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니체와 철학 32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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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작성일
2022-02-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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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
13. 디오니소스와 차라투스트라
영원회귀의 교훈은 부정의 회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원회귀는 존재가 선택임을 의미한다. 긍정하거나 긍정되는 것만이 되돌아온다. 영원회귀는 생성의 재생산이지만, 생성의 재생산은 또한 적극적 생성becoming active의 생산이다.… 영원회귀 속에서 존재는 생성으로 일컬어지지만 생성의 존재는 유일한 적극적 생성으로 일컬어진다(ought to belong). 니체의 사변적 가르침은, 생성,다수,우연은 어떤 부정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차이는 순수 긍정이다. 되돌아오는 것은 모든 부정을 배제하는 차이의 존재이다. [326]
차이는 행복하다는 것, 다수,생성,우연은 충분하며, 그 자체로 기쁨의 대상이라는 것, 기쁨은 되돌아온다는 것, 니체의 실천적 가르침은 그와 같다. 다수,생성,우연은 하나가 그것 자체를 기뻐하고, 존재와 필연성 역시 그것들 자체를 기뻐하는 철학적 기쁨이다.[327]

부정(the negative)은 존재의 문에서 사라진다. 대립은 그것의 노동을 멈춘다. 차이는 그것의 놀이를 시작한다.… 니체는 부정이 개종되는 지점을 전환(transmutation)이라고 부른다. 부정은 자신의 힘과 성질을 상실한다. 부정은 자율적 힘, 말하자면 권력의지의 성질이기를 중단한다. 전환은 권력의지 속에서 부정을 긍정에 접근시킨다.… 더 이상 대립의 노동도 부정의 고통도 아니고, 차이의 전사의 놀이와 파괴의 긍정과 기쁨이다. [327-328]
차라투스트라는 반응적 인간을 넘어서서 알려진 가치들의 파괴자이며, 최후의 인간을 넘어서서 멸망하길 원하거나 극복되길 원하는 인간이다. 차라투스트라는 긍정을 의미하며, 부정을 하나의 양태로 만들며, 인간을 극복되길 원하는 하나의 적극적 존재로 만드는 힘으로서의 긍정의 정신을 의미한다. [329]

사실, 영원회귀와 초인은 두 계보학의 교차점에 있고, 같지 않은 두 생성의 계보의 교차점에 있다. ???
한편, 그것들(영원회귀와 초인)은…조건 짓는 원리로서 차라투스트라를 가리킨다. 또 한편 그것들은…어떤 조건에 의해서도 좌우되지 않는 원리로서 디오니소스를 가리킨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의 진술 속에서 그것은 항상 원인들의 뒤얽힘이나 순간들의 연결이고, 동일한 순간의 회귀에 있어 가설의 구실을 하는, 순간들 서로간의 종합적 관계이다. 그러나 디오니소스의 관점에서는 그 반대로, 그것은 현재 있고, 지나갔으며, 도래할 것으로의 순간과 다른 순간들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그 순간의 자신과의 종합적 관계이다.??? [331]

차라투스트라는 권력의지 속에서 부정(the negative)을 긍정에 결부시킨다. 또 권력의지는 그것의 존재이유로서 긍정에 결부되어야만 하고, 또 긍정은 그것의 고유한 이유ratio를 생산하고 반영하고 발전시키는 요소로서의 권력의지에 결부되어야만 한다. 디오니소스의 임무가 그러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영원회귀를 결심한다. 그뿐 아니라 그는 영원회귀가 그것의 결과, 초인을 낳도록 결심시킨다.… 디오니소스의 결심은 다른 본성에 속한다. 그것 없이는 조건 자체가 무능한 채로 있을 절대적 원리와 일치한다.[331-332]???
그러므로 사람들은 니체의 모든 개념이 같지 않은 두 생성계보의 교차점에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영원회귀와 초인뿐만이 아니라, 웃음, 놀이, 춤도 마찬가지이다. 차라투스트라에 결부된 웃음, 놀이, 춤은 전환의 긍정적인 힘들이다. 춤은 무거움을 가벼움으로 전환시키고, 웃음은 고통을 기쁨으로 전환시키며, (주사위) 던지기 놀이는 저속한 것을 고귀한 것으로 전환시킨다. 그러나 디오니소스에 연관된 춤, 웃음, 놀이는 반영(reflection)과 발전의 긍정적인 힘들이다. 춤은 생성과 생성의 존재를 긍정하고, 웃음, 폭소는 다수(multiplicity)와 다수의 하나(unity)를 긍정하고, 놀이는 우연과 우연의 필연을 긍정한다. [332]

결 론
(니체는) 사유의 새로운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 사유를 짓누르는 짐들로부터 그것을 해방하려 함[334]
변증법은 우선 삶에 대항하는 반작용 속에서 삶을 심판하고 그것을 제한하며, 그것을 가늠하길 원하는 이론적 인간의 사유이다. 둘째로, 변증법은 삶을 부정의 노동에 종속시키는 사제의 사유이다.… 그 점에서 변증법은 소위 기독교적 이데올로기이다. 결국 변증법은 그 자체로서 반응적 삶과 우주의 반응적 생성을 표현하는 노예의 사유이다. [335]
니체의 위대함은 원한과 가책이라는 이 두 식물을 고립시킬 수 있었던 것에 있다.… 니체는 변증법주의자들이 보편자와 개별자에 대한 추상적 입장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러있음을 비판한다. 즉 그들은 징후의 포로들이었다.…그들은 전형적인 모순적 의문인 “무엇?”이라는 의문의 범위 내에서 나아갔다.… 모든 상황 속에서 니체는 “누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그 누구인 자는 바로 디오니소스이다. 그 누구인 것은 바로 조형적이고 계보학적인 원리로서 권력의지이다. 권력의지는 힘이 아니라, 힘들의 관계(양)와 동시에 관계 속에 있는 힘들의 각각의 성질을 결정하는 미분적 요소이다.[335-336]

다수,생성,우연이 순수 긍정의 원리(objets)라는 것, 그것이 바로 니체 철학의 의미이다. 다수[다질]의 긍정이 사변 명제인 것처럼, 다양의 기쁨은 실천 명제이다.[336]
사람들은 우연과 우연의 필연을, 생성과 생성의 존재(the being of becoming)를, 다수와 다수의 하나(the unity??)를 긍정한다. 긍정은 둘로 나뉘고, 계속해서 그것의 가장 고귀한 힘에 인도되어 배가 된다. 차이는 사색되고 반복되거나 재생산된다. 영원회귀는 그 가장 고귀한 힘이며, 의지 속에서 자신의 원리를 찾는 긍정의 종합이다. 부정(the negative)적인 것의 무게에 반대하는, 긍정하는 것의 가벼움, 변증법적 노동에 반대하는, 권력의지의 놀이들, 그 유명한 부정(negation)의 부정(the negation)에 반대하는 긍정의 긍정이다.
부정(negation)은 우선 권력의지의 성질로서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반작용이 힘(force)의 성질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런데 인간사는 허무주의, 부정, 반작용의 역사이다. 그러나 허무주의의 긴 역사는 역사의 완성에 이르렀다. 즉 부정이 반응적 힘들 자체로부터 등을 돌리는 최종 지점에 도달한다. 이 지점이 전환, 또는 가치전환을 정의한다. 그리고 부정은 자신의 고유한 힘을 상실하고, 적극적이 되며, 긍정하는 존재 방식 이외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긍정의 부정성으로서의 부정성(negativity as negativity of the positive)??은 니체의 반변증법적 발견들에 속한다.[336-337]

(왜냐하면) 권력의지는 긍정되는 것만 되돌아오게 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부정(the negative)을 개종시키고, 긍정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한쪽이 다른 한 쪽을 위해서 존재하고 한쪽이 다른 한 쪽 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영원회귀가 존재임(being)을 의미한다. 하지만 존재(being)는 선택이다. 긍정은 권력의지의 유일한 성질로, 작용(action)은 힘(force)의 유일한 성질로서, 적극적 생성(becoming-active)은 권력과 의욕(willing)의 창조적 동일성으로서 존재한다.[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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