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620 ~ 626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20-03-14 14:38
조회
350
발제문 620 ~ 626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니체는 영원회귀를 상세화게 설명하지 않았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차라투스트라』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이고, 차라투스트라의 죽음을 함축하는 어떤 속편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 속편은 어떤 세 번째 시간, 어떤 셋째 번에 해당한다.

1. 난쟁이의 시간: 차라는 영원회귀가 전체, 같은 것, 유사한 것- 그리고 여기에 포함되는 난쟁이와 가장 작은 인간-의 회귀나 반복이 부정적이고 결핍에 의한 것이 아닐까 두려워한다. .. 설령 행위(신의 죽음)가 이루어졌다 해도, 행위할 수 없는 {수동passion적인?스피노자에게 수동개념은 타인에 의한 행위의 수행이라는 비주체적 상황에 근거하지 않고 행위에 대한 부적합 원리에 근거한다.따라서 부분적이고 부적합한 원인이 된다는 것은 그 결과가 우리 자신에 의해,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원인에 의해 명확하게 발생하지도, 이해되지도 설명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덕택에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한다. - 시간의 첫 번째 종합, 1종 인식?

2. 영웅의 시간: 차라는 영웅적인 변신이 보여주는 닮게-됨, 동등하게-됨을 알게 되었다. ..즉 그는 반복이 난쟁이의 반복이 아님을 알고 있다. 하지만 변신을 통해 동등하게-됨, 할 수 있게-됨에 의해 그는 어떤 가정된 근원적 동일성a supposed originary identity에 가까이 다가섰을 뿐이다. - 시간의 두 번째 종합, 2종 인식?

3. 카오스모스의 시간: 선별은 반복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 영원회귀는 오로지 세 번째 시간을 위해 있을 뿐이다. 즉 희극이 있고 난 후, 비극이 있고 난 후 오는 드라마의 시간을 위해 있다. (드라마는 비극이 유쾌한 것이 되고, 희극이 초인적인 것의 희극이 될 때 정의된다.).. 다시 돌아오는 것은 오직 긍정뿐이고, 다시 말해서 차이나는 것, 유사성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이와 같이 선별적인 어떤 긍정에서 기쁨을 끌어내기에 앞서 얼마나 커다란 불안이 따를 것인가?
1) 영원회귀는 세계와 카오스의 내적 동일성, 카오스모스Chaosmos이다. - 공통개념, 3종인식 시간의 세 번째 종합?

4. simulacra(독신자의 시간, 외부에 본질을 의탁하지 않는 자신의 본질이 외부의 본질과 대립하지 않는 시간, 전개체화의 시간 등등 허상이라 하기엔?): 이 세 번째 시간의 내용은 무엇인가? .. 여기서 중요한 것은 허상, 오로지 허상들뿐이다. 허상들이 어떤 똑같은 역량을 통해 본질적으로 함축하는 것은 무의식 안의 대상=x, 언어 안의 단어=x, 역사 안의 행위=x 등이다. 허상들은 차이나는 것이 차이 그 자체를 통해 차이나는 것과 관계 맺는 그 체계들이다.
1) 여기서 반복은 차이의 유희에서 필연적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유래한다.
⓵ 헐벗은 반복: 수적 구별, 자기 자신으로의 복귀
⓶ 옷 입은 반복: 형상적 구별, 던지기들 안으로 되돌아오지만, 또한 차이의 유희의 통일성에 부합하는 가운데 언제나 자기 자신 안을 되돌아온다.
2) 영원회귀안의 반복은 차이의 고유한 역량으로 나타난다. 또 반복되는 것의 전치와 위장이 하는 일은 운반diaphora에 해당하는 차이 운동, 그 유일한 운동 안에서 차이나는 것의 발산과 탈중심화를 재생산하는 것밖에 없다. 영원회귀는 차이를 긍정한다. 영원회귀는 비유사성과 계속되는 불일치를 긍정하고, 우연한 것, 다양한 것, 생성 등을 긍정한다. 차라투르스타, 그는 영원회귀의 어두운 전조이다.

Q: 코로나19를 대하는 세 가지 무대들?
1) 희극: 각자 미쳐 날뛴다. 신천지는 마귀라 선언하고 더 모여 기도한다. 미꼴당과 보수언론은 문죄인 혹은 세균이란 국무총리의 이름 때문이라 선동한다 .
2) 비극: 영웅들이 출현한다. 언론은 영웅의 스토리를 추출한다. 시련은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이 유포된다. 신천지의 예배나 포교방식, 교주 운영의 비리는 서서히 드러난다. 이성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단호히 비상식을 처단한다. 하지만 왜 차라는 이 순간에 잠을 잘까?
3) 드라마의 시간: 코로나19는 무죄다. 보수언론도 미꼴당도 심지어 신천지도 무죄다. 그들을 그렇게 반응하게 내몬 사태는 결국 우리 안의 이기심, 무관심 그리고 무지 때문이었다. 손익계산서에 굴복한 우리가 바로 그들이었다. 신천지를 만든 것은 그 교리가 아니라, 우리가 방치한 불평등과 부조리 때문이었고 그들의 무지만큼이나 우리의 무지때문이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지금 같은 한 신천지나 저 보수언론과 왜구당들은 다시 득세할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우리의 이기심과 무관심 그리고 무지의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산 것이다.
그래서 우린 우리 안의 이 부덕을 끊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행위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성적이어서, 올바르고 검증된 정치인을 선출하고 그들에게 합리적인 정도의 권한을 부여하고 감시하며, 약자나 소수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을 시행하고, 배려심과 관용이 일상인 어떤 공동체를 형성시켜나가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인간을 형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그러할 때, 저들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이 세 번째 시간의 이야기 안에서 비극과 희극은 탄생의 긍정으로 초인의 기쁨으로 변모할 것이다. 아마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린아이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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