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거리] 4/24 삶과 예술 세미나 '고르기아스' 후반부

작성자
youn
작성일
2020-04-24 02:18
조회
363
1. 니체와 소크라테스는 둘다 위험한 삶을 선택한 철학자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니체와 소크라테스는 결정적인 면에서 차이를 가진다. 소크라테스는 이미 ‘인식한 것’ 진리라고 믿는 것을 위해 자신의 ‘진리’를 위해 죽음의 위협을 택했다. 하지만 니체에게 ‘인식’이란 ‘자기 자신을 거듭 추월한 것’이므로 소크라테스의 이미 주어진 진리와는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소크라테스의 앎이나 진리를 확장된 앎이나 진리라고 할수 있을까?
(참고: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그리스 비극이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결합에서 나왔으며,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와 낙관주의가 그리스 비극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2. 소크라테스는 철학자가 어떻게 합리적으로 사고할수 있는지를 보여준 전형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수사학에 대해서 고르기아스가 말한 것처럼, 수사학은 가르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고르기아스가 말한 것 같은데...그런 의미에서 보면 좋은 수사학도 나쁜 수사학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사용할지의 문제가 결정적이다.
오늘날 예를 들어서 조국사태가 철학적 사유의 부재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석했을 때 좋고 나쁨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철학적 사유의 부재로 인해서 다시 말해서 철학을 잘못 사유하고, 잘못 사용함으로써 서초동과 광화문의 극단의 이분법이 발생할 뿐이다.
소크라테스는 시종일관 좋음과 나쁨을 구별하면서 인위적으로 적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는 선을 주장하면 악이 생기고, 좋음을 주장하면 나쁨이 생김을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장자의 상대주의를 생각해보자.)

3.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장자의 상대주의/니체의 다원주의

장자의 상대주의는 이분법을 극복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이쪽도 저쪽도 좋다고 함으로써 허무주의에 빠질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니체의 다원주의는 투쟁과 전쟁을 동반한다. 내면속의 수많은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서 외부에 수많은 가치들의 싸움을 통해서 자기를 극복해 나간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와 장자의 상대주의를 극복할수 있는 방법은 니체의 다원주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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