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모음] 6/3 『형태와 정보 개념에 비추어 본 개체화』 23~93

작성자
bomi
작성일
2018-06-03 14:07
조회
716
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8년 6월 3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질베르 시몽동 『형태와 정보 개념에 비추어 본 개체화』, 황수영 옮김, 그린비, 2017

[서론]

1.
<개체의 실재성에 접근하는 (대립적인)두 가지 방식>
- 원자론적 실체론
- 형상질료설

<대립적인 두 방식의 공통점>
도 방식 모두 개체화를 설명하고 산출하고 인도할 수 있는 개체화의 원리가 개체화 이전에 존재한다고 본다. (37)

이 두 방식이 공유하고 있는 탐구의 관점은 구성된 개체에 존재론적 우월성을 부여한다. (38)

2. 두 방식 모두 개체화의 원리를 개체화 자체를 앞서는 실재 속에서 찾는다. 두 방식 모두 개체발생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기술은 피해간다. 이는 개체화를 개체발생으로서만 고려하는 것이다. (39)

3. 개체화는 하나의 사실이다. 그것은 각각의 원자에 있어서는 자신의 주어진 고유한 실존이고 복합체에 있어서는 그것이 우연의 만남 덕분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사실[자체]이다. (39,40)

4. 우리는 개체로부터 개체화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개체화를 통해서 개체를 알려고 할 것이다.
(개체화의 원리라는 통념이 아닌) 개체화 원리의principe d'individuation 탐구로 돌아오는 것은 개체화 작용을 원초적인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가능하다. (41)

5. 개체는 두 가지 의미에서 상대적이다. (41)
1) 개체는 존재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개체는 상대적이다.
2) 개체는 자신이 그 안에서 개체로서 존재하는 것도, 개체화의 원리로서 존재하는 것도 아닌, 존재의 한 상태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개체는 상대적이다.
(42)

6. 개체화는 퍼텐셜들을 내포하고 일종의 양립불가능성을 내포하는 체계 속에서 나타나는 부분적이고 상대적인 해결로 간주되어야 한다. (42)

7. <개체 발생 - 생성>
전개체적 존재는 상이 없는 존재이다.
개체화가 그 안에서 수행되는 존재는, 존재가 상들로 분배됨에 의해 그 안에서 해소가 나타나는 그러한 존재이다. 이것이 바로 생성이다.
생성은 존재자의 틀의 차원이 아니라 존재의 차원이다.
상들은 생성의 주변에 놓여 있는 고립된 결과가 아니라 완수되는 도상에 있는 이 작용(생성) 자체이다. (43)

8. 개체화를 사유하기 위해서는 존재를 실체나 질료, 형상이 아니라 단일성의 수준 위에서 긴장된 체계, 과포화된 체계로 고려해야 한다.
전개체적 존재는 구체적 존재, 혹은 완전한 존재, 즉 단일성 이상의 존재이다.
단일성 그리고 자기동일성은 개체화된 존재자의 특성이다. (43)
단일성과 동일성은 개체화 작용에 뒤이은 존재의 상들에만 적용된다. (44)

9. <준안정적 평형>
고대인들은 준안정적 평형을 알지 못했다.
준안정성을 정의하려면 체계의 퍼텐셜에너지의 개념, 질서의 개념, 엔트로피 증가의 개념을 개입시켜야 한다. (44)
우리는 우선 결정cristal의 발생을 주도하는 과융해surfusion나 과포화와 같은/ 체계의 상태로부터 물리적 개체화를/ (결정화 작용을) 준안정계의 해소의 한 예로 제시하겠다. (45)

10. 생명의 영역에서도 개체화를 특징짓기 위해 준안정성이라는 개념이 통용될 수 있다. 하지만 개체화는 물리적 영역에서처럼 순간적이고 양자적이며 급작스럽고 결정적인 방식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개체화는 자신의 뒤에 환경과 개체라는 이원성을 남긴다.
생명체는 자신 안에 영속적 개체화의 활동을 보존한다. (47)
생명체는 결정이나 분자처럼 단지 개체화의 결과가 아니라 그것의 무대이다.
생명체 안에는 항구적 소통을 요구하는, 그리고 생명의 조건인 준안정성을 유지하는 내적 공명이라는 더 완벽한 체제가 있다.

11. 생명체는 내적 공명이라는 더 완벽한 체제일 뿐만 아니라, 최초의 개체화에서 유래하여 이를 증폭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생명체 속에는 개체에 의한 개체화가 있다.
생명체는 스스로를 변형하면서, 새로운 내적인 구조들을 발명하고 생명적 문제들의 공리계 속에 완벽하게 스스로 삽입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살아 있는 개체는 개체화의 체계이며 개체화하고 개체화되는 체계이다. (48)

12. <물리적 영역에서의 내적 공명 / 생명의 영역에서의 내적 공명>
물리적 영역에서 내적 공명은 개체화 도중에 있는 개체의 경계를 특징짓는다.
생명의 영역에서 내적 공명은 개체로서의 개체 전체의 기준이 된다.
(49)

13. <물리적 개체 / 생명적 개체>
물리적 개체는 언제나 자신의 영역의 경계에서 활동하므로 진정한 내재성을 갖고 있지 않다.
생명적 개체는 개체화 과정이 내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진정한 내재성을 갖는다.
물리적 개체에서는 경계만이 구성적이다.
생명적 개체에서 내부라는 것은 또한 구성적인 것이다.
물리적 개체는 비록 아직 성장 중에 있다 하더라도 완전히 지나가 버린 과거를 포함한다.
생명적 개체는 모든 요소들에서 자기 자신과 동시대적이다.
(49)

14. 생명체는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정보 소통의 끈이다.
생명체는 채계 안의 체계이며 자신 안에 크기의 두 등급들 사이의 중개를 포함한다. (내적 중개) (49)

15. 구성된 개체는 자신과 더불어 전개체적인 실재성과 연합한 일종의 하중charge을(즉 퍼텐셜들을) 실어 나른다. 개체에 연합하여 남아 있는 이러한 전개체적 본성이야말로 새로운 개체화들이 나올 수도 있는 미래의 준안정적 상태의 근원이다. 이 가설에 의하면 모든 진정한 관계를 존재의 지위를 갖는 것으로, 새로운 개체화의 내부에서 전개되는 것으로 고려하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50)

16. <존재의 지위를 갖는 관계>
관계는 개체화의 체계의 내적 공명의 한 국면이다.
단일성 이상인 동시에 이하이기도 한 이 생명체는 내적 문제상황을 내포하며 요소로서 자신의 고유한 존재보다 더 광대한 문제상황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개체에 있어 참여란 것은 개체가 내포하는 전개체적 실재의 하중을 매개로 하여(즉 퍼텐셜들의 덕택으로) 더 광대한 개체화 속의 요소가 된다는 사실이다. (50)

17. <정신현상과 집단적인 것>
참여로서의 개체에 내적인 관계 - 정신현상 psychisme
참여로서의 개체의 외적인 관계 - 집단적인 것 le collectif
정신현상과 집단적인 것은 생명적 개체화 이후에 오는 개체화들에 의해 구성된다. (50)

18. <정신현상>
정신현상은 존재자에 있어서 생명적 개체화를 잇따른다. 존재자는 자신의 고유한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주체로서 행동에 의해 스스로 문제의 요소로서 개입하도록 요구된다.
(정신현상을 구성하는) 개체화들은 언제나 더 많은 전개체적 실재들을 참여시키고 그것을 환경과의 관계 속에 삽입시킨다. 정념성affectivité과 지각이 새로운 차원들의 호소를 가정하는 감동émotion과 과학에 결합한다. (51)

19. <집단적인 것>
집단적인 것의 형태로 나타난 개체화는 개체로부터 집단에 속하는 개체를 만들어낸다. 이 집단에 속하는 개체는 개체가 자기 안에 품고 있는 전개체적 실재에 의해 집단에 연합하는데, 이 전개체적 실재는 다른 개체들의 실재에 합류하여 집단적 단위로 개체화된다. (51)

20. 정신적이고 집단적인 두 개체화는 상호적이며 개체초월적인 것의 범주를 종의하게 해준다. 이 범주는 내적(정신적) 개체화와 외적(집단적) 개체화의 완전한 통일성을 이해하게 해준다. (51)

21. <생명체: 개체초월적인 것 - 문제적 존재자 - 존재의 지위를 갖는 관계>
개체초월적인 것의 정신적-사회적 세계는 순수하게 사회적인 것도 아니고 개체상호적인 것도 아니다. 개체초월적인 것은 다수의 크기의 등급들의 상호관련된 양자적 조건을 표현한다. 생명체는 단일성 이상인 동시에 이하인, 문제적존재자로 제시된다.
생명체의 생성은 항구적 개체화이다. (52)

24. <정신적 활동 - 굴성적 단일성>
개체화 이론에 내재적인 정신적 활동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명 속에서 준안정적 체계들을 설립할 수 있는 진정학 방법들을 발견해야 한다. (52)
인식은 감각으로부터 추상적인 방식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굴성적 단일성, 감각과 굴성의 짝, 극성화된 세계 속에서 생명체의 방향설정으로부터 문제제기적 방식으로 세워진다.
굴성적 단일성 안에는 이미 세계와 생명체가 있지만, 세계는 거기서 단지 방향으로서, 개체화된 존재자를 한정되지 않은 이원성 속에 위치시키는 구배의 극성으로서만 나타난다. (53)

25. 정신성은 연속적인 개체화들로 이루어진다. 이 개체화들은 존재자에게 자신보다 큰 것 및 자신보다 작은 것과의 항구적 소통에 상응하는 문제제기적 상태들을 해결하게 해준다. (54)
정신성은 집단적인 것의 개체화로 참여하게 하는 기초이기도 하다.
정신적 문제상황을 해결하는 공리계로서 간주된 집단적인 것에 개체초월적 존재의 개념이 상응한다. (55)

26. <정보>
정보는 불균등한 두 실재 사이의 긴장이며, 분균등한 두 실재들이 체계가 되도록 하는 차원을 개체화 작용이 발견할 때 생겨나게 될 의미작용이다.
정보는 개체화의 도화선이자 개체화의 요구이다. (55)
정보는 바로 해결되지 않은 체계의 양립불가능성을 해결 속에서 조직적인 차원이 되게 하는 그러한 것이다.
정보는 한 체계의 상의 변화를 가정한다.
정보는 개체화의 공식이며, 기 개체화에 선행하여 존재할 수 없는 공식이다.
정보는 언제나 현재적이고 현행적이다. 그것은 한 체계가 개체화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56)

27. 존재는 변환적 단일성을 갖는다. 즉 그것은 자신과 관련하여 상전이할 수 있고, 자신의 중심의 양쪽에서 자신을 넘어 설 수 있다. 우리가 관계 또는 원리들의 이원성으로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단일성과 동일성을 넘어서는 존재의 배열이다. (56)

28. <변환 transduction>

변환은 [우선] 물리적, 생물학적, 정신적, 사회적 작용이다. (58)
아주 작은 싹으로부터 성장하여 모액母液 속에서 모든 방향으로 확대되는 결정은 변환 작용의 가장 단순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변환작용은 과정 중에 있는 개체화이다.
변환은 전개체적 긴장상태에 있는 한 존재 안에서 차원들과 구조들이 상관적으로 출현하는 것이다.

변환은 생명적 과정일 수 있다. 그것은 특히 유기적 개체화의 방향을 나타낸다. 그것은 정신적 작용일 수 있으며 실제적인 논리적 과정일 수 있다. (59)

변환은 개체발생에 적용되며 개체발생 그 자체이다.
객관적으로 변환은, 개체화의 내적 조건들과 내적 공명, 정신적 문제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논리적으로 변환은, 물리적 개체화에서 유기적 개체화로, 유기적 개체화에서 정신적 개체화로, 그리고 정신적 개체화에서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개체초월자로 이행하기 위한 새로운 종류의 유비적 범례화의 기초로 이용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탐구의 계획을 규정한다. (60)
변환은 또한 직관이다. (61)

변환의 탐구는 변증법이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역할을 하도록 요구한다. 왜냐하면 개체화 작용의 탐구는 두번째 단계로서의 부정성의 출현에 상응하는 것이아니라, 긴장 그리고 양립불가능성의 양가적 형태로 최초의 조건 속에 부정성이 내재한다는 생각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61)

변환은 자신의 체계가 항들 각각의 차원들을 소통하게 해주는 그러한 차원들의 발견이며 이 차원들은 그 영역의 항들 각각의 완전한 실재성이 새롭게 발견된 구조들 안에서 손실도 감소도 없이 정돈될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변환은 부정성을 긍정성으로 역전시킨다. (62)

변환은 발생이 전개되는 틀로서의 선행적 시간의 실존은 가정하지 않는다.(62) 시간 자체가 해결이자 발견된 체계의 차원이다. 시간은 개체화가 그것들에 따라 수행되는 다른 차원들과 마찬가지로 전개체적인 것으로부터 나온다. (63)

30. 다양한 수준의 개체화의 기초인 변환의 과정을 사유하기 위해서는 형태[형상]의 개념으로는 불충분하다. 형태의 개념은 정보[형태부여]의 개념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63)

29. <형태이론에서 형태부여(정보)이론으로>
정보는 개체화될 수 있는 준안정적 평형상태의 체계가 존재함을 가정한다. 정보[형태부여]는 형태와 달리 유일한 항이 아니라 불균등화에서 솟아나는 의미작용이다.
형태이론은 준안정성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형태이론을 다시 취하여 형태이론이 제기한 문제들이 준안정적 평형 개념에 의해서만 해결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64)
좋은 형태는 더 이상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가 아니라 의미있는 형태, 즉 퍼텐셜을 포함하는 실재의 체계 내부에서 변환적 질서를 세우는 형태이다. (64)

30. 개체화의 연구는 철학의 근본적 개념들의 개선을 향해 나가갈 수 있다.
여러 유형의 개체화가 존재한다면 개체화의 일정한 유형에 상응하는 여러 개의 논리학도 역시 존재해야 할 것이다. 개체발생들의 분류는 복수성의 타당한 기초를 가지로 논리학의 복수화를 가능하게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말의 일상적인 의미에서 개체화를 인식할 수 없다. 우리는 단지 개체화하고 개체화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개체화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파악은 고유한 의미의 인식과는 별도로 두 작용 사이의 유비이며, 이는 일종의 소통의 양태이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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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형상과 질료
I. 형상질료적 도식의 기초들. 형태갖추기의 기술(Technologie)
1. 개체화의 조건들
1. 아리스토텔레스 이후로 내려온 형상과 질료의 도식의 영향력은 강해서, ”심신의 관계조차 형상질료적 도식에 따라 사유될 수 있다.“ - 69
2. 형상-질료설의 추상성
1) ”추상이 기술적 작용의 근본적 역동성들 중 하나를 은폐함으로써 불충실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면 도식은 거짓이다.“ - 69
2) ”판자 위에서 마르는secher 도중에 있는 벽돌은 임의의 형상과 임의의 질료의 결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 69
3) “무한한 유연성을 가진 소재로 간주된 점토는 추상적인 질료이다. 벽돌의 형상으로 간주된 직육면체는 추상적 형상이다.” - 70
4) 시몽동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형상이라고 간주되어 온)벽돌의 주형틀이나 (전통적으로 질료라고 간주되어 온)점토나 둘 다 질료의 성질과 형태의 성질을 이미 내포하고 있다.
3. 중개(médiation)의 개념 – 이 개념 보충이 필요함
1) “중개는 질료와 형상을 공통의 작용으로 수렴시키는, 예비적인 두 작용의 연쇄에 의해 준비된다.” - 70
2) “점토의 준비나 주형을 만드는 것도 이미 순수한 점토와 기하학적 형상 사이의 적극적 중개이다.” - 71
(1) (전통적인 의미의) “형상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주형을 만들어야 하고 주형은 어떤 종류의 질료를 가지고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3) Then there is a specific term for the clinching into synergistic relation of a diversity of elements, across the disparity of information and toward the emergence of a new level of functioning realizing the potential of the preindividual. That term is mediation. https://www.parrhesiajournal.org/parrhesia07/parrhesia07_massumi.pdf

4. “형태부여(Mise en forme)는 주형에 반죽을 넣기 전에 장인이 반죽을 할 때 이미 시작된다. 왜냐하면 형상은 단지 직육면체가 된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직육면체 속에서 균열없이 공기방울도 없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이다.” - 72
5. “모든 공정 이전에 점토는 늪지대에서 이미 형상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은 이미 콜로이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장인의 작업은 이러한 요소적 형상 이것은 <티마이오스>에서의 나무의 ‘결’ 같은 것이다.
을 이용한다.” - 73
6. “질료의 성질은 형상의 원천이다. 그것은 형상의 요소이다. 기술적 작용은 그 요소로 하여금 단계를 변화시킬 뿐이다.”
7. “주형은 단지 주형이 아니라 요소 상호 간의 기술적 연쇄의 끝점이다.” - 73, 각주3
8. 변조(Moduler)의 개념
1) “주형은 이미 형성된 망들(Filets) 전체를 변조한다(Moduler 일상적으로는 ‘조율한다’는 의미를 가짐 – 74쪽 각주 4
).
2) ”주형을 채우고 흙을 다지는 장인의 동작은 반죽하고 펴고 이기는 이전의 동작“(=즉 장인의 동작) ”을 연장하고 있다. 주형은 ...... 마치 반죽하는 손이 멈춘 것처럼 작용한다.“
9. ’기술적 작용‘의 정의
1) ”구체적 벽돌은 점토의 유연성과 직육면체의 결합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 70
2) ”하나의 직육면체의 벽돌이 있기 위해서는 즉 실존하는 하나의 개체가 있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기술적 작용이 점토의 일정한 양과 이 직육면체의 개념 사이에서 중개를 해야 한다.“ - 70
3) 기술적 작용은 다음 둘 사이의 중개(médiation)이다.
(1) 요소들 사이의 집합체(ensemble) “ensemble는 전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구성소들이 비교적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일시적 통일체를 이루는 단위를 지시한다. 집합체나 군 정도로 옮기면 될 것 같다.” - 74 각주5

① 다른 말로 하면 ”거시적이며 개체보다 큰, 요소들 사이의(interélémentaire) 질서“ - 70
② 말하자면 점토와 벽돌 틀 사이의 질서?
③ ”거시물리적 에너지“? - 81
(2) 요소 내적인 집합체
① 다른 말로 하면 ”미시적이며 개체보다 작은, 요소 내부의 (intra-élémentaire) 질서
② 말하자면 점토 자체 내의 질서?
③ “미시물리적 물질?” - 81
4) “기술적 작용은 순수질료와 순수형상으로부터 서로를 향해가며 서로 결합하는 두 개의 절반의 연쇄를 구성한다.” - 76
(1) 두 가지 극단 (즉 질료적 극단과 형상적 극단)
① “질료적 절반의 연쇄의 극단에 있는 것은 미결정적 방향으로 운동을 야기할 수 있는 퍼텐셜에너지를 하나하나 실어나르는 질료의 성향aptitude이다.” - 76
(가) 이것이 곧 ’순수질료‘인가?
② “형상적 절반의 연쇄의 극단에 있는 것은 작용지점을 변화시키지 않는 힘의 작동에 의해, 일을 수행하지 않고 그러나 뒷 부분에서 사실 ‘일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함.
운동을 조건짓는 구조의 성향이다.” - 76
(가) 이것이 곧 ’순수형상‘인가?
10. 주형틀의 역할
1) 주형틀의 내벽들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 W=FxS
도 실현하지는 않는다.”
2) “여기서 주형으로 표현된 형상은 일없는 힘들을 행사함으로써 형태를 부여하는(informant 원형은 informer. 따라서 ‘정보를 제공하는’이라는 역할도 있다.
) 역할을 한다.” - 76
3) 제한하는 역할로서의 주형틀
(1) “형상은 제한한다.” - 76
11. 질료와 형상은 ’힘‘이라는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다.
1) “질료와 형상 사이에는 실존existence의 공통적이고도 동일한 수준의 작용이 있다. 이 공통적 수준은, ...... 힘의 수준이다.” - 76
12. 주형틀은 일(W)을 전혀 하지 않는가?
1) “벽들의 반발력은 점토가 채워지는 동안 그것이 특정한 방향들을 따라 확장하지 못하게 주도하는 정태적인 힘이다.”
(1) 그러나 이러한 정태적 힘 즉 “반발력은 단지 내벽들이 약간 탄력 있게 굽어진 이후에만 존재할 수 있다.”
① 말하자면 반발력이라는 걸 말할 수 있으려면 단지 F만 있는 게 아니라 아주 미세한 순간에 미세한 수준의 ΔS가 있어야 한다는 것.
2) “주형의 내벽들의 가벼운 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반발력이 적용되는 지점의 약한 이동에 상응하는 일이다.”
3) 그렇지만 이 주형틀이 하는 ’일‘은 에너지의 현실화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1) “그러나 이 일[약한 이동]은 점토가 실어나른 에너지의 현실화를 야기하는 일에는 덧붙여지지 않는다.”
① 즉 점토의 현실화에 기여하는 포텐셜 에너지는 전적으로 점토 자체에서만 기원한다는 것?
(가) “형상은 퍼텐셜에너지의 운반체가 아니다.” - 78
13. 형상과 질료에서의 힘, 에너지
1) 형상과 질료의 구분을 정리
(1) 형상은
① 동적인 역할을 하는 힘이지만
② 포텐셜 에너지를 내포하지 않으며
③ 따라서 그 스스로는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고, 생성되는 것이 아니고,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④ 내적 공명 상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적 공명을 실현하는 어떤 것은 아니다.” - 80
(2) 질료는
① 마찬가지로 동적인 역할을 하며
② 포텐셜 에너지를 내포하며
③ 따라서 그 스스로 현실화되며, 생성되고, 진화한다.
④ 질료의 요소들은 서로 이질적이지 않다.
(가) 왜냐하면 “모든 이질성은 힘들의 비-전달의 조건, 그러므로 내적 비-공명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 80
⑤ 질료 내에서 요소들끼리 내적 공명이 일어난다.
2) “형상과 질료가 구별되는 것은 짧은 순간 속에서가 아니라 생성 속에서이다.”
3) 질료는 생성되며, 형상은 생성 생성된다 = ‘동적인 역할을 한다‘와 동의어가 아니다.
되지 않는다.
(1) “질료는 이 퍼텐셜에너지에 의해 생성된다. 형상은 생성되지 않는다.” - 78
(2) 말하자면 주형으로서의 형상은 단지 생성(현실화)에 한계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
(3) “주형은 밖으로부터 형상을 부과하면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 주형은 질료 한 가운데서 그것을 평형의 조건으로 향하게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 79
4) 그러나 형상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곧 형상이 동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1) “질료와 형상은 둘 다 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역동적 동등성은 순간 속에서만 진실이다. 형상은 진화하지 않고 변화되지도 않는다.” (즉 생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즉 형상은) “어떤 퍼텐셜도 내포하지 않기 때문이다.” - 80
(2) “반면 질료는 진화한다. ... 질료는 ... 퍼텐셜들의 담지자이다. ... 질료의 동질성은 그것의 가능적 생성성의 동질성이다. ... 형태를 취하는 도중의 질료는 완전한 내적 공명의 상태에 있다. ... 질료는 그 요소들이 서로 고립되지 않은, 서로 이질적이지도 않은, 어떤 것이다.”
14. 형태갖추기prise de forme
1) “주형이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 “흙이 주형에 따라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2) “형태갖추기의 적극성은 흙과 장인에게 속한다.”
(1) 즉 흙과 장인은 모두 “내적 공명의 작업”에 속하는 것들이다. - 80
3) “주형은 ... 중개의 방향으로서 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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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님

2. 형상질료적 도식의 가치; 형상질료적 도식의 모호한 지대 ; 형태 갖추기 개념의 일반화 ; 형태만들기(modelage), 주형에 넣기(moulage), 변조하기(modulation)... (81~87)
1) 형태갖추기는 한 체계 내에서 질료와 형상의 공통 작업이다. 형태갖추기에서 결정적인 것은 에너지의 분배이다. 질료와 형상의 상호적합성은 이 에너지계의 존재조건과 특성에 상대적이다. 질료는 이 에너지를 나르는 어떤 것이고 형상은 이 동일한 에너지의 분배를 변조하는 것이다. 형태갖추기의 순간에 질료-형상의 단일성은 에너지 체제 안에 있다. ( 82 )
2) 형상질료적 도식은 기술적 작용이 만들어 내는 두 절반의 연쇄들의 양극단만을 포함한다. 작용자체의 도식은 가려져 무시되고 있다. 형상질료적 표상에는 진정한 중개를, 즉 에너지계를 확립하여 두 연쇄를 서로 잇는 조작 자체를 무화시키는 구멍이 있다. ( 82 )
실체의 발생의 주도권은 수동적인 것인 한에서의 순수한 질료에도 순수한 한에서의 형상에도 주어지지 않는다. 발생하는 것은 체계 전체이고 이는 그것이 능동적인 매개 속에서 두 실재를, 중간적인 등급 안에서 서로 다른 크기의 등급을 통일하는 페텐셜에너지의 현실화 체계이기 때문이다.( 85 )
3) 용어의 고전적 의미에서 개체화는 질료나 형상에서 그 원리를 갖는 것이 아니다. 개체화의 진정한 원리는 작용하고 있는 발생 그 자체이다. 즉 에너지가 현실화되는 동안 생성되고 있는 체계이다. 개체화의 진정한 원리는 개체화가 생겨나기 전에 존재하는 것 속에서도, 개체화가 이루어진 이후에 남아 있는 것 안에서도 찾아서는 안 된다.
개체화의 원리는 작용이다. 한 존재자를 다른 모든 것과 다른 바로 그 자신이게 하는 것은 질료도 형상도 아니고 그것의 질료가 어떤 내적 공명의 체계 안에서 형상을 취했던 작용이다. 개체화의 원리는 질료와 형상 사이에서 그 전체가 평형에 도달할 때까지 에너지 교환을 실현하는 작용이다. 개체화의 원리는 퍼텐셜에너지의 현실화를 경유하는, 질료와 형상의 공통적인 변환역학적 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86 )
이 에너지는 체계의 에너지이며 계의 모든 지점에 동등한 방식으로 효과를 산출할 수 있다. 그것은 가용적disponible이며 소통이 가능하다. 이 작용은 구체적인 지금, 여기의 특이성 혹은 특이성들 위에 기초하며 그것들을 포함하고 증폭시킨다amplifier.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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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님

< 형상질료설의 한계들>

1. 생명적 개체화: 생명적 개체화는 (기술적 개체화처럼) 시간 속에서 제한된 단 하나의 작용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생명체는 부분적으로는 자신에 대해 자신의 고유한 개체화의 원리이다. 그것은 개체화를 계속하며, 최초의 개체화 작용의 결과는... 차후의 개체화 작용의 원리가 된다... 생명체의 생성은 ... 두 개체화 작용 사이의 생성이다. 개체화하는 것과 개체화된 것은 생명체 안에서 연장된 변환역학의 관계에 있다. ... 내적 공명의 새로운 체제가 생명체 안에 확립된다. ... 기술적 개체화에서처럼 항구적인 내적 공명에 순차적인 것의 공명, 즉 시간적 변환역학이 겹친다. 생명체의 개체화원리는 ..작용이지만 이 작용은 기억과 본능이 뒷받침하는 개체발생을 통해, 동시성과 순차성succession이라는 두 차원을 가진다.

2. (기술에서 나온) 형상질료설:
1) 형태갖추기의 기술적 작용의 핵심과 예너지적인 조건들의 역할을 무시한다. ... 형상질료적 도식은 개체들보다는 유형들을 파악하고 모범 사례들을 파악한다. 이 도식의 이원론은 개체의 양극단의 더 큰 것과 더 작은 것만을 파악하고, 산출된 개체와 동일한 크기의 등급에 속하는 실재는 어둠 속에 놓아 둔다. 하지만 이 실재가 없다면 양극단은 분리된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실재는 특이성으로 전개되는 변환역학적 작용이다.

* 제작적 의도: 개체화된 대상은 제작된 대상인 한에서의 개체성, 즉 제작을 참조하는 개체성을 갖는다. 벽돌로서의 이 벽돌의 현존재성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 그것은 사용이라는 의도에 조회reference하고 이를 통해 제작적 의도, 즉 형태 갖추기 작업을 위해 체계 안에서 통합된 두 절반의 연쇄{형상-질료}를 구성한 인간적 동작에 조회한다. 이런 제작적 의도의 측면에서 형상 질료의 도식은 타당하며 따라서 이 도식은 겉으로만 기술적이다.(90)

2) 이 도식은, 자신의 보편성을 그것이 생명의 영역과 기술적 영역 사이에서 일종의 상호성을 세운다는 사실에 빚지고 있다. 그러나 형상질료설은 두 항들에다 그것들을 통일하는 관계들에 선행하는 존재를 부여한다... 이런 이유로 그것은 생명체의 개체화 원리가 무엇인지 지시해 주지 않는다... 형상질료적 도식을 사용하는 것은 개체화 원리가 형상이나 질료에 있으며 그들의 관계 속에 있지 않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3) 이 도식의 기원에는 생명적 영역과 기술적 영역 사이의 중간항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적 삶이다. 형상질료설이 우선 반영하는 것은 노동의 사회화된 표상과 개별 생명체의 사회화된 표상이다. 두 표상들 간의 일치가 이 도식을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게 한 공통의 근거이며 그 [확장의] 타당성은 일정한 문화 속에서 보증된다. 형상을 수동적이고 무규정적인 질료에 부과하는 기술적 작용은 ... 관찰자에 의해 추상적으로 고려된 작용이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으로 명령하고 노예가 수행하는 작업이다. 자유인은 무규정적indetermine 질료를 선택한다. .. 질료의 진정한 수동성은 .. 명령 뒤에 있는 추상적 처분 가능성이다. 노예들은 명령을 시행할 뿐이다. .. 형상은 명령하는 인간이 자기 안에서 생각한 것에 상응하고, 그가 명령을 할 때 적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상응한다. 그러므로 형상은 표현될 수 있는 것의 질서에 속한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능동적이다. 명령의 내용 안에서 질료는 무규정자인 반면 형상은 규정이고 표현가능하며 논리적이다.
* 영혼이 신체와 구별되는 것은 시민이 생명체로서의 인간과 구분되는 것과 같다. 형상과 질료, 혼과 신체 간의 구분은 노예와 대립하는 시민들의 도시를 반영한다. .. 신체는 수동성이고 무규정성일지도 모르지만 정신은 순수한 능동성, 충만한 규정이 아니다. 시민은 신체로서 개체화되지만 영혼으로서 개체화되기도 한다. - 너 정신마저 이 도식에서는 노예였구나!

4) 형상질료적 도식의 변화무쌍함은 ... 기술적 작용과 생명적 실재가 사회적인 것에 의해 중개된 데서 유래한다... 정보의 효율적 수용, 특히 ...제작의 질서.. 에 의해 중개된 데서 유래한다. ... 이런 수용의 작용은 기술적 작용의 한가운데서 양극단의 항들-형상과 질료-에게 상호 소통을 가능하게끔 해주는 어떤 것을 감주고 있다. 이는 정보이고, 작용의 ‘지금·여기’의 특이성이며 출현 도상에 있는 개체 차원에서의 순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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