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옥중수고, 239~262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18-02-24 15:13
조회
1000
개요
1.1. 이번 장에는 그람시 정치사상의 주요 개념 몇 가지가 등장한다
1.1.1. 카이사리즘
1.1.2. 진지전
1.1.3. 시민사회

국가와 시민사회

유기적 위기의 시대에서 정치정당의 구조가 갖는 몇 가지 양상

1.2. 전통 정당들이 기존의 대표자들을 계급의 표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때 위험이 발생한다.(245)
1.3. 이것은 지배계급의 헤게모니의 위기이며, 지배계급이 대중의 동의를 요구했던 과업에 실패했거나, 대중이 정치적 수동성에서 능동성의 상태로 넘어가면 발생한다. 이것은 국가의 일반적 위기이다.
1.4. 전통적 지배계급은 기존의 인프라를 사용해 약간의 자기 혁신과 희생으로 일시적으로 권력을 재탈환하고 적의 지도자들을 흩뜨릴 수 있다. 그러나 위기가 유기적인 해결책(여러 정당이 단일한 정당의 한 깃발 아래로 결집)이 아니라 카리스마적 지도자에 의존하는 해법을 택하면 진보도 보수도 승리를 쟁취할 힘이 없는 정태적인 균형상태가 된다.(246)
1.5. 이것은 정당이 타성의 힘에 맞설 능력이 있는가 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1.6. 정당과 타성에 대한 문제를 검토할 때 사람들은 흔히 관료적 요소의 중요성을 간과한다.(247)
1.7. 첫째로 어떤 국가에 경제적 생활과 정치적 자기주장을 하는 데서 민간 부문과 군사 부문 모두에서 관료적 경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폭넓은 사회계층이 존재하는가 라는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
1.8. 근대 유럽에서 이 계층은 중소 농촌 부르주아지인데, 관료적 경력은 이 계층이 수행하는 사회적 기능과 그 기능이 산출, 고무하는 심리적 경향에 특히 잘 어울린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지휘하는 데 익숙하다.(248) 이들은 토지 일부의 소유자라는 것에서 소득을 얻으며, 농민들이 자기 처지를 개선하려는 시도에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이들의 영토적 분산성에서 오는 ‘비동질성’이 이들의 한계인데, 이 때문에 이들이 정치적, 조직적으로 집중되기까지는 오랜 과정이 요구된다. 이 계층의 특정한 의지가 지배계급과 같을 때는 이 과정이 가속되며 그때는 이 계층의 군사적 힘도 모습을 드러내며 지배계급에 법을 부과하기도 한다. 이들은 도시 지배계급에게 해결을 명령해야 한다는 역학을 이해한다.(249) 이 과정에서 이들의 군사적 성격은 의식적으로 양성되고 조직적으로 형성된다. 여러 재향군인, 퇴역군인, 장교출신 단체들은 정규군을 지원하는 ‘사적’ 세력이 되어 정규군은 예비세력으로서의 성력을 계속 견지할 수 있다.
1.9. 이처럼 모든 나라에서 군사적 영향력이라는 것은 기술적인 뜻에서의 영향력뿐 아니라 군사적인 것이 산출되는 사회계급의 영향력과 비중을 뜻한다.(스페인과 그리스의 사례, 251~253)
1.10. 세 번째 수준은 군사학에서 ‘전략적 국면’과 관련되는데, 이는 투쟁지역에서의 전략적 준비의 수준을 말한다. 전략적 국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도적인 인물과 ‘전선’(돌격) 세력의 질적 상태이다. 여기에도 군사적 사회 계층의 존재와 조직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 (254)

카이사리즘

1.11. 카이사리즘이란 갈등하는 세력들이 파국적인 방식으로 서로 균형짓는 상황을 표현한다.
1.12. 카이사리즘은 어떤 경우에나 역사적 의미를 띠지 않는다.(256) 카이사르와 나폴레옹 1세는 진보적 카이사리즘의 경우이고 나폴레옹 3세와 비스마르크는 반동적 카이사리즘의 경우다.(257)
1.13. 문제는 혁명, 복고의 변증법에서 무엇이 우세한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카이사리즘적 해결은 카이사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의회제도도 그러한 타협적인 해결책을 위한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257)
1.14. 거대한 경제적 노조와 정당, 정치적 제휴가 존재하는 현대세계에서는 군사 행동 없이도 매수되거나 협박당할 수 있다. (258)
1.15. 진보세력과 반동세력의 유형을 좀더 세분화해 보자.(259) 카이사르와 나폴레옹 1세의 카이사리즘은 분자적인 과정을 거친 서로 간의 융합과 동화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양적, 질적 성격의 카이사리즘으로 한 유형의 국가로부터 다른 국가로의 이행이라는 역사적 국면을 대표하였다. 반면 나폴레옹 3세의 카이사리즘은 전통적인 지배세력이 가진 ‘일시적인’ 정치적 결함으로 인해 파국적 국면이 초래된 사례이며, 제한된 것, 양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똑같은 국가 유형의 연장선 위에서 진화만이 있었다.
1.16. 현대의 카이사리즘적 현상은 궁극적으로 서로 융합할 수 있는 세력들 사이에서 파국이 일어나지 않고 역사적으로 극복 불가능하며 카이사리즘적 형태의 등장으로 대립이 더 첨예해지는 세력들 사이에서 설정된다.(261) 지배적 사회형태는 진보적 세력의 허약성을 존속시킬 필요가 있다. 현대의 카이사리즘은 군사적 체계라기보다는 경찰적 체계다.
1.17. 카이사리즘을 이해할 때 기본적 계급들과 그 집단들의 헤게모니적 영향에 지도받거나 종속된 보조적인 세력들 사이의 상호작용도 연구해야 한다. 따라서 프랑스의 군사적 집단과 농민의 기능을 연구하지 않고는 12월 2일의 쿠데타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1.18. 드레퓌스 사건은 지배적인 사회 블록의 요소들 자신이 똑같은 블록에 속한 가장 반동적인 부분의 카이사리즘을 방해한 사건, 그 과정에서 개량적 사회주의자들의 지도하에 있는 도시의 종속적 계층들에 의존한 사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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