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천 개의 고원833~841 발제문[영수]

작성자
영수
작성일
2021-08-08 16:35
조회
110
천 개의 고원 833~841 발제문(영수).


도시가 횡단적 고름/일관성trans-consistancy현상, 즉 그물망network이라면, 국가는 내적 고름/일관성intraconsistency 현상이다. 국가는 함께 공명하는 점들을 만드는데, 이 점들은 도시-극들만이 아니라, 대단히 다양한 배열의 점들로서, 다양한 지리적, 인종적, 언어적, 도덕적, 경제적, 기술점 점들을 공명하게 한다. 국가는 도시와 시골을 공명하게 만든다. 지층화에 의해 작동한다. 즉 수평적인 선들의 내부를 상하로 가로지르는 계층화된 수직체를 만든다. 국가는 이런저런 요소들을 취하지만, 이는 그 요소들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들을- 국가에 외적이지만 그 안에 거주하는- 단절시킴으로써만, 그 관계들을 완만하게 하거나 통제하는 것을 통해서이다. 국가가 자기 자신의 순환을 가진다면, 일차적으로 공명에 의존하는 내적 순환이며, 네트워크 나머지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회귀의 지대이다.
국가 내에서도 탈영토화가 일어나지만, 이는 영토 자체가 대상, 즉 지층 형성과 공명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국가는 하위의 것을 종속시키는 방법을 통해서만 분리시킨 것을 재통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심은 한 가운데가 아니라 정상에 있다.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성이 도시들끼리 만드는 수평적 선들의 연결망이라면, 국가에 존재하는 다양성은 깊이의 차원에서 하나 하나가 다른 층과 구별되는 종단면의 층의 수만큼 많이 존재하는 것이다.834~4

원시 사회는 권력의 형성이 결여된 사회가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권력이 있었다. 이 권력의 형성물들이 상위의 점에서 서로 공명하고 공통점에서 극화되는 것을 저지했던 메커니즘들이 잠재적인 중심점들이 결정화되고 고름/일관성을 얻을 수 없도록 막았다.834
도시냐 아니면 국가냐, 또는 도시 혁명이냐 국가 혁명 어느 쪽이 먼저냐 라는 질문은 이 둘이 서로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잃어버린다. 공간에 홈을 파기 위해서는 도시에 의한 수평적인 선율적 선과 국가에 의한 화음적 층 두 가지가 함께 필요하다. 여기서 이러한 상호 관계에서 역전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다.835

국가가 덧코드화하는 것에서 탈코드화된 흐름 역시 초래되고 도시들은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재코드화는 일정한 자치권을 갖거나, 국가 형식에서 해방된 산업 도시나 동업조합 도시를 통해 이루어진다. 탈영토화가 강력하게 일어나고, 새롭고 고유한 모험이 일어났지만(ex. 고대 에게 해 세계, 르네상스기) 도시는 선취-저지 메커니즘으로 인해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문턱을 넘지 못했다.835
도시가 다른 도시와의 사이에서 수평적인 연결과 순환의 망을 짜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작동한다면, 영토적 국가는 그 영토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영역과 지대들을 통합하여 ‘일관성’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유의미하게 작동할 수 있다.(노2:497)

자본주의는 도시 형태가 아니라, 국가 형식을 통해 승리한다. 국가는 폭력을 포함해 본능적으로 집요하게 도시를 규율하고, 질주하는 도시를 따라잡는다. 근대 국가가 자본주의 실현 모델을 제공해 주었다면, 그것에 의해 실현된 것은 세계적 규모의 독립된 공리계로서, 그것은 <도시>, 거대 도시, “거대 기계”가 되어 국가는 이것의 일부분, 시의 한 구역에 지나지 않게 된다.
원시사회는 선취-저지(예견-방지) 메커니즘에 의해, 국가 사회는 포획 장치에 의해, 도시 사회는 극화polarization 도구들에 의해, 유목 사회는 전쟁 기계에 의해, 국제적/전 세계적 조직들은 이질적인 사회 구성체들의 포괄(화)에 의해 규정된다.836

확산은 오직 다양한 차원의 잠재성들을 소통시킬 때에만 일어날 수 있다. 모든 확산은 중간(=환경)에서 일어나며, 이를 통해 진행된다(리좀 유형). 전 세계적인, 국제적 조직은 모든 것을 동질화하기 위해 외부에 자신을 강제하는 제국적인 중심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동일한 구성체간의, 국가간의 관계(국제 연합)에서 비롯되지도 않는다. 반대로 국제 조직이란 국가, 도시, 전쟁 기계 등 다양한 사회 구성체를 동시에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 국제 조직은 하나의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제국적 국가 역시 전 세계적 조직의 일부일 뿐이다. 전 세계적 조직은 동질화를 불러일으키거나 총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그 자체로서 다지고 고름을 부여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경우, 기독교가 제국적이고 도시적인 것이 되었을 때 이에 고유한 무리, 사막, 전쟁 기계 등을 만들어냈다.838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시장을 위한 생산이라는 하나의 공리계를 발전시킴으로써 모든 국가와 사회 구성체들이 동형적인 모델을 실현하게 만든다. 중심에는 단 하나의 세계 시장, 즉 자본주의 시장만이 있고, 사회주의 국가들 역시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적 조직 역시 모든 구성체들의 동형성을 실현하기 때문에 이질적인 구성체들 ‘사이’를 통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GD는 동형성isomorphism과 동질성homogeneity를 혼동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동형성은 국가들간의 이질성을 그대로 잔존시킬 뿐만 아니라 요청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839
다양한 구성체들의 외적 공존 이외에도 기계적 과정들의 내재적 공존도 존재한다. 각 과정은 자체에 고유한 ‘역량’과는 다른 ‘역량’ 아래서도 기능하며, 다른 과정에 대응하는 역량에 의해서도 포획될 수 있다. 포획 장치로서의 국가는 전유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전쟁 기계, 극화를 위한 도구들, 선취-저지 메커니즘 역시 전유한다.
그와 반대로 선취-저지 메커니즘은 전송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원시 사회들뿐만 아니라, 국가 형식을 저지하는 도시, 자본주의를 저지하는 국가, 스스로의 한계를 저지하거나 배제하는 경우의 자본주의 자체 안에서도 작용한다. 이 메커니즘은 다른 역량들을 통과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무리” 현상과 같이, 새로운 저항과 감염의 초점을 형성한다.
전쟁 기계 역시 변신 역랑을 가지는데, 이러한 역량 때문에 국가에 포획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포획에 저항하고, 전쟁과는 다른 형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재등장하기도 한다. 각각의 역량은 다른 역량과 동시에 작용하거나 경합하는 탈영토화의 힘으로, 하나 하나의 과정이 다른 역량을 통과하는 동시에 다른 과정을 자기 역량에 복속시킬 수도 있다.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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