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729~738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9-04-24 17:03
조회
429
공리2- 전쟁기계는 유목민의 발명품이다(국가 장치의 외부에 존재하며, 군사 제도와 구별되는 한에서), 이러한 의미에서 유목적인 전쟁기계는 공간 지리적 측면, 산술적 또는 대수적 측면, 변용태적 측면의 세 가지 측면을 가진다.

명제5- 유목민의 실존은 필연적으로 전쟁 기계의 조건들을 공간 속에서 실현시킨다.

1. 유목민의 궤적paths

1) 유목민은 영토를 갖고 있으며 관습적인 궤적을 따리 이동한다.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이동하는 습성을 갖고 있으므로 물을 얻을 수 있는 지점, 머물수 있는 지점, 모여야 할 지점 등의 지점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 지점들이 궤적을 규정하기는 하지만 ‘정주민’들이 경우와는 반대로 이 지점들은 원래의 궤적에 엄격하게 종속되어 있다. .. 이처럼 모든 지점은 중계점이고 중계점으로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 거주라는 요소도 이들이 따라 가는 궤적과 관련해 구상되는 것으로서 궤적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인다.
① 유목민은 ‘이주민’과도 전혀 다르다. 이주민은 기본적으로 어느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이동해 가는 반면 유목민이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이동하는 것은 단순한 필요에 따른 결과로서 이들에게 많은 지점은 원칙적으로 하나의 궤적 위에 있는 중계점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목민과 이주민은 다양한 방식으로 뒤섞이며 공통의 집합을 형성할 수도 있으나 각각의 원인과 조건은 분명하게 구분된다.

2) 유목민의 궤적은 .. ‘정주민들’의 도로의 기능을, 즉 인간들에게 닫힌 공간을 ‘배분’divide하고 부분적인 공간을 각자의 몫으로 지정한 다음 이들 부분들 간의 교통을 규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반대의 기능을 한다. 즉 인간들(또는 짐승들)을 열린 공간 속으로, 무규정적이며 교통하지 않는 공간 속으로 ‘분배’distribution한다.
① 노모스는 .. 분배의 양태를 가리키며, 그것은 경계선도 테두리도 없는 공간에서 부분들로 분할하지 dkgrh 이루어지는 아주 특수한 분배이다. 노모스는 퍼지 집합의 고름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모스는 폴리스와 대립한다.

3) 홈이 파이는 정주민적 공간과 달리 유목민적 공간은 매끈한 공간으로서 경로와 함께 지워지고 이동해나가는 “특징선”에 의해서만 구분된다. ... 유목민은 매끈한 공간 속에서 자신을 분배하고 이 공간을 차지하고 거주하며 보존한다. 이것이 바로 이들이 영토적 원칙이다.
① 이주민은 거주지가 황폐해지거나 불모지가 되면 환경을 버리고 떠나는 데 반해 유목민들은 떠나지 않으며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 자들로서, 숲이 점점 줄어들고 스텝이나 사막이 증가하면 나타나는 매근한 공간 속에 있으면서 이러한 도전에 대한 응답으로서 유목을 발명해냈다. 물론 유목민은 움직이지만 그는 실제로는 앉아 있는 것이며, 움직이고 있을 때가 가장 진득하게 앉아 있을 때인 것이다.
② 유목민은 기다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는 무한한 인내력을 갖고 있다.

2. 속도와 운동
1) 운동은 아무리 빨라도 그것만으로는 속도가 될 수 없으며, 속도는 아무리 늦어도, 설령 전혀 움직이지 않더라도 여전히 속도인 것이다. 운동은 외연적이며, 속도는 내포적인 것이다.
2) 운동은 “하나”로 간주되는 어떤 물체가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이동하는 경우 갖게 되는 상대적 성격을 가리키는 데 반해 속도는 어느 물체의 환원 불가능한 부분들(원자)이 돌연 어떠한 지점에서라도 출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매끈한 공간을 차지하거나 채우는 경우 물체가 갖게 되는 절대적 성격을 가리킨다.
3) 유목민‘만이’ 절대적 운동, 즉 속도를 갖고 있으며 소용돌이 운동 내지 회전 운동은 본질적으로 전쟁 기계에 속한다.

3. 탈영토화
1) 이주민의 경우 재영토화는 탈영토화 ‘이후에’ 이루어지거나 또는 정주민의 경우처럼 ‘다른 어떤 것’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유목민의 탈영토화는 대지와의 관계 그 자체를 구성하며, 따라서 탈영토화 ‘그 자체’에 의해 재영토화된다. 즉, 대지 그 자체가 탈영토화된 결과(이며?), 유목민은 거기서 영토를 발견한다. 이때 대지는 대지이기를 그치고 단순한 (영토의?) 지면 내지는 지지면이 되려고 한다. 또한 대지는 포괄적이고 상대적으로 탈영토화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지점에서,..명확하게 한정된 장소에서 탈영토화된다.
2) 유목민은 탈영토화의 벡터이다. 유목민을 끊임없이 행로나 방향을 바꾸는 일련의 국지적인 조작을 통해 사막에 사막을, 스텝에 스텝을 첨가시켜 나간다.

4. 국지적 절대성
1) 유목민과 유목공간은 국지화되지만 제한되는 않는다.
2) 한정하거나 한정되는 것은 ‘상대적인 포괄성’으로서의 홈이 패인 공간이다. .. 유목민은 ‘국지적 절대성’, 즉 국지적으로 표현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국지적 조작 체계를 통해 생산되는 절대성, 예를 들어 사막,스텝, 빙원, 바다 같은 국지적 절대성 속에 존재한다.

5. 종교와 유목민의 다른 절대성
1) 본질적으로 종교의 절대성(어두침침한 노무스를 거절하는 성스러운 장소)이 포괄하는 지평선으로서 특수한 장소에 나타나는 이유 또한 이 포괄적인 것에 견고하고 안정적인 중심을 고정하기 위해서이다. 일신교에서(의) .. 매끈한 공간이 포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요컨대 종교는 절대성을 전환시키고 있다.
① 이런 의미에서 종교는 .. 국가 장치라는 모델을 보편적인 것으로 고양시키고 절대적 제국(바티칸?)을 구성할 수 있는 고유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장치의 하나의 부툼이다.
2) 유목민에게서 장소와 절대성의 결합은 특정한 중심이나 방향을 가진 포괄화나 보편화(성스러운 곳 같은)속에서가 아니라 국지적 조작의 무한한 연속 속에서 이루어진다.
① ‘방랑적인 일신교’, 즉 이들은 .. 사방을 돌아다닌 불꽃들과 함께 살아왔다. 하지만 그래도 유목민들은 절대성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기묘하게도 무신론적이다.

3) 이런 점에서 유목민을 다루는 보편적인 종교는.. 완고한 불경이라 부르는 것에 봉착해 왔다. 이들 종교는 정주를 이상으로 강요하고 유목적 성분들보다는 정주적 성분들을 더 중시했다. 그러나 종교와 유목의 두 관점을 단순히 대립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전세계에 보편적 또는 정신적 국가를 투사하려는 경향을 가진 일신교적인 종교도 가장 깊은 곳에서는 반드시 양가성이나 이러한 경향을 초과하는 주변적 영역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① 이것이 바로 전쟁 기계의 한 요소로서의 종교이며, 전쟁 기계의 모터로서의 성전이라는 관념이다. (예언자 운동, 발생기의 이슬람교, 십자군 또는 이와 유사한 기독교의 모험 등)
② 예언자들은 ..유목민적 삶을 비난하고, 종교적 전쟁 기계는 ..이주 운동과 정주의 이상을 특권화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기계화되는 경우 종교는 놀라울 만한 크기의 전하를 가진 유목성, 즉 절대적 탈영토화를 가동시키고 해방시킨다. .. 이러한 반전은 (국가-형식에 맞서 스스로 절대 국가라는)이 꿈과 마찬가지로 종교의 ‘본질’에 속한다... 십자군이 이념 자체 속에 이미 단절되고 계속 변하는 방향들의 이러한 가변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를 전쟁 기계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이를 이용해 이에 대응하는 유목을 불러오는 순간부터 즉시 이 모든 요소 내지 변수들이 십자군이라는 관념에 내재적으로 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③ 정주민, 이주민, 유목민을 엄격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실제로 이들이 혼합되는 것을 미리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반대로 오히려 혼합을 필연적인 것으로 만든다. 따라서 유목민을 섬멸시켜버린 정주화의 일반적 과정을 고찰하려면 반드시 이와 동시에 돌발적으로 나타나 정주민을 몰아내고 이주민의 수를 늘리는 ‘국지걱 유목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특히 종교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어난 국지적 유목화).
q: 7~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선 기독교와 현재 극우의 화신이 된 기독교, 정주에서 유목으로, 유목에서 정주로 향하는 대립된 벡터들을 보여주나? 이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이주민’적 불안정성이다. 양자는 모두 유목-이주에 멈춰버린다. 공통적으로 놀라운 에너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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