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발제문 입니다~~ (뽑아 갈게요!!)

작성자
오희려
작성일
2018-03-06 17:19
조회
804
미셸 푸코. 2007(2001). ?주체의 해석학: 1981-1982,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의?. 심세광(역). 서울: 동문선.

“1982년 3월 3일 강의 전반부 ~ 1982년 3월 10일 강의 전반부 (pp. 357-420)”

발제: 강석주 (2018.03.06.)


1. “수다는 철학에 입문할 때 치유해야 할 첫 번째 악덕(368)”이라는 표현을 보고 철학자 강신주가 떠올랐다. 그는 대중과 소통하는 거리의 철학자로 유명한데 그의 (수다스러운?) 철학은 무엇인가? 그에게는 말의 내용과 메시지 못지않게, 호통치는 스타일, 강원도식 억양, 목도리 패션 등이 중요한 요소이다. 푸코에 의하면 이러한 것들은 경청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될 텐데 이걸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들은 바를 묵상하거나 간직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담론으로 변환시키는데 능한 철학자가 각광받는 시대에 여전히 철학자/철학에 입문하려는 자에게 요구되는 태도와 미덕이라는 것이 있는가?



2. ‘면학적 여가’: “개인이 자기 자신과 적절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설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기 기술. 개인이 자아와 주체성을 실제적인 자신의 직분을 넘어서는 권력으로 착각하게 되는 착란 속에 빠지지 않게 한다. 자기 자신에게 행사하는 지혜로운 총체적 주권에 입각해 개인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부여된 직무로 자신의 임무 수행을 한정할 수 있고 규정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은 자신의 교양을 통해 획득한 자기와 자기와의 관계에 입각해 훌륭한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404).
⇒ 개인이 자기 자신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게 해주는 여가에 왜 “면학적(학문에 힘씀)”이라는 단서가 붙을까? 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가의 질에 따라 등급을 매길 수 있는 거라면 그런 주장에 솔깃해지기도 한다. 춤을 추거나, 산책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 대화하거나(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화를 보는 등 다양한 종류의 쉬는 방식이 있다. 요셉 피퍼는 ?여가와 경신?이란 책에서 신을 숭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여가 중의 으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나는 독서를 할 때 정신이 차분해지고 가끔 자아가 맑아지는 것도 같다는 면에서 세네카?의 말에 공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나의 공적 직무가 연구인 상황에서 하는 일과 비슷한 방식으로 놀 때 편하고 익숙함을 느껴서 그런 것이지 모두에게 일반화할 수 없을 것 같다. “면학적 여가”는 이 책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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