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2019. 4. 13 역사비판 세미나 토론거리

작성자
amelano joe
작성일
2019-04-13 12:54
조회
430
2019 413 역사비판 세미나 토론거리
(오늘은 질문형식보다 의견형식으로 서술한 것들이 많은데 진행자께서 선별하여 필요한 만큼 풀어나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인간의 취약성과 상호의존의 불가피성에 기초하여 정의된 ‘반려의 권리’(318)를 인간의 ‘공통(능)력’(commonable power)으로 긍정어법에 따라 정의해 보면 어떨까? 공통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인간은 위기에 처하고 심지어 소멸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나는 공통력이 새로운 사회를 발명하는 원리가 되어야 하고 공통권(common right)이 기본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사유권 이전의 권리이며 사유권이 공통권의 왜곡과 침해, 불구화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각인은 각각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취약하다. 하지만 그 ‘취약함’을 낳는 각이화는 실은 자유, 속도, 창발, 상호의존의 테크놀로지로서 생명진화가 의식적으로 선택한 전략이다. 요컨대 그 고독함과 취약함이야말로 생명 각체적 고유함과 강건함의 잠재성이다. 고독사(320)는 삶의 각체성이 상호의존과 상호창발을 통해 새로운 공통장의 발명으로 나아가는 것을 저지하는 개인적 사유화의 법, 관습, 문화의 생산물이다.

[다]민가협 유가협 세월호가대위(321)는 가족이 그것의 협소한 이기적 틀을 벗어나 사회적 삶을 느끼고 생각하고 주장하기 시작하는 탈가족적 경계선의 조직들이 아닐까? 타자와 함께 함으로써만 가족들의 고통스런 경험이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실제 경험으로 겪은 증언자들의 조직이 이들이 아닌가? 가부장주의적 가족주의에 체화되었던 사(적 소)유의 틀이 와해되는 경험을 통해 사유에 뚫린 창 밖으로 사회, 생명의 광대한 바다를 보게된 사람들이 이들이 아닐까?

[부]공동체에 대한 욕동이 가부장적 전통 공동체의 틀 속에서 사유되고 그 결과 근대에는가부장적 대의민주주의 형태(바타유의 파시즘과 사회주의: 324) 속에서만 사유되었던 것은 과거가 현재를 짓누르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전통 공동체란 당대의 생산력 속에서 인간의 유적 공통력이 발현된 제한되고 특수한 형태 이상의 것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파시즘과 현실사회주의들은 우리가 지금 북한에서 보는 것처럼 인간의 공통력의 가부장적 역사형태가 부족이나 가족을 넘어 근대 국가 공간 속에서 또 한 번 재연된 소극일지 모른다. 새로운 공통장 대안이 주어지지 않을 때, 이 소극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또 한번 재연될 수도 있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이 꿈꾸어 왔다고 하는 세계정부가 그것이 될지도 모른다.

[부]소진이 여는 비인격적 역량 속에서 공통적인 것을 사유한다는 것(328)은 각이성들의 탈자적 공통력에 발을 담근다는 것이며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무한반복 속에 휩쓸려 흐르던 공통력의 세례를 받는 것이다.

[부]한계상태에 이른 그 주어진 공간이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한계에 이른 것인가? 작은 공동체, 당조직, 기업, 국가, 아니면 금융자본 주도의 신자유주의적 인지자본주의 세계 그 자체? 이것들이 동시에 한계에 이르렀을까? 아니면 시차를 두고 어느 것은 먼저 어느 것은 나중에?(333-4, 오사카 가마가사키시의 노동자거리의 예: 복지 대상이 된 노동자투쟁...배제 실업 노숙 독거 고령 고독사)

[부]대안공간을 가꾸는 이들이 자신들의 ‘실천’을 ‘실무’로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 1)실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교(상대적) 실재로 인한 박탈감 2)그 실천과 공통장의 비전을 결합하는 것의 어려움 3)사유장과의 싸움에서의 부단한 패배로 인한 좌절감 4)이들로 인한 소진상태의 감정적 표현

[부]예술 이전에 공동체가 있다기보다 공동체 그 자체가 집합예술, 즉 예술인간예술작품이다(342).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특이자들이 공통적이지 않고는 예술적일 수 없으며 예술적이지 않고는 공통적일 수 없다.

[해]불안과 공포의 정서에서 안심의 정서로의 이행이 공동체의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진다(33)고 말할 때 그 공동체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띤다. 1)작다 2)서로 잘 안다. 3)그래서 안심한다. 그런데 우리는 더 크고 서로 잘 모르고 안심할 수 없는 규모나 상태에서 공통장과 공통체를 사유할 필요가 있다. 마을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 지역, 세상의 차원을 공통력의 관점에서 횡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 때의 안심은 집안에서 느끼는 편안함과는 달리 불안을 즐기고 향유하는 탐험가의 안심과 더 닮는다. 우리 각자는 서로 잘 모르며 다르지만 공통의 관계를 구축해 보자는 다중기업가적 안심이다. 그것은 마주침의 긴장을 놓치 않는 안심이며 공통력이 발양되어 감을 매순간 느끼고 그것이 소진될 때의 아픔을 간과하지 않는 편안함, 바다 깊은 곳에 잠수하여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태에서 느끼는 아득한 안심이다. 이때 훼손(348)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를 감싸고 있던 껍질, 자신의 경계/한계의 훼손이다.

[부]이것이 ‘윤리’(353)라면 이 말을 우리가 어떤 의미로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부]공장을 노동의 현장이자 동시에 글쓰기의 현장으로 바꾼(366) 한국에서의 시도들 노동자문학회, 노보, 노동시동인들, ...등등

[부]자리와 공간의 구별(375). 이 구별을 넘어서 자리에서 공간으로 공간에서 자리로의 나선적 순환을 공통력의 자기순환의 관점에서 사유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이것이 자리에 대한 공간의 지배를 타파하면서 자리의 외존을 실행하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공]대안인문학운동은 타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자기해방의 기획이나 실천이다. 중요한 주장.


[부]시 예술 미학에 대한 자본의 인지자본주의적 전유방식들: 그런데도 왜 시인 예술가는 주변적이고 가난한가?

[공]신체에 내재한 역동성과 자기조직화 역능성(419), 이것이 공통력일 것이다. 이것이 경험적으로 어떻게 설명되는가 혹은 예들에 관하여.

우리가 지난 시간에 논의했던 파시즘 문제와 관련하여 저의 생각을 담은 두 편의 동영상의 주소를 덧붙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b00mwtvVfY&t=221s
https://www.youtube.com/watch?v=PgwSNI8HHJo&t=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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