혼』(프랑코 베라르디 [비포]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2012)
전 지구적 네트워크 시대의 자본주의적 착취의 새로운 형태들에 대해 분석하며 ‘코그니타리아트’라는 주체화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베라르디는 이 책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외[소원]을 다루고 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철학적 풍경에서, 헤겔주의적인 소외 개념은 주체성의 억압을 규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노동으로부터의 노동자의 소원[거리두기], 그들이 경험하는 소외의 느낌, 그리고 그러한 소외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이것들은 자본으로부터 자율적인 인류 공동체를 위한 토대들이 되었다.

『선언』(안또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지음, 조정환 옮김, 갈무리, 2012)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라 시위 첫 날인 2011년 9월 17일의 1주년을 기념하며 출간되는 이 책은 2011년의 봉기들의 정치철학적 의미와 그 반란들의 세계사적 위치를 이해하는 데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저자는 2011년 봉기들의 핵심적 문제제기가 대의민주주의를 넘어서는 민주주의의 급진적 재구성이며, 이를 위해 공통적인 것의 구성이 인류의 과제로 주어져 있음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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