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_발제] p.170-182

작성자
objectapple
작성일
2020-06-13 15:09
조회
387
5 소비의 결합 종합

1. 결합 종합의 두 가지 사용 – 분리차별적·일대일대응적 사용 : 유목적·다의적 사용
2. 여행들, 이행들 – 나는 생성한다
3. 모든 망상은 사회적·역사적·정치적이다
4. 인종들
5. 동일시가 의미하는 것
6. 정신분석은 사회-정치적 내용을 어떻게 제압할까?

7. 고질적인 가족주의 p170
- 가족주의는 무의식을 오이디푸스에 가두고, 여기저기를 동여매고, 욕망적 생산을 으깨버리고, 환자에게 아빠-엄마라고 답하게 하고 언제나 아빠-엄마를 소비하게 한다.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병을 환자 내부의 가족 콤플렉스로 감쌈으로써, 그 다음엔 이 가족 콤플렉스 자체를 전이 또는 환자-의사의 관계로 감쌈으로써, 가족을 어떤 점에서는 내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내공적 사용은 무의식 안에 있는 내공량들의 본성을 왜곡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사용은 부분적으로는 이 내공량들의 생산이라는 일반적 원리를 아직 존중하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그 사용이 다시 정신병과 대결해야만 하게 되었을 때, 갑자기 가족은 외연을 지니면서 다시 펼쳐졌고, 그 자체로 탈소외의 힘들의 등급을 측정하는 잣대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분열자의 가족에 대한 연구는, 오이디푸스로 하여금 전개된 가족의 외연적 질서를 지배하게 함으로써, 오이디푸스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8. 가족과 사회장 p.171
1) 공동체 정신의학, 가족 정신요법의 시도들
1.1. 자크 오슈망의 (융합형 기본전제를 갖고) 정신병 가족의 몇몇 흥미로운 변이형
1.1.1. 고유한 의미의 융합형 가족 : 안과 밖(가족이 아닌 사람들)
1.1.2. 분파형 가족 : 자기 안에 불록들, 파벌들, 동맹들을 설립
1.1.3. 관(피리,주관하다 管)형 가족 : 삼각형이 무한히 배가되며, 각 구성원은 타인들의 삼각형과 서로 맞물려 있는 자신의 삼갂형을 갖고 있음.
1.1.4. 폐제형 가족 : 여기서 구별은, 제거되고 말살되고 폐제된 그 한 구성원에게 포함된 동시에 그로부터 쫓겨난 것으로서 존재함.

가족이 소외와 탈소외의 고유한 권력들을 지니게 되는 외연을 가진 이 가족주의는, 정신분석 용어를 형식적으로 보존하고는 있으나 성욕에 관한 정신분석의 기본 입장들을 포기하게 한다는 점이 분명. 가족들의 분류학을 위해 진정 퇴행이 있음. (...) <가족에서 병원 제도로, 병원 제도에서 가족 제도로, (...) 치료를 가족에게 돌려주라!>

2) 제도 분석, 반정신의학 : 여기도 확장된 오이디푸스라는 이중의 막다른 골목에 순응하는, 외연을 지닌 이 가족주의의 위험이 존속함.

<혁명적 정신의학>이 공동체적 적응이라는 이상들과 단절하려 해도 소용없고, 모 마노니가 적응의 경찰이라 부르는 모든 것과 단절하려 해도 소용없음을 보여 준다. 혁명적 정신의학 역시도 여전히 매순간, 결함이 있다면 금방 진단되어 말끔히 복원되는 구조적 오이디푸스의 틀로 -즉 계속해서 욕망적 생산의 목을 조르고 욕망적 생산의 문제들을 질식시키는 신성한 삼위일체로-떠밀려 날 위험에 처해 있으니 말이다.

<반 정신의학>
정치적, 문화적, 세계사적, 인종적 내용은 오이디푸스의 맷돌 속에 으깨진 채로 있다. 이것은 가족이 하나의 모태로, 더 잘 말하자면, 하나의 소우주로, 하나의 표현적 환경으로 고집스레 다뤄지기 때문이다. 이 표현적 환경은 그 자체로는 타당하지만, 제아무리 소외시키는 힘들의 작용을 표현해도 욕망의 기계들 속에 있는 생산이라는 진정한 범주들을 압살함으로써 저 힘들을 <중재>한다. (...) <(소외된 사회 형식) 이런 구조물들은 대체로 가족의 과정이 구체화된 것들이며, 이 과정은 겉으로는 실체가 있는 현실처럼 보이지만, 정신병에 걸린 구성원의 정신을 글자 그대로 지배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실천 행동의 소외된 형식이 아닌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은유된 우주인)> -쿠퍼

반정신의학은 사회적 소외와 정신적 소외가 궁극적으로는 본성상 동일하다는 본질적 테제를 제기하는데, 이 테제마저도 가족주의의 거부가 아니라 가족주의의 유지와 관련해서 이해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소우주-가족, 사회지표-가족이 사회적 소외를 표현하는 한, 이 가족이 그 가족 구성원들 또는 정신병에 걸린 가족 구성원의 정신 속에 정신적 소외를 <조직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베르그손은 소우주-대우주 관계라는 일반적인 착상 속에 우리가 꼭 돌아봐야 할 하나의 신중한 혁명을 도입했다. (...) 창조적 진화의 첫머리에서 베르그손은 이 둘을 모두 열어 놓음으로써 비교의 범위를 온통 바꾼다. 생물이 세계를 닮았다면, 이는 반대로 생물이 세계의 열림에 대해 자신을 여는 한에서이다. 또한 생물이 전체라면, 이는 전체가, 생물의 전체와 마찬가지로 세계의 전체가, 환원 불가능하며 닫혀 있지 않은 시간의 차원에서, 언제나 자신을 만들고 자기를 생산하거나 진보하고, 자신을 기입하는 한에서이다. <우리는 가족-사회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믿는다. 오이디푸스 삼각형이란 없다. 오이디푸스는 열린 사회장 안에서 늘 열려 있다. 오이디푸스는 사방으로, 사회장의 네 구석으로 열려 있다. (3+1도 아니고 4+n)>

Ex) 파농. 어머니의 죽음과 연관된 박해 망상 정신병의 증례에 직면하여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적 죄책감의 콤플렉스가 현존하는지 자문함. 파농은 환자의 어머니가 프랑스 군인에게 살해당했다는 것, 또 환자 자신이 식민 통치자의 아내를 죽였는데, 배를 갈라 죽인 이 여자의 망령이 줄곧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고 이 회상을 갈가리 찢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음. (전쟁의 외상, 식민 상태, 극심한 사회적 비참 등의 극한 상황들은 ... 정신병의 진전 또는 폭발을 도움.)

오이디푸스화된 주체들을 공급하려면 부르주아 가족의 어떤 안락함이 있어야 한다고 흔히들 고백한다는 점은 별도로 하더라도, 정상적 또는 규범적이라고 상정된 하나의 오이디푸스의 안락한 조건들 속에 현실적으로 투자된 것을 아는 문제는 언제나 더 멀리 밀려나고 있으니 말이다.

9. 욕망적 생산과 사회적 생산의 투자 p. 176
바로 가족을 하나의 <내부>이게 하는 것을 방해하는 절단들과 이것들의 분배는 어디서 올까? 아메리카에서 온 삼촌, 망나니가 된 형, 어떤 군인과 함께 떠난 숙모, 파산했거나 공황의 여파로 실직한 사촌 형, 무정부주의자인 할아버지, 미쳤거나 노망들어 입원한 할머니가 늘 있다. 가족은 이 절단들을 낳지는 않는다. 가족들은 가족적이지 않은 절단들에 의해 절단된다. 파리 코뮌, 드레퓌스사건, 종교와 무신론, 스페인내전, 파시즘의 대두, 스탈린 주의, 베트남 전젱, 1968년 5월... 이런 것들이 모두 무의식의 콤플렉스들을 형성하는데, 이것들은 늙어 빠진 오이디푸스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바로 무의식이 문제다. 구조들이 있다면, 그것들은 정신 속에, 무의식의 결핍들, 이행들, 절합들을 분배하는 환상적인 남근의 보호 아래 있지 않다. 그것들은 불가능한 직접적 현실계 속에 실존한다.

오이디푸스의 흩어진 요소들을 가로질러, 또 바로 이 요소들이 결코 자율적, 표현적 정신구조를 형성하지 않는 한에서, 리비도가 투자하는 것은 가족 바깥과 가족 아래의 저 절단들, 즉 욕망적 생산과 관련된 사회적 생산의 저 형식들이다. 따라서 분열-분석은 정치적, 사회적 정신분석임을, 하나의 전투적 정신분석임을 숨기지 않는다. (...) 분열-분석은 사회적, 역사적 생산의 무의식적, 리비도적 투자가 실존함을, 이것과 공존하는 의식적 투자와는 분명히 다른 채로 실존함을 밝히려 하기 때문이다.

분열-분석은 직접적인 생산적 무의식에 도달하기 위해, 언제나 인공적이고, 탄압적이면서 억압되고, 가족에 의해 매개된 오이디푸스적인 표현적 무의식을 파괴하려 한다. 그렇다, 가족은 하나의 자극이다. 하지만 가족은 어떤 가치를 지닌 자극이요, 조직하는 것도 조직을 파괴하는 것도 아닌 하나의 유도자이다. (...) 하지만 정신분석은 반응을 생산 따위의 무의식적 체계 속에서 해석하는 대신, 여전히 가족적인 표현적 상징주의에서 출발하여 이해하는 데 그치고 있다.

10. 어린 시절부터 p.179
적어도 처음에는 무의식이 현실계, 상상계, 상징계가 뒤섞인 가족 관계들과 가족 성좌들 속에서 표현되리라는 것이다. 사회적, 형이상학적 관계들은 나중에, 마치 하나의 너머처럼 출현하리라는 것이다.

<현행> 요인이 나중이라는 이런 형식으로 착상되는 한, 어떻게 사태가 달라질 수 있으랴? 하지만 진실로 우리는 현행 요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있고, 그것들이 가족 속에 도입하는 단절들 및 연결들과 관련하여 리비도 투자들을 규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족 식구들의 머리 위에는, 또는 아래에는, 아이의 경험 속에서 그 본성의 동일함과 그 체제의 차이가 체험되는 욕망적 생산과 사회적 생산이 있다.

각각의 아이는 이런 의미에서 작은 학자요, 작은 칸토어이다. 따라서 연령의 흐름을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소용없다. 자율적인, 표현적인 또는 기표의 가족적 질서에 붙들려 있는 아이란 절대로 찾아볼 수 없다. 놀 때나 먹을 때나, 가만히 있거나 생각에 잠기거나, 젖먹이도 이미 현실의 욕망적 생산에 말려들어 가 있다. 이 생산에서는 부모가, 모든 면에서 그들을 넘어서, 그리고 욕망을 역사적·사회적 현실에 직접 관계시키는 하나의 진행의 흐름 속에서, 부분대상, 증인, 보고자, 담당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생산 차원에서는 모든 것이 무오이디푸스적이라 함은 어디까지나 진실이다. 비-오이디푸스적인 것이 있음도 사실이다. 무오이디푸스적인 것은 오이디푸스와 똑같이 일찍 시작되고, 똑같이 오래 지속되는데, 오이디푸스와는 리듬, 체제, 차원을 달리하며, 무의식의 종합들을 달리 사용한다. 이 종합들의 사용은 무의식의 자기-생산을 돕는데, 이것은 고아-무의식, 놀이꾼 무의식, 명상적·사회적 무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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