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정신적 개체발생의 필요성 541~551

작성자
beach21
작성일
2019-01-19 12:26
조회
514
6. 정신적 개체발생의 필요성

6-1 개체발생은 [인식]비판과 존재론을 선행한다.
인간주체가 자신의 고유한 발생을 목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주체가 사유할 수 있기 위해서는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심의 주체는 틀림없이 의심을 선행한다.
코기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주체가 자기 자신으로 회귀하는 것>을 <의심을 정지시키는 조건>으로 삼음으로써 개체화의 조건들에 접근한다는 것뿐이다 . : <주체가 자기 자신으로 회귀하는 것> ---> <의심을 정지시키는 조건>
의심하는 것과 의심은 두 측면에서 파악된 단 하나의 실재이다. 541
일인칭적 개인에게 의심은 <주체로서의 의심doute sujet>인 동시에 <작용으로서의 의심doute opération>이다.
의심하는 의심과 의심된 의심 사이에서 일종의 거리두기의 관계가 구성되는데, 그러나 이를 통해 작용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주체는 자신을 방금 발신한 의심의 주체로서 식별한다.

6-2 기억은 거리두기이며 소외 없는 객관성의 획득이다.
기억은 주관적 체계의 경계들의 확장이며, 내적 이원성을 단절과 분리 없이 획득한다.
기억은 타자성이자 동일성으로서 함께 나아가며 동일한 운동으로부터 형성되면서도 그로부터 서로 구분된다.
기억의 과정은 주체 존재자의 비대칭적 분열이며 주체 존재자의 개별화이다.
기억이 된 정신적 재료, 또는 차라리 기억의 내용은 현행적 자아에 연합된 환경이다.
상기하는 것은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재발견하는 것은 개체와 같고 재발견된 것은 환경과 같다. 542
상기하는 존재자의 통일성은 상징들의 만남의 통일성이다. 상기하는 존재자는 자아 이상의 것, 개체 이상의 것이다.

6-3 기억과 상상력
기억과 상상력의 차이는 <자아>와 <자아의 상징> 사이의 <만남의 원리>가 기억 속에서는 <자아의 상징 속에> 있는 반면, 상상력 속에서는 <자아의 역동적 경향 위에> 배열된다는 사실 속에 있다.
기억의 작용 속에서 상징화는 개체에 대해서는 자아를 보충하는 상징을 취하고 환경에 대해서는 자아를 취한다. 상징 속에서 개체에 해당하는 것은 자아이고 환경에 해당하는 것은 자아의 상징이다.

6-4 자아와 자아의 상징 사이에 유사상호성quasi-réciprocité
이런 상호성은 환상적인 것이다.
그것(상호성)은 분열의 경우에서만 진정한 상호성과 동등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아의 두 상징들, 즉 자아를 개체와 관련시키는 상징과 환경에 관련시키는 상징들 사이에서 어떤 부분적 유착이 일어날 때 그러하다.
사실상 자유는 자아를 본질적으로 기억의 상징과 상상력의 상징에 이중적으로 끼워 맞추는 것으로 구성된다.
정신분석학이 무의식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반-자아로서 간주되어야 한다. 그것은 결코 현실성을 부여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자아가 아니라 그것의 복사이다. 그것은 잠과 <자동적 행동>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고 통합된 활동성의 상태에서는 나타날 수 없다.
자네의 인격분열의 관념은 아마도 프로이트 이래 수용된 무의식의 관념보다 더 실재에 가까운 듯하다. 543
인격의 분열dédoublement 보다는 인격의 이중화 doublement 즉 유령-인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현실의 인격이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격, 인격의 등가물이 자아의 영역 밖에서 구성되는 것이다.


6-5 데카르트는 엄밀하게 말해서 하나의 실체가 아닌 것을, 즉 작용을 실체화할 수 있었다.
영혼은 사물res 로 그리고 생각하는 것cogitans 으로 정의되는데, 이것들은 작용의 지반support 즉 현재 완수되고 있는 작용의 지반이다.
지반과 작용으로 이루어진 이 존재자의 단일성과 동질성은 존재-작용 être –opération 의 쌍이 <동일한 양태mode 를 따라 영속되는 만큼>만 긍정될 수 있다. 만약 <활동성이 멈추거나 멈추는 듯 보인다>면 그렇게 정의된 실체의 영속성과 동일성은 위협받게 된다. (<잠의 문제, 의식 상실의 문제>) 544
데카르트는 <의심하는 자아로의 회귀>가 개체화된 존재자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는데 이는 정당하다.
그러나 현행적 의심의 대상의 형태로 현실화된 회귀를 진정한 순환성이라고 간주하는 사실 속에는 아마도 <어떤 남용>이 있는 것 같다.
데카르트는 이 회귀를 순환성과 동일시하는 코기토의 시험에서 기억의 대상이 되는 현실화된 의심과 현실화하는 의심 사이에서 막 <생겨나는 거리>를 고려하지 않는다. 점차로 그와 같이 진행하면서 데카르트는 모든 상징적 내용을 <현행적 자아에 연관시킨다>.
현실화된 의심을 현행적 의심의 주체에 연관시키는 것은 그것을 의지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증오하고 상상하는 <사유실체에 연관시키는 것>을 허용해준다. 그래서 <반성하는 사유에서 가장 멀어진 양상들>이 사유하는 것 res cogitans의 본질을 정의하는 데 소용된 <반성하는 사유에 연관된다>. 545
데카르트는 단지 영혼과 신체를 분리한 것만이 아니다. 그는 영혼 내부에서 동질성과 통일성을 강조함으로써, <기억과 상상력의 경계에서> 자신의 <가장 탈중심화된 영역에서> <신체적 실재와 결합하는 현행적 자아>와 관련하여 <거리두기의 연속적 구배gradient의 개념>을 세울 수 없게 만들었다.

6-6 정신적으로 볼 때 개체는 기억과 상상력의 수단으로 자신의 개체화를 계속한다.
순수한 정신성은 현행적인 것이다. 먼 과거가 된 과거와 먼 미래는 신체적인 것을 향해 가는 실재들이다. 546
상상하는 의식과 관련하여 신체는 환경이지 개체화된 실재가 아니다. 그것은 실재적 잠재성 le vituel réel에 속한다. 즉 현재와 관련하여 상징적이 될 수 있는 실재의 한 근원이다.
반대로 신체는 <개체화의 환경으로서의 의식>과 관련하여 <기억을 개체화된 존재자로 창조하는> 어떤 분리로부터 유래한다.
기억의 의식은 언제나 그것이 상기하는 것의 아래에 있는 듯하고 반면 상상하는 의식은 그것이 상상하는 것의 위에 있다. 기억 속에서 정돈하는disposer 것은 신체이고, 상상력 속에서는 의식이 정돈한다.

6-7 영혼은 일가적인univalente 반면 신체는 이가적bivalente 이다.
신체는 과거이자 순수한 미래이다. 영혼은 근접과거와 근접 미래를 일치시킨다. 그것은 현재적이다.
영혼은 신체 속에 있다. 마치 현재가 자신으로부터 빛나는 미래와 과거 사이에 있는 것처럼.
영혼은 순수한 영혼처럼 무시간적이다. 이러한 무시간성은 신체가 되면서 과거를 향해 시간화된다. 547
영혼은 두 개의 신체성 사이에서 나타나고 확립된다. 그것은 생기화animation의 극단이고 통합incorporation의 근원이다.

6-8 현재는 과거의 망 속의 점들과 미래의 장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환이다. 548
미래의 경향은 점들로 국지화되지 않는 장의 에너지처럼 모든 장소로 퍼져나가는 반면 과거는 자신의 모든 실체를 흡수하는 점들의 망으로 숨어버린다.
존재자는 자신의 현재를 통해서 자신에 선재한다. 존재자의 현재는 개체인 동시에 환경이다. 그것은 미래와 관련하여 개체이고 과거와 관련하여 환경이다. 영혼은 현재의 능동적 본질이며 개체인 동시에 환경이다. 549

6-9 산다는 것은 항구적인 상대적 탄생을 영속시키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현재의 관계는 신체정신적 관계와 유비적이고, 또 완전히 개체화된 존재자와 세계 및 다른 개체화된 존재자들의 이러한 더 광대한 관계와 유비적이다. 이런 이유로 영혼을 실체화하는 것은 거부해야 한다. 영혼은 자신 안에 자신의 모든 실재성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와 과거와 관련된 현재의 상징화라는 이러한 이중의 연관으로 인해 현재 또는 차라리 현존présence은 과거와 미래와 관련한 의미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변환적 작용을 통한 <과거와 미래의 상호적인 의미작용>이다.
존재자에 있어서 현존은 개체로서 환경으로서 단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는 그 자체로 신체정신적인 존재자를 긴장되고 극성화된 체계적 군 안에서 구성되게 하는 <최초의 개체화>와 유사한 항구적인 개체화 작용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550

6-10 유기체의 국면으로서의 의식과 유기체의 현존으로서의 영혼
유기체의 유기적 조직은 절대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최초의 개체화의 결과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명이라기보다는 생명의 조건이다. 그것은 생명 자체인 항구적인 탄생의 조건이다.
골드슈타인처럼 의식을 유기체의 국면으로 만드는 것은 의식을 유기체의 단일성 속에 포괄하는 것이다.
그런데 [골드슈타인에 영감을 준] 파르메니데스의 일원론은 존재자 속에서 <구성하는 역할을 시간성에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존재자 안에 다양화를 도입할 때, <존재자의 주름잡기 plissment>라는 개념에 의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때 영혼은 전체성의 내부에서 불완전하게 분리된 존재자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이 전체성은 그렇게 해서 순환적인 충만성의 상호적 단일성을 잃을지도 모른다.
존재자가 <개체화 작용을 표현하고 통합하는 것>은 그것이 이 개체화로부터 나왔지만 그것을 내포하고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래서 그 존재자를 있게 한 발생이 진정으로 그 존재자의 발생이라면, 그리고 영혼이 이와 같은 개체화의 최초의 작용을 영속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면, 영혼은 이러한 <통일성의 연장으로서 개입하는 것>이다.
영혼은 개체화 안에서 개체화에 의해 통합되지 않았던 것을 참조한다.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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