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5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12절~추기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1-25 18:27
조회
384
삶과예술 세미나 ∥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발터 벤야민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심철민 옮김, 도서출판 b, 2017


12절 [회화 감상과 영화 관객]

12_1. 예술작품의 기계적 재생산 가능성은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계(reaction, 반응)를 변화시킨다. 회화 앞에서는 지극히 후진적 태도(reactionary attitude 반응-반동-적 태도)를 보이던 대중이 영화를 볼 때에는 지극히 진보적인 태도(progressive reaction 진보적 반응)로 급변한다. (73)

12_2. 진보적 태도와 후진적 태도
The progressive reaction is characterized by the direct, intimate fusion of visual and emotional enjoyment with the orientation of the expert.
<진보적인 태도>의 특징은 시각적이고 감정적인 즐거움(향수적 태도)과 전문가-감식가, 비평가-적 목표(비판적 태도)의 직접적이고 친밀한 융합이다.
<후진적 태도>의 특징은 즐거움과 비평 (향수적 태도와 비판적 태도)의 분리다.

12_3. 영화관에서는 관객의 비판적 태도와 향수적 태도가 서로 일치한다. (74)
이는 어떤 예술의 사회적 의의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12_4. 집단적 수용의 대상으로서의 예술 ; 영화
영화관에서는 개개인의 반응들의 총합이 관객 전체의 반응을 형성한다. 그런데 이 때 개개인의 반응들은 그 직접적인 결과인 집단의 반응에 의해 처음부터 강력하게 제약된다. (74)
대중이 예술 수용에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조직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5)
이로 인해(덕분에) 관객은 그로테스트 영화(급진적인 영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영화) 앞에서 즐거움과 비평을 융합하는 진보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76)

<논의거리>
영화를 통해 달성된 대중의 자기 조직과 컨트롤에 관해.



13절 [영화와 지각공간의 심화]

13_1. 영화의 특징은 촬영장치의 힘을 빌려 주변세계를 표현해내는 방식 속에서도 나타난다. (77)

13_2. 영화의 혁명적 기능들 중 하나는 예술적 활용과 과학적 활용을 동일한 것으로 인식시킨다는 점이다. (79)

13_3. 우리의 술집과 대도시의 거리, 우리의 사무실과 가구가 비치된 방, 철도역과 공장들이 우리를 절망적으로 가두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바로 거기에 영화가 출현하여 이 감옥 같은 세계를 [고속촬영에 의한] 10분의 1초의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버렸다. 그 결과 이제 우리는 사방으로 흩어진 세계의 파편들 사이에서 유유히 모험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클로즈업 ... 그것은 물질의 전적으로 새로운 구조를 전면에 드러낸다. (80)

13_4. 카메라에게 말을 거는 자연은 육안에게 말을 거는 자연과는 다른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점은, 인간의 의식에 의해 작용되던 공간 대신에 무의식 하에 작용된 공간이 들어선다는 사실이다. (81)
우리는 영화에 의해 비로소 무의식적인 시각의 세계를 알게 된다. (82)

<논의거리>
기계가 재조직하는 지각공간에 관해.



14절 [다다이즘과 영화]

14_1. 다다이스트들은 예술작품의 소재를 근본적으로 무가치화함으로써 작품의 무용성을 획득하려고 했다. .. 그들이 이루어낸 바는, 작품이 산출하는 아우라를 가차 없이 파괴시키는 것이요, 바로 그 제작 수단을 통해 작품에 복제의 낙인을 찍는 일이었다. (85,86)

14_2. 다다이즘 선언은 예술작품을 스캔들의 중심점으로 삼음으로써 실로 격렬한 방향전환을 보증했다. .. 다다이스트들에게 예술작품은 하나의 포탄으로 변해버렸다. 그것은 관중들에게 떨어졌다. 그것은 말하자면 촉각적 성질을 획득했다. (87)

14_3. 영화의 정신 분산적 요소도 주로 촉각적 성질을 띠고 있다. (88)
영화는 그 기술적 구조가 지닌 힘을 통해, 말하자면 다다이즘이 정신적인 틀 속에 포장해두고 있었던 생리적인 쇼크효과를 이 틀로부터 해방시켰다.
[원주29] 영화는 현대인이 점점 더 많이 직면하고 있는 삶의 위험에 딱 들어맞는 예술형식이다. 쇼크효과에 몸을 내맡기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 자신을 위협하는 위험에 적응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89)

<논의거리>
영화의 쇼크효과에 관해.



15절 [대중, 정신 분산, 영화]

15_1. 예술에 참여하는 대중의 대폭적인 증대가 참여 방식 자체를 변화시켰다. (91)

15_2. 정신의 집중과 분산
예술작품 앞에서 정신을 집중하는 사람은 작품 속으로 자신을 침잠시킨다.
정신을 분산시킨 대중은 거꾸로 자신들 속으로 예술작품을 침잠시킨다. (92)

15_3. 촉각적 수용은 주의력의 집중이라는 길에서가 아니라 습관이라는 길 위에서 이루어진다. (93)
역사의 전환기들마다 인간의 지각기관이 직면하는 과제는 .. 촉각적 수용으로부터, 즉 습관화를 통해 점차 해결되는 것이다. (94)

15_4. 지각의 새로운 과제의 해결(94).. 개개인은 이러한 과제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유혹을 이겨낼 수 없다. 따라서 예술 자체가 그 가장 곤란하고 중대한 과제의 해결에 착수하게 되는데, 이는 특히 예술이 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장소에서 일어난다. 오늘날 예술이 그것을 행하는 곳은 영화이다. ... 영화야말로 이러한 수용(지각의 새로운 과제의 촉각적 수용)을 숙련화하는 최적의 도구이다. (95)

15_5. 영화는 그것이 지닌 쇼크효과의 방식으로 이 [새로운] 수용형식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영화는 제의적 가치를 뒷전으로 물러나게 한다.
영화 관객은 정신이 분산된 시험관이다. (95)

<논의거리>
분산된 시험관이 된 관객에 관해. (12절, 대중의 자기 조직화와 관련하여)



[추기]

1. 현대인의 급증하는 프롤레타리아화와 대중의 광범한 형성은 동일한 사태의 두 측면이다. (96)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분석에 따른 맑스의 예측 (머리말)
- 자본주의가 프롤레타리아의 착취를 점차 강화해갈 우려가 있다. (현대인의 급증하는 프롤레타리아화)
- 자본주의가 자본주의 자체의 폐지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도 또한 만들어낸다. (대중의 광범한 형성)

2. 새로 생겨난 이 프롤레타리아 대중은 현 소유관계의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파시즘은 소유관계에는 손을 대지 않고 대중을 조직하려 하고 있다. (96)

3. 전쟁만이 소유관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현재의 모든 기술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98)

4. 생산력의 자연스러운 이용이 소유 질서에 의해 지장을 받게 되면, 기술적 수단, 속도, 에너지자원의 증대는 생산력의 부자연스러운 이용 쪽으로 내몰린다. 이 부자연스러운 이용의 장은 전쟁에서 얻어진다. 전쟁이라는 것은 그 파괴행위를 통해서, 사회가 기술을 자신의 기관으로 삼을 정도로는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음을, 그리고 기술 역시 사회의 근원적 힘들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제국주의 전쟁은 기술의 반란이다. 자연자원을 제공하라는 기술의 요구를 사회가 거부했기 때문에, 기술은 '인적 자원'에서 그 징수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 기술은 독가스전을 통해 아우라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거하는 수단을 발견하고 있다. (100)

5. 파시즘의 예술을 위한 예술과 공산주의의 예술의 정치화
파시즘은 마리네티가 공언하고 있듯이 기술에 의해 변화된 지각을 예술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전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예술을 위한 예술이다.
인류의 자기소외는 자기 자신의 파멸을 최고의 미적 향유로서 체험하는 그러한 극점에 도달했다. 파시즘이 행하는 정치의 미화란 이러한 것이다. 이 파시즘(의 예술을 위한 예술)에 맞서, 공산주의는 예술의 정치화로써 대답한다. (101)

<논의거리>
- 기술의 반란에 관해.
- 파시즘의 예술을 위한 예술과 공산주의의 예술의 정치화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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