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4/14 『지각의 현상학』, 서문_현상학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4-14 04:42
조회
241
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9년 4월 14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류의근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12


[서문]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1_ 현상학의 개념

1_1. <존재의 자리에 본질을 놓는 철학>
현상학, 그것은 본질에 대한 연구이며 모든 문제는 현상학에 따르면, 본질을 규정하는 일에 다름아니다. 예컨대 지각의 본질, 의식의 본질 등등. 그러나 현상학, 그것은 또한 본질을 존재의 자리에 다시 놓아두는 철학이자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는 그들의 '사실성'에서 출발함으로써만 획득될 수 있다고 믿는 철학이다. (13)

1_2. <접촉을 회복하기 위한 철학>
현상학, 그것은 ... 선험적 철학이기는 하나, 또한 반성 이전에 세계가 언제나 '이미 거기에' 양도할 수 없는 현전으로서 존재함을 밝히고, 세계와의 소박한 접촉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며 궁극적으로 그 접촉에 철학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철학이다. (13)

1_3. <우리의 체험을 직접기술하려 시도하는 철학>
현상학, 그것은 '엄밀학'이고자 하는 철학의 야심이기는 하나 동시에 '체험된' 공간, 시간, 세계에 대한 보고이며, 있는 그래도의 우리의 경험을 ... 심리적 발생과 인과적 설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직접 기술하려는 시도이다. (13)

1_4. 현상학은 실천으로 존재하며, 사고의 방식 또는 유형으로 인지되고, 완전한 철학적 의식에 도달하기 전에는 다만 운동으로 존재한다. (14)


2_ 순수 기술

2_1. 후설의 최초의 지령 (15)
- 현상학은 '기술심리학'이어야 한다.
- 현상학은 '사물 그 자체로' 복귀해야 한다.

2_2. 모든 학문의 세계는 직접 체험된 세계 위에 세워진다. (15)

2_3. 나는 절대적 원천이며 나의 실존은 나의 이전의 행적에서, 나의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서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들을 향해 움직이고 그것들을 유지시킨다. (15,16)

2_4. 사물 그 자체로 복귀한다는 것은 인식이 언제나 말하고 있는, 인식 이전의 세계로 복귀한다는 뜻이다. (16)

2_5. 순수 기술의 요구는 학문적 설명의 절차를 배제하듯이 반성적 분석의 절차를 배제한다. (16)

2_6. 세계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분석에 앞서 거기에 있다. (17)

2_7. 실재는 기술해야 하는 것이지 구성하거나 구축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18)

2_8. 지각은 모든 행위가 떨어져 나오는 기초이며 모든 행위가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18)

2_9. 세계는 자연적 환경이며 나의 모든 사유의 장이고 나의 모든 명시적인 지각의 장이다. (18)

2_10. 내적 인간이란 없으며 인간은 세계에 있고 자신을 아는 것은 세계 내에서이다. (18)


3_ 현상학적 환원

3_1. 오랫동안 환원은 선험적 의식에로의 복귀로서 나타나고 그 앞에서 세계는 절대적 투명성으로 펼쳐지거니와, 그 투명성은 철학자가 통각들의 결과를 기초로 해서 재구성하는 데 책임을 지는 그런 일련의 통각들에 의해서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철저하게 생명을 불어 넣는 투명성이다. 그러므로 붉은색에 대한 나의 감각은 어떤 감각된 붉은색의 현시로서 통각되고, 이 붉은색은 붉은 표면의 현시로서 통각되며, 이 붉은 표면은 붉은 색종이의 현시로서 통각되거니와, 결국 이 붉은 색종이는 붉은 사물, 즉 그 책의 현시 또는 음영으로 통각된다. 그러므로 그것은 어떤 질료를, 고차적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미 부여로, 의식을 규정하게 될 의미의 능동적 작용으로 파악함일 것이며, 세계는 '의미 세계'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닐 것이다. (19)

3_2. 모순 없는 선험적 관념론은 세계의 불투명성과 초월성을 제거한다. 세계는 ... 하나의 빛이자 일자를 나누지 않고 참여하는 존재로서의 우리가 그려내는 대로의 세계이다. (20)

3_3. 코기토는 나를 상황 속에서 발견해야 하고 이러한 조건에서만 후설이 말한 대로 선험적 주체성은 상호 주체적이라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 진정한 코기토는 ... 나의 사고 자체를 파기할 수 없는 사실로서 인식하고 나를 '세계-에로-존재'로 발견하면서 모든 종류의 관념론을 제거한다. (22)

3_4. 환원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완전한 환원의 불가능이다. ... 우리는 세계에로 있기 때문에, 진실로 우리의 반성은 스스로 끌어대려고 애쓰는 시간적 흐름 속에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사유를 포함하는 사유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23)

3_5. 철학이란 그 자신이 시작함으로써 새로워지는 실험이고, 그 시작을 기술하는 데서 전적으로 성립한다. ... '세계-내-존재'는 현상학적 환원을 기초로 해서만 나타난다. (24)


4_ 형상적 환원

4_1. 후설은 모든 환원이 선험적이자 동시에 필연적으로 형상적이라고 말한다. (...) 본질을 통한 이행의 필연성은 ... 우리의 실존이 세게에 던져지는 그 순간 그대로 인식되기에는 너무나 세계에 밀착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의 사실성을 쟁취하고 인식하기 위해 이념성의 영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4)

4_2. 의식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 실제적인 자기 현전, 즉 의식이란 말과 개념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인 나의 의식의 사실을 회복하는 것이리라. 세계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 모든 주체화에 앞서 그것의 있는 그대로를 우리에 대한 사실 속에서 추구하는 것이다. (25)

4_3. 형상적 환원은 모든 복귀에 앞서 세계를 있는 그대로 우리 자신에게 나타나게 하려는 결단이며, 반성과 의식의 비반성적 삶을 동등시하려는 야심이다. (26)

4_4. 우리가 세계를 정말로 지각하는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세계는 우리가 지각하는 바로 그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26)

4_5. 우리는 진리 앞에 있으며 명증은 '진리의 체험'이다. 지각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지각이 ... 우리에게 진리에의 접근으로서 규정되어 있다는 선포하는 것이다. (27)

4_6.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그것이다. 나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고 그 세계와 함께 확실하게 의사 소통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소유하지 않으며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27)

4_7. 형상적 방법은 가능적인 것을 실재적인 것에 정초짓는 현상학적 실증주의의 방법이다. (27)


5_ 지향성

5_1. 의식 자체를 세계의 기투企投로서, 의식이 포용도 소유도 하지 못하나, 향하기를 멈추지 못하는, 세계에 운명지어진 것으로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세계를 절대적 통일의 의식에게 그 목표를 지시하는 선객관적 개체로서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28)

5_2. 후설은 ... 작용적 지향성과, 기능적 지향성을 구별하게 된다. >> 확장된 지향성 개념
- 작용적 지향성: 판단의 지향성이자 자발적 입장에서 우리가 장악하는 지향성
- 기능적 지향성: 세계와 우리의 삶의 선술어적, 자연적 통일을 형성하고, 객관적 인식에서보다는 우리의 욕망, 평가, 풍경에서 보다 더 분명히 나타나며, 우리의 인식이 정확한 언어로 번역하려고 애쓰는 맥락을 제공하는 지향성.
이러한 확장된 지향성의 개념에 의해서 ... 이제 현상학은 발생의 현상학이 될 수 있다. (29)

5_3. 이해한다는 것은 총체적 의도를 다시 붙잡는다는 것이다. ... 말하자면, ...타자, 자연, 시간, 죽음에 관한 유일한 행동의 공식, 즉 역사가가 되찾아서 자신의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세계에 관한 어떤 형상화 방식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역사의 차원들이다. 이 차원들과 관련해서는 의미를 지니지 않는 어떤 말도 없으며, 습관 상태이든 방심 상태이든 어떤 인간적 몸짓에도 의미가 없지 않다. (29) ...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 단번에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모든 것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점으로 보나 존재의 동일한 구조를 발견한다. 사람들이 이 모든 소견들을 고립시키지 않는다면, ... 그 모든 소견들은 진실한 것이다. (30)

5_4. 우리는 세계에로 존재하기 때문에, 의미에 선고되어 있고 역사 속에서 이름을 갖지 않는 그 어떤 것도 행할 수 없으며 말할 수 없다. (31)


6_ 평가

6_1. 현상학적 세계란 순수 존재가 아니라 나의 경험들의 교차, 그리고 나의 경험들과 타자의 경험 사이의 상호 맞물림을 통한 교차에서 비쳐 드러나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그 세계는 나의 지나간 경험들을 나의 현재의 경험 속에서, 타인의 경험을 나의 경험 속에서 되찾음으로써 통일을 이루는 주체성과 상호 주체성으로부터 분리될 수가 없다. (31)

6_2. 현상학적 세계는 선재하는 존재의 설명이 아니라 존재의 정초이며, 철학은 선재하는 진리의 반영이 아니라 예술처럼 진리의 실현이다. (32)

6_3. 현상학은 세계의 계시로서 그 자신에 근거하고 더욱이 그 자신을 정초한다. ... 그러므로 철학은 모든 인식에 대하여 제기했던 질문을 그 자신에게 제기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철학은 무한 증폭할 것이며 후설이 말한 대로, 철학은 대화이자 끝없는 성찰일 것이고, 자신의 의도에 충실한 만큼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를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33)

6_4. 현상학의 미완성과 그 행보의 기동성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며 불가피한 것이다. 왜냐하면 현상학은 세계의 신비와 이성의 신비를 계시하는 것을 과제로 삼기 때문이다. 현상학이 어떤 교의나 체계이기에 앞서 하나의 운동이었다면 그것은 우연도 속임수도 아니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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