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3/22 『증여론』 2장 후반부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4-28 19:07
조회
466
인류학 세미나: 2020년 4월 28일 / 발제자 : bomi
마르셀 모스, 『증여론』, 이상률 옮김, 한길사, 2018

<물건의 힘>

포틀레치에서 교환되는 물건 속에는 선물이 순환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효력, 즉 선물을 주게 하고 또 그것에 답례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효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p.167)

콰키우틀족과 침시아족이 물건을 구별하는 방식(p.167)
콰키우틀족과 침시아족은 다양한 종류의 재화를 ... 구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비되고 평범하게 분배되는 물건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호부, 문장이 그려진 동판, 동물가죽으로 만든 담요, 문장을 넣은 직물 등과 같은 가족의 귀중품이 있다.

질문) 포틀레치는 자급자족 능력 (기본적인 생계에 필요한 재화, 최소한의 자율적 조건)을 갖춘 사람들(공동체들)이 잉여를 가지고 벌이는 놀이(혹은 게임)가 아닐까?

하이다족이 재화를 구별하는 방식(p.170,171)
(한편으로) 하이다족은 재산과 부의 개념을 신격화하였다. 그들은 신화적, 종교적인 노력을 통해 '재산녀'(하이다족의 주요한 여신)와 같은 추상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들에게 그녀는 다름 아닌 시족여신이다.
또 한편으로는 그 여자는 '여왕', 즉 자치기놀이의 큰 나뭇조각과 동일한 듯하다.

질문) 모스는 <물건의 힘> 에서 각 부족이 물건(재화)을 구별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콰키우틀족과 침시아족의 재화 구별은 비교적 잘 이해가 되는데, 그에 반해 하이다족이 어떻게 재화를 구별하고 있다는 것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첫번째 결론>

그것들(그 제도들, 증여와 답례증여의 교환, 포틀레치)은 우리에게 이 교환-증여의 원리가 (씨족 또는 가족간의) '전체적인 급부'의 단계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순수한 개인적인 계약, 돈이 도는 시장, 이른바 판매, 특히 무게가 있고 자격이 있는 화폐 개념에 도달하지 못한 사회의 원칙이었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준다. (p.193)

질문) 모스는 일반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비판한다.
" 경제발전이 물물교환에서 판매로, 현금거래에서 신용거래로 이행한 것은 아니다.
주고 일정한 기한 후에 답례되는 증여체계 위에,
- 한편으로는 이전에는 따로 떨어진 두 시기를 접근시키고 단순화하는 것에 의해 물물교환이 세워졌으며,
- 다른 한편으로는 매매 - 현금매매와 신용매매 - 와 대여가 세워졌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기술하고 있는 단계를 넘어선 어떠한 법(특히 바빌로니아법)도 우리 주위에 잔존하는 모든 고대사회가 알고 있는 신용을 몰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p.138)
그런 모스가 왜 교환-증여의 원리를 말하면서 그것이 '전체적인 급부' 단계에서 '순수한 개인적인 계약'으로 발전한다는 점은 기정사실화 하는 것인가?
전체적인 교환에서 개인적인 교환으로 이행한 것을 과연 경제모델의 '발전'(상승) 으로 여길 수 있는가? 오히려 '퇴보'(하강) 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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