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세미나(11/19) 공지입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9-11-17 10:34
조회
127
<슬픈 열대>의 <대지와 인간>을 읽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가 봤던 인도인들,
노예근성처럼 보이는, 도저히 같은 '인간(물론 서양적 주체-인간-남성)'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들.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관념 자체가 인류학의 효과라고 여겨졌습니다.
인류학이 정립된 이후에(=인류학적 사고방식이 널리 퍼진 이후에)
태어난 우리는 "당연히 모두 같은 인간이지"라고 느끼고 있지만,
사실 인류학 이전에는 당연하지 않았을 테지요.

<전 지구에 걸쳐 살고 있는 모두 같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것이야말로
인류학 이전에 당연한 사실이 아니라
인류학이 구축해 온 성과입니다.

<위대한 철학자는 감각을 발명한다>는 말처럼,
레비-스트로스나 다른 위대한 인류학자들은 사실
저 아프리카나 인도, 아메리카 살고 있는 낯선 <동물>들이 <인간>으로 느껴지는 감각을 발명해 낸 것입니다.
물론 이는 원주민들이 서양인을 <신>이 아니라 <인간>으로 이해하게끔 하는 과정도 같이 포함하겠지요.
곧 인류학의 발명품은 인류이겠지요.

물론 이는 인류학 만의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생물학도 원래 있는 <생물>을 연구한다기보다, 실은 <무엇이 생물인지>를 매번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생물'이라는 정의도 당연하지 않은 거지요.
경제학, 정치학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인류학 공부를 한다면, 더욱 재밌지 않을까요.
우리가 당연한 '사실'이라고 여겼던 <인류>를 선언하고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으로서의 인류학.
이는 좋은 의미, 나쁜 의미 모두 갖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류학 세미나를 계속하면서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5장 카두베오 족을 읽습니다.
<파라나>는 라라님, <판타날>는 보미님, <날리케>는 종성님, <원주민 사회와 그 형태>는 모두 같이,
발제해주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기대되는 부분이던데,
함께 못해서 아쉽네요. 구체적으로 이런 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말 <인류>인지? 이런게 궁금합니다.
제 몫까지 재밌게 읽어주세요. ㅠㅜ
저는 여행 잘 갔다와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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