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397 ~ 412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9-12-22 10:37
조회
438
발제문 397 ~ 412


<이념과 다양체>

1. 다양체:
1) 이념들은 다양체이다. 각각의 이념은 어떤 다양체, 어떤 변이체이다. 이념은 n차원(차원은 하나의 현상이 의존하고 있는 변항이나 좌표들 의미)을 띤, 정의되어 있고 연속적(연속성은 변화들 간의 비율적 관계들의 총체)인 다양체이다.
2) 리만적 의미의 다양체: 실사적substantive 형식이며, 본연의 다자 그 자체에 고유한 어떤 조직화를 지칭해야 한다.
3) 일자와 다자의 배제: 있는 것은 오로지 다양체의 변이성, 즉 차이뿐이고, 이 차이가 일자와 다자의 거대한 대립이 놓이던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2. 이념이 출현하는 세 가지 조건
1) 다양체의 요소들: 포텐셜, 잠재성, 선행의 동일성이나 하나 혹은 같은 것을 함축하지 않음, 이 요소들의 미규정성 덕분에 차이는 모든 종속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출현할 수 있게 된다.
2) 상호적 규정: 이 요소들은 상호적 관계나 비율들에 의해 규정되어야 한다. 이 비율적 관계들은 어떤 이상적 연관(ideal connection)들이다. 정위 불가능하며 내생적인 방식으로 정의된다. .. 내적인 다양체는 오로지 이념의 특성이다.
3) 구조, 복합성의 테마: 이상적인 다양체적 연관, 미분적 ‘비율관계’는 상이한diverse 시공간적인 결합관계들 속에서 현실화되어야 하고 동시에 그 미분적 관계의 ‘요소들’은 어떤 항들과 변이된 형식들 속에서 현실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념은 구조로 정의된다. 구조, 이념은 ‘복합성의 테마’, 어떤 내적인 다양체이다. 즉 그것은 미분적 요소들 사이에서 성립하는 다양하되 정위 불가능한 연관체계이고, 이 체계는 실재적인 결합관계들과 현실적인 항들 안에서 구현된다.

3. 발생: 잠재적인 것이 현실화되는 과정. 구조가 구현되어 몸을 얻는 과정, 즉 발생은 구조가 구현되어 몸을 얻는 과정, 문제의 조건들이 해의 경우들로 나아가는 과정, 미분적 요소들과 이 요소들의 이상적 연관들이 매 국면 시간의 현실성을 구성하는 현실적인 항들과 상이한 실재적 결합관계들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1) 역동성이 없는 발생, 왜냐하면 이것은 필연적으로 어떤 초-역사성의 요소 안에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적인 발생, 왜냐하면 이것은 수동적 종합 개념의 상관자로 이해되고 있으며, 그 자신이 다시 이 개념을 해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들: 구조들의 기준들, 이념들의 유형들>

1. 물리학적 이념으로서의 원자론: 클리나멘clinamen은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고 운동과 그 방향의 종합을 결정하는 원천적인 규정이다. 원자들은 이 종합을 통해 비로소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에피쿠로스에게 클리나멘은 어떤 상호적 규정이고, 이 규정은 “사유 가능한 최소환의 연속적인 시간보다 더 작은 시간 안에”산출된다. 그러나 에피쿠로스의 원자는 너무 지나칠 만큼 독립적이고, 너무 뚜렷한 형태와 현실성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서 상호적 규정은 ..현저하게 어떤 시공간적 결합관계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2. 생물학적 이념으로서의 유기체: 조프루아는 형식이나 기능들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취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자적이고, 상호 비교적이며,초월적이라는 것, 이것이 해부학의 3중적 특성인 것이다.... 유기체의 발생이나 발전은 본질이 현실화되는 과정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생물학적 구조주의의 물음은 궁극적으로 미분적 요소들과 이 요소들의 비율적 관계 유형들을 규정할 가능성에 달려 있다.
하지만 구조는 전적으로 다른 수준에서 다른 수단들을 통해서, 미분적 요소와 이상적 연관드에 대한 전혀 새로운 규정과 더불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3. 마르크스적인 의미의 사회적 이념들: 사회적 이념은 사회들의 양화 가능성, 질화 가능성, 잠재력의 요소이다. 이 이념을 통해 표현되는 것은 이념적인 다양체적 연관들의 체계, 또는 미분적 요소들 사이에서 성립하는 미분비들의 체계이다. .. 경제학은 .. 이 미분비들의 변이성들에 의해 구성된다. 그런 비율적 관계들의 변이성에는 특정한 특이점들이 상응한다. 이 변이성과 특이점들은 규정된 한 사회를 특징짓는 구체적이고 분화된 노동들 속에서 구현되고, 이 사회의 실재적 결합관계들(법률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관계들)속에서 구현되며, 이 결합관계들의 현실적 항들(가령 자본가-임금 노동자)속에서 구현된다. 따라서 알튀세와 그의 동료들은 『자본론』에 내재하는 어떤 참된 구조를 보여주고,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역사주의적 해석들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 구조는 결코 타동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시간 속에서 매 순간 이어지는 연속적 순서에 따라 움직인다.
어떻게 보면 이념들은 어떤 공존의 복합체들이고, 모든 이념들은 공존한다.

4. 변이성의 세 차원
1) 서열적 변이성들: 수직적 구도를 이루고 그 서열은 미분적 요소와 미분비들의 본성에 따라 결정된다. .. 한 서열[수준]의 요소들은 새로운 비율적 관계들을 취하면서 다른 서열의 요소들 안으로 이행할 수 있다.
2) 특성적 변이성들: 수평적 구도를 이루고, 이 변이성들은 같은 서열 안의 미분비의 등급[정도]들에 상응하고, 또 각각의 등급에서 성립하는 독특한 정도들의 분배들에 상응한다.
3) 공리적 변이성들: 깊이의 차원을 드러내고, 서로 다른 서열의 미분비들에 대해 어떤 공통의 공리를 규정한다. 하지만 이때 이 공리 자체는 제3의 서열에 속하는 미분비와 일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념들, 이 여념들의 구별들은 이것들이 각기 취하는 변이성들의 유형들과 분리될 수 없고, 각각의 유형이 다른 유형들 속으로 침투하는 방식과도 분리될 수 없다. 우리는 이념이 보여주는 이런 구별과 공존의 사태를 지칭하기 위해 ‘막-주름운동’이란 이름을 제안한다. \

5. 문제
1) 문제는 이념의 대상이고, 그런 한에서 사건들 쪽에 자리한다. 이념은 정리적인 본질 쪽에 있다가 보다는 오히려 사견, 변용, 우연들 쪽에 있다.... 본연의 문제나 이념 그 자체를 규정해야 하는 순간, 변증법이 작동해야 하는 순간, ‘이것이 무엇인가?’는 무력해지고, .. “얼마만큼?”, “어떻게?”, “어떤 경우에?”등의 물음들로 대체되는 것이다. ... 이 물음들은 우연, 사건, 다양체, 곧 차이에 대한 물음들이고 이 점에서 본질의 물음, 일자, 상반성, 모순 등의 물음과 맞서 대항하고 있다.
2) 문제는 사건의 질서에 속한다.... 이 사건들은 이중의 계열을 표상하는 데, 이 이중의 계열은 두 평면 위에서 펼쳐지고, 그런 가운데 서로에 대해 유사성 없는 메아리가 된다. 이때 한쪽의 계열들은 실재적이고, 이 실재적 계열들은 산출된 해들의 수준에 속한다. 반면 다른 한쪽의 계열들은 이념적이거나 이상적이고, 이 이념적 계열들은 문제의 조건들 안에 있다. ... 실재적 계열과의 관계에서 볼 때 이념적 계열은 초재성과 내재성이라는 이중의 속성을 향유한다.
3) 폐기의 두 선: 수평선에는 특이점들이 상응하고, 수직선은 깊이의 차원에서 그 특이점들을 다시 취한다. 이 수직선은 한 걸은 더 나아가 수평선 안에 구현되고 있는 그 특이점들을 영원히 앞지르고 그 구현자체를 분만한다. 두 직선은 서로 교차하여 매듭을 만드는데, 그것이 “일시적이고 영원한 것”- 이념과 현실을 묶는 끈, 도화선-이다. ..그리고 돌연 우리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죄수들이 아님을 느낀다.... 그리고 그 끝이 보이지 않던 문제, 출구 없는 문제, 세상 전체가 부딪혔던 문제는 갑자기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 어떤 위기점을 통과할 것이다. 또 이는 동시에 세계 전체가 말하자면 물리학적 의미의 임계점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 사건에도 임계점들이 있다... 사건 안에도 어떤 과융해 상태들이 있다. 이런 상태들은 오로지 미래 사건의 어떤 파편이 도입될 때만 침전, 결정화, 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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