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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적 차이와 개념 없는 차이

[발단] (1) 차이는 내생적으로 개념적인 차이? (2) 반복은 외생적, 하나의 똑같은 개념 아래 재현된 대상들 사이의 차이?

=> 차이는 내적임에도 불구하고 개념적이지 않을 수 있다. 동역학적 공간은 그 외부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 내부에 연계되어 있는 관찰자의 관점에서 정의되어야 한다. 대상을 재현하기에 앞서 이념을 드라마화하는 내적 차이가 있다. 여기서 차이는 대상의 재현인 개념에 대해서는 외부적일지라도 이념에는 내부적이다. 내적인 역동적 과정에서 탄생하는 모종의 공간, 그 내적 발생은 도식이라기보단 ‘강도량’***에 있고, 지성의 개념들보단 ‘이념’들에 관계하는 듯하다.(79:80)

***이때의 ‘강도량’ 단순히 밀도와 같은 의미에서 양적 성질과 공간성 등에 꼭맞게 대립되는 항이라고 하기 어려우며 질적 성질과 같은 결에 놓인 것도 아니다. 양적 성질과 질적 성질이 공통으로 유래하는 원천에 해당한다. (p.80/각주53)

=> 외생적 차이들의 공간적 질서와 내생적 차이들의 개념적 질서가 (도식적 구도에 따라) 궁극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면, 그들의 심층적 원천은 바로 이 미분적/강도적 요소에, 순간에 이뤄지는 연속체의 종합에 있다. 이 종합은 어떤 연속적 반복의 형식 아래 우선 내면적으로 이념들에 부합하여 어떤 공간을 낳는다.


- 차이의 개념(이념)은 개념적 차이로, 반복의 적극적 본질은 개념 없는 차이로 환원되지 않는다.

=> 어떤 반복들은 단지 외생적인 차이들(개념 없는 차이들)로 그치지 않는다. 어떤 내적 차이들은 내생적이거나 개념적이지 않다.

[결말] 두 가지 물음. (1) 차이의 개념은 무엇인가. 단순한 개념적 차이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고유한 이념을 요구하는 차이, 이념 안의 어떤 독특성을 요구하는 그런 차이의 개념. (2) 반복의 본질은 무엇인가. 개념 없는 차이로 환원되지 않고 어떤 똑같은 개념 아래 재현된 대상들의 외양적 성격과 혼동되지 않는 반복. 이념의 역량에 해당하는 독특성을 증언하는 반복의 본질이란?

=> 이 두 노선의 물음을 따라가며 서로 교차하고 간섭하는 모습을 들여다 볼 때야 비로소 차이’와 ‘반복’이라는 두 개념을 마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