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고전 읽기 186~231쪽(2-1-2 '철학과 역사의 문제)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18-04-21 16:09
조회
777
□ 다지원 정치철학 고전읽기 세미나 ∥2018년 4월 21일∥발제자: 김정연
텍스트: 그람시, <옥중수고> 2, 186~231쪽(2-1-2 '철학과 역사의 문제)

1. 요약/발췌
소제목 2. 철학과 역사의 문자

과학적 논의
1. ‘비판적’ 관점을 취해야만 과학적 탐구의 본래 목적에 유용하게 된다.(187)

철학과 역사
1. 종교를 삶의 규범이 된 세계관이라고 보는 크로체의 정의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이 실천적 행위에 종사하는 한 철학자이다. 실천적 행위 속에는 철학이 포함되어 있다. 철학자들의 철학의 역사로서의 철학사는 “실천 행위 전체를 바꾸고자 하는 의도에서 어떤 특정 계급에 의해 수행되는 이데올로기적 주도권의 역사”이다.
2. 한 시대의 철학은 집단적 행위 규범이 되고 구체적으로 완성된(통합적) ‘역사’이며, 지배집단이 선행하는 현실에 성공리에 도모한 변화의 총체이다. 그 모든 차원에서 엄질한 의미의 철학적 요소를 ‘분리해 낼’수는 있을 것이다. (188)

‘창조적’ 철학
1. 철학이란 수용적인가, 질서를 부여하는 것인가, 창조적인 것인가?
2. 수용적이란 절대 불변적이며 통속적 의미에서 객관적 ‘일반성’으로 존재하는 외부 세계의 확실성을 함축한다. ‘질서를 부여하는’은 ‘수용적’과 비슷하게 능동성이 제약되어 있다. ‘창조적’을 유아론이나 기계론에 빠지지 않고 이해하려면 문제를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의지’(실천활동, 정치활동)를 철학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이 의지의 합리성은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영원히 수용된다는 사실에 의해 검증될 것이다.(189)
3. 창조적이란 말은 대중의 지각 방식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대중 없이는 생각될 수조차 없는 현실 자체를 변화시키는 사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190)

철학의 역사적 중요성
1.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는 정도가 철학의 역사적 중요성을 가늠하는 척도이며, 또 철학이 개인적 ‘작품’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임을 보여 주는 척도이다.

철학자
1. 모든 사람이 ‘철학자’이다. ‘기술적’ 철학자와의 다른 사람들의 차이는 ‘양’적인 것이다. 철학자는 전문 직업인이자 기술자이다. (191)
2. 전문 철학자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일반 대중과 유사하다. 사고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철학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어’, 말과 상식
1. ‘상식’의 장점은 판단 전체에 걸쳐 분명한 이유나 단순하고 직접적인 것에만 의지함으로써 환상적 궤변이나 형이상학적 잡단에 말려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2. 일반적인 언어의 문제와 기술적 의미의 문제가 우리 질문의 중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실용주의의 설명을 재고해 보자.(192)
3. 문화는 이해 정도가 차이 나는 개인들을 일련의 계층적 질서로 통합하는데 이런 사회역사적 구별과 차이들이 상식적인 언어에 반영되어 있고 이것들이 실용주의자들이 언급한 바 있는 ‘장애’와 ‘오류의 원천’을 낳고 있다.
4.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문제제기 속에는 집단적으로 획득한 단일한 문화적 ‘풍토’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5. 이는 교육원리와 실천에 대한 현대적인 고찰 방식과도 연결될 수 있게 그렇게 되어야 한다.(194) 모든 사람이 스승이자 학생일 뿐 아니라 교육적 관계는 사회 전체에 걸쳐, 각 개인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에도 적용된다.
6. 환경과 철학자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이런 사회에 필요한 정치적 조건이며 여기에서 비로소 우리는 학문과 삶의 통일을 하려는, 문화환경을 개혁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사회적 관계로까지 발전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유형의 철학자, ‘민주적 철학자’의 ‘역사적’ 출현을 맞을 수 있다. (195) 이것은 결국 스승과 제자, 철학자와 문화 환경, 철학과 역사의 관계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1. 이 질문의 참 의미(관심)는 ‘인간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일 것이다. 인간을 하나의 과정으로, 스스로의 행위의 과정으로 보고자 한다. (196)
2. 이 가운데 카톨릭이라는 종교가 문제되는데, 카톨릭교는 올바른 세계관이며 올바른 인생관인가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카톨릭교와 카톨릭교도들의 삶이 유리되었다는 점이 이 종교에 대한 가장 혹독하고 단호한 비판이다.
3. ‘철학적’ 관점에서 이 종교의 교리에서 문제는 일반적인 사태는 그렇지 않은데도 악의 원인을 개별 인간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모든 철학도 인간의 개별성에 갇혀 있었다.(197) 우리는 인간관을 개혁해야 한다. 개별성을 중요할지언정 유일한 고려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인간을 동적인 관계(과정)의 연속으로 파악해야 한다. 우리는 관계를 변화시키고 변형시키는 만큼 자신을 변화시키고 변형시키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철학자는 정치가이며, 또 정치가일 수밖에 없다.(198)
4. ‘인간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답변이 있을 수 있는데(생물학적, 식생활, 의복 등) ‘사회관계들의 총체’라는 답변이야말로 가장 만족스럽다. 생성 개념이 포함되어 있고 ‘인간 일반’이라는 개념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202)
5. 유일한 ‘철학’은 동적 역사, 곧 삶 자체이다.

진보와 생성
1. 진보는 이데올로기, 생성은 철학적 개념이다. 진보 이념의 탄생과 발전은 사회와 자연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성립되어왔고, 그 결과 인류가 더욱더 자신의 미래를 확신하게 됨을 뜻한다. (204)
2. 진보는 민주적 이데올로기이지만 오늘날 그 ‘민주적’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3. 진보는 생성과 유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생성 개념 속에 진보의 가장 구체적인 측면인 운동을 구제하고자 하는 시도가 들어 있다. 카파소는 ‘비관론이든 낙관론이든’ 감상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보지만 그의 생각은 그리 논리정연한 것이 못 된다.
4.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는 아직 그대로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다른 사람을 의식적으로 지도하고 변형시키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인간성’과 ‘인간본질’을 실현하기 때문이다.(208)

개인주의
1. 개인주의라는 문제는 신과 교회 문제에 대해 초월적 사고에서 내재주의로의 이행과정을 시사한다.
2. 개인주의에 대한 편견으로 예레미야의 경우를 들 수 있다. 가톨릭은 정치적 인격을 오직 재산으로 인정해 왔기에 개인주의에 대해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물질적 힘을 극복한다는 것은 인격의 성취를 위한 실로 가장 중요한 방식의 하나이다.

인간 본질의 개념에 대한 검토
1. ‘평등’은 성부로서의 신과 성자로서의 인간이 있고 이 둘이 평등하다는 종교에 기원을 둔다. 철학도, 생물학도 유사하다.

철학과 민주주의
1. 근대적 민주주의와 나란히 독특한 형태의 형이상학적 유물론과 관념론이 전개되어왔다. 18세기 프랑스 유물론자들은 인간을 자연사적 범주로 환원시킴으로써 평등하다고 보았다. 관념론에서는 철학이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이성 능력을 언급한다는 점에서 특히 민주적인 과학이라는 확신을 발견한다.

양과 질
1. 질 없는 양이나 양 없는 질이 존재할 수 없기에 이 두 단어의 어떤 대립도 합리적으로 의미가 없다. 이것은 정치 문제이지 결코 철학 명제의 문제가 아니다. 양적인 측면이 예견과 작업 계획 마련을 더 쉽게 하는데, 이것은 질을 무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 자체의 발전을 통제하고 측정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식으로 질을 발전시키고자 함을 의미한다.
2. ‘삶이 철학을 앞선다’는 속담과 관련해서 이 문제를 보면, 현실에는 삶에만 묶여 강제노동에 지친 사람과 경제활동을 면제받아 철학을 탐구받는 사람들이 있다. 질을 양에 대립시키면 이 사회적 삶의 조건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뜻이다.

이론과 실천
1. 모든 세계관과 철학이 이 문제에 관계된다. 특정한 실천을 위해서는 이론이 구성되며, 이 이론은 자신의 실천 자체의 결정적 요소들과 일치시키고 통일시켜 실천을 더욱 동질적이며 정합적이게 만들고, 각각의 요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다. 이론과 실천의 통일이란 문제는 역사적 이행기에 제기된다.

구조와 상부구조
1. 오직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 체계만이 구조의 모순을 이성적으로 반영해 주고 또 실천의 혁명화를 위한 객관적 조건이 존재함을 표현해 준다. ‘이성적’인 것은 능동적이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다라는 말은 구조와 상부구조 사이의 필연적 상호성에 기초를 두며, 이 상호성은 곧 현실적인 변증법적 과정을 말한다.

‘카타르시스’라는 말
1. 이 말은 순전히 경제적인 계기에서 도덕적, 정치적인 계기로의 이행을 가리킨다. 구조를 인간의 마음 속에서 상부구조로 전환시키는 탁월한 조작이다. ‘카타르시스적’ 계기를 수립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모든 실천철학의 출발점이 되며 또 이 카타르시스적 과정은 변증법이 진화되어 나타난 종합들의 연쇄와 일치한다.

칸트의 ‘본체’
1. 실재가 외적 객관성을 가질 수 있는가. 어떤 경우이든 우리는 칸트를 연구해야 한다.

역사와 반역사
1. 이 논쟁은 자연주의와 실증주의 논쟁을 옮겨온 것일 뿐이다. 초점은 자연과 역사가 ‘도약’에 의해 나아가는가, 단계적, 점진적 진보로 점철되는가에 맞춰져있다. 이 논의의 ‘이론적’ 중요성은 사변이 행위로 나아가고 모든 철학이 그에 의거한 정치행위로 이어질 때, 그 각각의 세계관이 자체에 상응하는 도덕성으로 옮겨 가게 되는 ‘논리적’인 지점을 보여 준다. 문제는 사물을 역사적으로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변철학
1. 사변은 철학, 이론이란 말과 동의어가 아닐까? 이 문제는 어떤 ‘역사적’ 성격을 갖는 것일까? 이것은 ‘경제적 조합주의적’ 국면에서 ‘헤게모니적’ 국면으로 나아가는 국가의 발전 과정과 유사성이 있고 관련성을 갖는다. 모든 문화가 사변적, 종교적 계기를 가지는데, 이 계기는 지배적 헤게모니가 뿌리에서부터 흔들려 해체되기 시작하는 계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2. 이에 대한 비판은 사변으로 나타난 것을 그 실제 의미인 정치 이데올로기와 실천 행위의 도구로 풀어서 밝혀주어야 한다.
3. 정신 개념이란 사변화한 낡은 ‘성령’이 아닐까? ‘사변’은 내재주의적 개념을 특징으로 하는 철학의 개혁 속에 새로운 형태의 초월을 도입하지는 않았는가?

지식의 ‘객관성’
1. 카톨릭의 입장에서 관념론은 유물론 못지않게 근본적으로 종교와 모순을 빚는다. 관념론적인 생각에 따르면 종교의 궁극적 기초인 신은 우리 밖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성의 창조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2. 맑스주의는 지식의 객관성 문제를 “인간은 이데올로기적 차원에서 (물질적 생산력들 사이의 갈등을) 의식하게 된다”고 쓰는데 이것이 물질적 생산력과 생산 관계 사이의 모순에만 국한되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의식적 지식의 영역을 포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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