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439~452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8-11-24 14:02
조회
495
Ⅱ. 정신적 개체화

<지각 단위들의 개체화 그리고 의미작용>

1. 관념연합론은 왜 개별화된 대상이 내적 정합성과 실체적 유대관계를 갖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이 실체적 유대 관계야말로 자신에게 진정한 내재성을 부여하면서도 연합의 결과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 관념연합론에서 습관(또는..정적으로 파학된 역동성인 유사성이나 유비의 관계)에 대한 조회는 사실상 ‘숨겨진 본유주의’를 차용하는 것이다. 인접성에 의한 연합만으로는 지각 속에서 개별화된 대상의 내적 정합성을 설명할 수는 없다.

2. 형태심리이론에서 (지각적) 단위는 일정수의 법칙들(프레그넌시-형태를 가진 호소력-의 법칙들, 좋은 형태의 법칙들) 덕분에 단번에 파악되는데, 이 심리현상은... 유기체들을 내포하는 생명의 세계는, 또한 일반적으로 물리적 세계는 ‘전체성’ 이라는 현상을 나타낸다.
1) 형태이론은 군(비에너지적, 구조적인 단위만 소유)과 체계(다수의 군들로 이루어진 준안정적인 단위), 그리고 에너지적 퍼텐셜 간에 본질적인 구분을 하지 않는다. 군은 정보를 포함하지 않으며, 체계는 정보활동 덕분에 준안정적 존재 안에서 스스로를 유지할 수 있다. 형태이론은 체계들만의 속성들을, 군들의 미덕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체계는 전체화할수 없다. 왜냐면 군들의 상대적 분리, 유비적 구조, 불균등화, 정보의 관계적 활동 등으로 체계는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2) 형태이론은 형태들의 발생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 ... 생명의 발생이 있는 것처럼 형태들의 발생이 있다.

3. 형태이론이나 관념연합론에 부족한 것은 개체화에 대한 엄밀한 연구이다. 즉 통일성과 정합성이 출현하는 이 결정적인 순간에 대한 연구 말이다. (...) 준안정성의 상태는 가장 높은 불확실성의 순간이 바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되는 그러한 갈등의 상태에 비교할 수 있다. 이 결정적 순간이 다양한 결정론들과 발생적 계열들의 원천이다. 그것들은 그 순간 안에서 절대적 기원을 가진다.

4. 지각은 형태의 파악이 아니라 갈등의 해결이고 양립가능성의 발견이며 형태의 발명이다. 지각에 해당하는 이 형태는 대상과 주체의 관계를 변형시킬 뿐 아니라 대상의 구조와 주체의 구조 또한 변형시킨다. 그것은 모든 물리적이고 생명적인 형태들과 마찬가지로 퇴락할 수 있루기 때문이다. 지각은.. 개체화의 행위이다.

5. 형태와 형태부여/정보information 사이에 구분을 세울 필요가 있다.
1) 형태는 자신 속에 준안정적인 상황의 여러 요소들을 거의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안정적이고 호소력이 있으며 적은 양의 정보를 지닌다.
* 원과 사각형들은 형태들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도식들이다. 이 구조적 도식들은 본유적인 것일 수 있지만 지각 속의 단위들의 분리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2) 아주 어린아이와 동물 사이에는 지각적 도식들의 ‘좋은 형태들’에서는 빌려올 수 없을 듯한 관계가 존재한다. .. 공포와 공감, 두려움이라는 가치가 강력하게 부여된 상황에서 어린아이의 지각 속에 관여하는 것은 신체의 도식이다. 일정한 상황에서 아이와 동물이 형성한 체계의 준안정성의 정도와 긴장이 아이에게 동물의 신체적 도식의 지각으로 구조화된다. 여기서 지각은 대상의 형태만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 전체적 정향orientation과 극성을 파악한다.
q: 개와 고양이를 구조적 도식과 신체적 도식으로 그린다면? 또 동물의 의인화된 그림들은 어떤 도식과 관련되고 그것의 의미는?

6. 체계의 긴장이 주체와 대상에 있어서 이들의 극성의 구조와 정향으로 해소될 수 없을 때마다 불안이 잔존한다. 비록 모든 위험이 제거되었어도 습관이 그러한 불안을 없애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q: 극성이 무한수의 방향으로 지각되는 사물이나 상태들은? - 손님이 오지 않는 동물병원?
불안의 정도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을 듯, 자동차를 처음 본 인간은 자동차의 극성을 이해 못해 불한해 할지도, 만일 그렇다면 불안은 학습에 의해 해소될지도? 조현병 환자의 불안 역시 극성의 부재 때문일까?

7. 개체를 변환적transductive 실재로 정의하자. 이 말은 개체가 요소와 같은 실체적 존재자는 물론 순수한 관계도 아니며, 오직 준안정적 관계의 실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오로지 준안정적 상태가 나타나는 체계 속에서만 진정한 개체가 있다.
1) 물리적 개체: 개체의 출현이 .. 준안정적 상태를 사라지게 한다면 개체는 그 전체가 부동적이고 진화하지 않는 공간작 구조가 된다. 이때의 개체.
2) 생명적 개체: 체계의 준안정성의 퍼텐셜을 파괴하지 않으며... 그것의 평형은 준안정성을 유지시키는 평형이다. 이 경우에 개체는 일련의 순차적인 새로운 구조화를 가정하는 역동적 평형이다.

8. 생명의 지속기간의 제한은 개체화에 절대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개체화의 아주 복잡한 형태’들의 결과일 뿐이다. 이러한 복잡한 형태들 안에서 과거의 결과는 개체로부터 제거되지 않고 다가올 곤경을 해결하는 도구의 구실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과 상황들에 접근하는 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 각 유형의 유기조직에 대해서 하나의 비가역성이 문턱이 존재하며 그것을 넘어서면 개체가 이룬 모든 진보, 그것이 획득한 모든 구조화는 죽음의 기회가 된다. ... 생물학적 개체의 본질적 문제는 개체와 환경이 형성한 군의 준안정성의 특징에 상관적이다.
q: 죽음은 개체의 본질적인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 죽음은 개체와 환경이 형성한 군의 준안정성의 특징과 관련해서 존재한다. 그렇다면 죽음은 군의 특징 마다 다르게 경험될까? 이를테면 꿀벌과 인간이 느끼는 죽음의 강도는 다를까? 연어와 고래의 죽음의 강도는 어떨까? 또 고유한 의미의 죽음 즉 완전한 사라짐은 없는 것일까?


9. 변환역학allagmatique 은 시간적 계열들을 공간적 유기조직들로 번역하는 것 또는 그 반대의 변형을 검토하는 정보이론과 관련이 있다... 진정 검토해야 할 것은 형태들과 구조들, 시간적 계열들의 상호적 교환들과 같은 절대적 발생이다. 이 이론은 물리학에서의 정보이론과 형태이론의 공통 기초가 될 수 있다.

10. 물리적 개체화는... 형태나... 정보와 동일시 될 수 없다. 그것은 하나의 단위로 통합된 두 국면, 즉 형태와 정보를 포함한다. ... 그로부터 중개의 필요성이 나온다.

11. 사람들이 대상들을 개별적인 것으로 파악할 때, 그것은 대상들이 유지하고 있는 강도와 질의 일정한 문턱들의 실재성이다. 물리적 대상은... 문턱들과 수준들의 조직화이다. 물리적 대상은 미분적 관계들의 더미이고, 개체로서의 그것(개별적인 것?)의 지각은 이 관계 더미의 정합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12. 하나의 결정은 ...변화를 겪기 때문에 개체인 것이다. 이렇게... 변화를 겪는 다수의 속성들의 정합성이 없으면 결정은.. 개체는 아니다. 왜냐면 그것은 양자적 관계들의 더미로 이루어진 통일된 복수성과 복수화된 통일성이라는 이러한 특징을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물리적 개체의 수준에서조차 극성의 개념이 지배적이다. 그것(극성의 개념)이 없다면 양자적 관계들의 통일성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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