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반시대적 고찰> 발제문 올립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10-30 19:19
조회
548
□ 다지원 <니체> 세미나 ∥ 2018년 10월 30일 ∥ 발제자: 박영대
텍스트: 니체, 『반시대적 고찰』

1. 264쪽 : “물론 슈트라우스의 문제는 사내아이 같은 빠른 행진과 관을 메고 가는 인부들의 느린 걸음걸이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러나 두 개의 악덕 사이에는 항상 덕성이 거주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자주 약함, 마비된 무능력, 생식 불능이 자리 잡고 있다.”
→ 문체의 문제. 강하고 생산적인 문체(style)이란?

2. 288쪽 : “이 고찰이 반시대적인 것은, 시대가 자랑스러워 하는 역사적 교양을 내가 여기서 시대의 폐해로, 질병과 결함으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이며, 또 심지어 나는 우리 모두가 소모적인 역사적 열별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적어도 우리가 고통을 당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덕과 함께 결함도 재배한다고 괴테가 말했다면, 또 누구나 알고 있듯이, 미덕의 과잉은 – 우리 시대의 역사적 의미가 내게는 그렇게 보인다 – 악덕의 과잉 못지않게 한 민족을 파멸시킬 수 있다는 옳은 말을 그가 했다면, 내게도 그런 기회를 한번 줘야할 것이다. 나에게 고통스러운 느낌을 불러 일으켰던 경험은 대부분 나 자신에게서 왔으며, 단지 비교를 위해 다른 이들로부터 일부 얻었다는 점을, 그리고 부담을 덜기 위해 현대의 자식인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그토록 반시대적인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내가 옛 시대의, 특히 그리스 시대의 자식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전적 문헌학자라는 직업을 위해 그 정도의 고백은 허용될 것이다. 고전 문헌학이 반시대적으로 – 다시 말해 시대와 대립해서, 그렇게 함으로써 시대에 그리고 바라건대 앞으로 도래할 시대를 위해 –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3. 293쪽 “불면과 되새김질, 역사적 의미에도 어떤 한도가 있는데, 이 한도에 이르면 인간이든 민족이든 문화든 살아있는 모든 것은 모두 해를 입고 마침내 파멸한다. 과거의 것이 현재의 것의 무덤을 파지 않으려면, 과거의 것이 잊혀야 할 한도와 한계를 결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 인간, 한 민족과 한 문화의 조형력이 얼마나 큰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조형력이란 스스로 고유한 방식으로 성장하고, 과거의 것과 낯선 것을 변형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며, 상처를 치유하고 상실한 것을 대체하고 부서진 형식을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 다시 말해 우리는 어느 정도 비역사적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더 중요하고 더 원초적인 능력으로 간주해야만 할 것이다. 즉 올바르고 건강하고 위대한 것, 진정으로 인간적인 것이 자라날 수 있는 토대가 그 안에 놓여 있는 한 그렇다. 비역사적인 것은 무언가를 감싸는 분위기와 비슷한다. 그 안에서 삶은 스스로 생성되고, 이 분위기의 파괴와 더불어 다시 사라진다. 인간이 소유하고 숙고하고 비교하고 분리하고 결합하면서 저 비역사적인 요소를 제한함으로써, 또 저 에워싸는 안개구름 안에서 밝은 섬광이 발생함으로써, 그리고 삶을 위해 과거를 사용하고 이미 일어난 것에서 다시 역사를 만드는 힘을 통해 비로소 인간은 인간이 된다. 그러나 역사의 과잉 속에서 인간은 다시 인간이기를 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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