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11/26 『슬픈열대』 6부, 21장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11-26 13:58
조회
81
인류학 세미나: 2019년 11월 26일 / 발제자: bomi
레비스트로스, 『슬픈열대』, 박옥줄 옮김, 한길사, 21장


21 황금과 다이아몬드

레비스트로스는 보로로족을 조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21장 황금과 다이아몬드>의 주 테마는 보로로족을 만나기 위에 레비스트로스 일행이 거쳐야 했던 험난한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 보로로족을 만나러 가는 경로
판타날의 코룸바 > 상로렌수 강 > 쿠이아바(사바나 지역) > 마투그로수 평원의 최상단이자 아마존강의 하구에서 끝나는 샤파당(대평원) > 세르탕 (가림푸가 있는 지역)

1) 코룸바 > 상로렌수 강 > 쿠이아바
코룸바에서 쿠이아바까지 직선거리로는 400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는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레비스트로스 일행은 구불구불은 강을 따라 약800킬로미터를 여행한다.
레비스트로스는 이때의 항해 여행을 "정말 멋졌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 항해는 어쩌면 그에게 상대적으로 멋지게 기억되었던 것일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이후의 여정이 너무도 험난했기 때문이다.

2) 쿠이아바
쿠이아바는 상파울루의 탐험가들에 의해 18세기 중엽에 세워진 정착지다.
쿠이아바의 땅에 묻혀있던 금덩어리는 미겔 수틸이라는 식민자와 그의 명령받은 원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다. 식민자의 명령으로 야생 꿀을 캐러 간 원주민들이 어느 날 금덩어리를 가지고 돌아왔고, 이를 본 식민자들은 금 체취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후 그들은 쿠이아바 일대를 파헤쳐 한 달에 5톤씩 금덩어리를 캐낸다. 쿠이아바 근처의 여러 지역들은 금을 향한 광기에 의해 전쟁터처럼 황폐해졌다. (388)
레비스트로스 일행은 쿠이아바에서 프랑스인 형제를 만난다. 이들은 원래 쿠이아바에서 해오라기 사냥꾼이었는데 당시는 망해서 자동차 주차업을 하고 있었다. 이 형제는 마침 하던 일을 중단하고 다이아몬드 탐사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레비스트로스 일행은 이 형제들의 화물트럭을 타고 함께 길을 떠난다. (391)

3) 샤파당(대평원)
레비스트로스는 이곳의 광대무변함에 놀란다.
" 한 시간 동안 계속해서 차를 타고 가도 풍경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실제로 오늘 본 풍경과 내일 보게 될 풍경이 너무나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기억과 지각은 부동성에 사로잡혀 뒤섞였다. ... 그렇지만 이곳의 풍경은 단조롭다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395) "
그리고 놀라운 이곳의 풍경을 자신이 살던 유럽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
"유럽의 풍경에서는 사물의 외관은 정확한 모습을 지니며 빛은 확산성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늘과 땅의 일반적인 역할이 전도되어 있다. 구름은 극도의 호화스런 형태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그 아래에 있는 땅은 불명확하고 희끄무레한 모습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형태와 부피란 하늘의 특권인 것이며, 땅은 형태를 지니지 못한 비실재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306)"

4) 가림푸
다이아몬드 채취자들의 식민지다.
가림푸는 자체적으로 성문화되지 않은 법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법률은 또한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다. 가림푸에서 사람들은 두 범주(모험가, 떠돌아다니는 사람)로 나뉘어 있었는데, 후자가 더 숫자가 많았다.
가림푸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지역은 선점자에게 그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들은 선점한 지역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무리를 조직하고 있었으며 각각의 무리는 '우두머리'나 '기술자'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다. 이 지도자는 대개 무기, 다이아몬드 채취 장비, 식사 제공비 등 충분한 자본을 소유해야만 했다.
이 무리의 사람들은 늘 무장을 해야 했다. 그런데 무장의 이유가 흥미롭다. 이들은 다른 적대적인 무리 때문이 아니라 경찰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무장을 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채취지역은 주 안에 또 하나의 주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가끔 서로 전쟁을 하기도 하였다. (397)"
이곳의 법률은 매우 엄격하게 지켜져서, 오늘날 한국 도심의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아무도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듯이, 누군가 자기 다이아몬드를 여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리를 비워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법을 위반하려는 가람페이루는 그의 손에 다이아몬드를 쥔 채 결국 아사(398)" 버리기 때문이다.

5) 가림페이루들의 민가
레비스트로스는 가림페이루들과 저녁을 함께 보내며 전통적인 민가의 몇 구절을 듣게 된다.
"그것은 한 일등병이 그에게 지급된 식량에 대해 하사관에게 불평을 하고, 하사관은 그 불평을 다시 상사에게 전달하면, 상사는 솓위에게, 소위는 대위에게, 대위는 소령에게, 소령은 대령에게, 대령은 장군에게, 장군은 황제에게.... 전달하는 노래였다. 그리고 황제는 그 불평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달하면, 예수는 그것을 하느님 아버지께 전달하지 않고, 펜을 들어 이들 모두를 지옥에 보내라고 위탁하는 것이었다. (401)"
민가가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가림페이루들은 이 노래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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