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미나(3/13) 공지입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03-08 14:39
조회
449
이번 시간에는 파레시아와 아첨, 수사학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요즘의 화려한 철학자들을 이해하는 방법, '면학적 여가'의 의미', 파레시아와 수사학의 관계 등을 다루었네요.
파레시아와 수사학의 관계는 매번 읽을 때마다 모호했는데, 이번에도 나름의 기준을 잡지 못했습니다.
뭐 또 다음 번 읽어봐야 겠네요.
숙제가 있어야 다시 읽게 되니까요.

저는 파레시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조금 앞의 텍스트가 재미있었습니다.
"요컨대 한 편으로 고행은 자기 자신과 적절하고 충만하며 완결된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참된 담론을 획득하게 해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와 동시에 고행은 자기 자신이 이 참된 담론의 주체가 되게 해주며,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또 이 진실발화 행위, 정확히 말해서 자신이 진실을 말한다는 사실에 의해 자기 자신이 변형되는 주체가 되게 해줍니다. 요컨대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의 철학적 고행과 자기 실천의 고행은 참된 담론의 주체화로 부를 수 있는 바를 확보해 준다는 의미와 기능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358) ... 결정적 계기로서 참된 담론 내에서 자기의 대상화를 갖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서 가하는 자기의 실천과 수련 속에서 참된 담론을 주체화하는 계기와 더불어 자신과 만나는 것이 관건입니다.(359)"

그러니까 고행은 우리에게 참된 담론을 획득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진실을 발화할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변형시키기도 합니다.
곧 푸코에게 있어, 진실된 담론의 획득하는 일과 그것의 주체가 되는 일이 꼭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이는 각기 다른 측면을 가지며,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이어지는 파레시아와 연결해본다면, '진실을 말한다'는 파레시아는 결코 고행 없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고행을 거치며 진실된 담론이 자기 것이 되는 힘든 주체화 과정이 필요하고,
그 결과로서 (꼭 완성된 최종 결과는 아니겠지만), 파레시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솔직하게 말한다'는 의미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문득, 순간적으로 솔직하게 말하게 되잖아요. 그런 순간의 결심은 아닌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느 특정 문장만 진실한 것도 아니구요. 모든 이야기와 행동, 태도 자체가 진실되어야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파레시아라는 진실 말하기는 반드시 진실한 삶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고행, 다양한 윤리적 실천을 통해 자신에게 올바른 삶을 사는 한에서, 파레시아도 가능합니다.
저는 파레시아가 단순한 말의 문제, 말의 타당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 전체를 관통하는 윤리적 문제의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다음 주에는 <3월 10일 후반부, 3월17일 전/후반부>를 읽어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아마 제가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중요한 일정이 생겨서요.
혹시 제가 못 간다면, 다음 <말과 사물>을 언제부터 시작할지 같이 얘기해주세요.
저는 20일에 <주체의 해석학>이 끝나고 2주 쉰 후에, 4월 10일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공지 올리고 한 달정도 여유가 생길 것 같네요.

어떻게 정해졌는지 추후에 알려주세요~
전체 1

  • 2018-03-13 16:54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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