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3~883pp. 발제.

작성자
영수
작성일
2021-08-29 09:27
조회
276
873~883pp. 영수

자본주의 내 근대국가의 공리.
공리: 논리학, 수학 등 이론 체계에서 가장 기초적인 근거가 되는 명제, 증명할 필요가 없는 자명한 진리이자 다른 명제를 증명하는 데 전제가 되는 원리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정.
공리계: "공리계란 그 본성을 특정화하지 않은 체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에 직접적으로 실현되는 순수하게 기능적인 요소나 관계를 그 자체로 다루는 것이다.
그에 반해 코드란, 그 영역이 상대적[제한적]이며, 질적인[양화되지 않은] 요소들 간의 특정화된 관계를 언표하며, 초월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으로만 상위의 형식적 통일성에 도달(초코드화)할 수 있을 뿐."(872)

1. 모든 근대 국가는 자본주의 공리계와 관련해 동형적이다.
민주 국가, 전체주의 국가, 자유주의 국가, 전제주의 국가 간의 차이는 그저 구체적인 경우에 따라 항상 재배치되는 변수들의 세계적인 분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즉 세계 시장은 오직 자본주의적 세계 시장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2. 반대로 전 지국적 자본주의 공리계는 다형성을, 심지어 모델의 이형성까지 허용한다.
1) 일반적 생산 관계로서의 자본은 자본주의 이외의 구체적 생산 부분과 생산 수단도 쉽게 통합할 수 있기 때문.
2) 관로적 사회주의 국가는 다양한 생산 방식 중, 자본주의와 결합할 때에만 공리계 자체를 넘어서는 으로 "역량"을 형성할 수 있다.
3) 근대 국가의 유형학은 메타-경제학과 결합된다. 모든 국가를 “그 자체로서 충분한 것"으로 다루는 것은 부정확하며, 특정한 국가 형식을 특권화시키는 것 역시 오류이다. 관료적 사회주의 국가를 전체주의적 자본주의 국가와 동일시하는 것도 부정확한 것.

우리들은 다양한 형태의 것을 모두 국민 국가로 특징짓고 있지만, 실제로는 실현 모델로서의 국가일 뿐이다. 국민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술책이 필요하다.
제국적 시스템, 발전된 시스템들에 맞선, 봉건제에 맞선, 도시에 맞선 활발한 투쟁 속에서 구성되어야 하는 국민의 탄생.
동시에 국민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소수자", 즉 소수민족 현상을 제거해야 한다. "민족 자결파”는 제거될 수밖에 없다.
국민이 구성되기 위해서는 대지와 민중이 전제되어야만 하지만, 이는 "타고난 것”은 아니다.
민중적인 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 문제는 민중을 갖지 못한 대지와 대지를 갖지 못한 민중이라는 극단으로 첨예화되는데, [이를 국민으로 수렴하기 의한 냉혹한 수단들이 경합을 벌인다.]
공리계는 복합적이며, 정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국민은 탈코드화되고 탈영토화된 흐름들 위에서 형성되는데, 국민은 그에 대응하는 대지와 민중을 확고하게 해주는 근대 국가와 분리될 수 없다.
민족은 집단적 주체화의 조작 그 자체로서 근대 국가는 이에 상응하는 예속 과정이며, 국가는 국민국가라는 형태로 자본주의 공리계에 의해 실현 모델이 되어 간다. 이는 국민이 외관상의 것, 이데올로기적 현상이 아니라, 추상적 자본의 등질성과 양적 경쟁의 최초 실현의 생동적이고 정열적인 형태라는 의미.

기계적 노예화machinic enslavement, 사회적 예속Social subjection은 다른 개념으로 구별되어야 한다.
노예화는, 인간 자체가 상위의 통일성의 관리와 지휘 아래 인간들끼리나 (동물이나 도구와 같은) 다른 것과 함께 합류하는 기계의 구성 부품이 되는 경우에 나타난다. 예속은 상위의 통일성이 도구건 기계이건 인간을 외부의 것과 연관된 주체로서 구성할 때 나타난다. 인간은 기계의 성분이 아니라 노동자와 사용자가 되며, 기계에 의해 노예화되는 것이 아니라 기계에 예속된다. 근대 국가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강력하게 된 사회적 예속을 통해 기계적 노예화를 대체해 왔다.
고대 전제적 사회에서 인간은 주체가 아니라, 전체를 덧코드화하는 기계의 부품이 되었다(전면적 노예제)
근대 국가와 자본주의는 기계의 승리, 특히 동력 기계의 승리를 가져왔다. 인간은 기술적 기계에게 노예화되는 것이 아니라 예속된다. 근대 국가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강렬하게 된 사회적 예속을 통해 기계적 노예화를 대체해 왔다. 자본주의 하 자유로운 노동자, 맨몸의 노동자는 이러한 예속을 가장 철저한 형태로 끌고 나간다. 주체화 과정조차 이러한 흐름을 중단시킬 수 없다. 자본은 모든 인간을 주체로서 구성하는 주체화의 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본가"는 자본이라는 사적인 주체성을 형성하는 표현 행의의 주체가 된다면, "프롤레타리아"는 불변자본을 실현하는 기술적 기계에 예속되는 언표의 주체가 된다.

자본주의가 세계적 규모로 주체화 기획으로 출현하는 것은 탈코드화된 흐름들의 공리계를 형성하는 것일 뿐이다. 주체화의 상관물로서의 사회적 예속은 공리계의 실현 모델 속에서 나타나는데, 그러한 주체화 과정과 그에 상응하는 예속은 국민 국가나 국민적 주체성이라는 틀 안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가를 실현 모델로 작은 공리계 자체가 새롭게, 기술적으로 된 새로운 형태로 완벽한 기계적 노예화 체계를 재건하거나 발명하는데, 이는 인간을 핵심적인 구성 부품으로 만드는 기계의 재발명이다("인간- 기계 체계").
"인간-기계 체계"는 이 두 요소간의 관계를 가역적이고, 순환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인간과 기계의 관계는 사용이나 활동이 아니라, 상호간의 내적인 소통에 기반한다.
자동화와 함께 불변자본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면서 새로운 노예화 체제가 나타나는 동시에 노동 체제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잉여가치는 기계적인 것이 되고 틀은 사회 전체로 확대된다.

주체화가 조금 진행되면 우리는 기계적 노예화에서 멀어지지만, 대폭적으로 행해진다면 다시 기계적 노예화로 되돌아가게 된다.
현대의 권력 작용은 "억압이나 이데올로기냐"라는 고전적 양자택일로 환원될 수 없으며, 오히려 언어, 지각, 욕망, 운동 등을 대상으로 하여 미시 배치를 통과하는 표준화, 변조, 모델화, 정보라는 절차를 내포하고 있다. 이 집합은 예속화와 동시에 노예화를 초래하며, 양자는 끊임없이 서로를 강화하고 부양시켜 주는 두 개의 동시적 부분으로서 극단으로까지 밀려간다.
기계적 노예화에는 변형과 정보 교환밖에 없으며, 이러한 작용 중 일부는 기계적인 것이 되며, 다른 일부는 인간적인 것이 된다. 예속과 노예화는 두 단계라기보다는 공존하는 두 극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878-9)

보편사라는 관점에서 정리하는 다양한 국가 형식.
1. 고대 제국적 국가
패러다임으로서 덧코드화를 통해 이미 코드화된 흐름으로 노예화 기계를 만든다.
2. 발달된 제국, 자치 도시, 봉건제, 군주제 등 다양한 국가들.
주체화(=노예화), 예속에 의해 작용하고 탈코드화된 흐름들을 국지적으로, 특정한 방식으로 결합시킨다.
3.근대의 국민 국가.
탈코드화를 더 멀리까지 진행하고 흐름들에 대한 공리계 또는 전면적 결합의 실현 모델로 존재.
이 다양한 유형의 국가들 간에 깊은 절단들을 만드는 외적 상황들.
어떻게 이들 국가들은 한 순간에 파국을 맞이한 듯 돌연 사라져버리는가?
1. 외부에 전쟁 기계가 작용해 기억을 말살해 버리는 것(예:도리아 전쟁).
[전쟁 기계: 전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매끄러운 공간을 만들 뿐이며, 그것이 가로막는다면 국가장치의 폭력에 반하는 폭력을 행사한다. 국가장치의 수립에 반하는 폭력, 국가장치의 수립 자체가 이미-항상 하나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폭력에 반하는 폭력임(노2-534)]
내부에서는 이와 다른 사태가 진행되는데, 국가들은 서로 공명하면서 군대를 전유함에 따라 조직과 발달 정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조성상의 통일성을 확보한다.
이와 동시에 국가를 겨냥하는 탈코드화된 흐름들이 어렵지 않게 전쟁 기계를 형성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흐름들이 전쟁 기계와 연결될 지, 반대로 국가가 이러한 흐름을 전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접합접속이나 전면적 결합 속으로 들어갈 지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
축적 없이 국가가 정립할 수 있는 물음 앞에서 축적이 강요당한다면 언제든 발달된 제국적 형태가 활성화된다. 도시 국가 형태의 서양(에게 해 세계)는 동방 거대 제국적 형태를 전제.

국가는 "국가로서 존재할 수 있는 본질적 계기"를 가지고 있으며, 힘들의 커플링coupling의 의미에서 독특한 계기가 존재한다. [커플링은 두 개 이상의 생화학적 발로 인해 다른 기질이 생성되거나 물질이 되는 것]
이 포획, 유대, 끈, 넥섬nexum, 마법적 포획이 그것이다. 국가에는 협정/조약pact과 계약contract에 의해 작동한다. 이 두 힘은 탈코드화된 흐름을 덧코드화하고, 탈코드화된 흐름들을 처리한다. 계약은 주체화 과정으로 나타나며, 그 결과는 예속으로 나타난다. 계약은 극단까지 밀어붙어져야만 한다. 즉 계약은 두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예속되는 자이자 주권자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장 순수한 그물knot을 복권시키는 계약이라는 극단적 도착.
그물, 끈, 포획의 세 단계.
1) 객체적이고 제국적인 집단적 유대bond.
2) 주체적이고 인간적인 모든 유대(들)의 형제들.
3) 주체Subject가 스스로를 묶고, 그렇게 함으로서 "스스로를 새로운 유대로서 구축하기 위해 모든 장벽과 유대를 범람하는 코스모폴리적이고 보편적인 에너지"라는 가장 마법적인 작용을 새롭게 하는 것.
예속 역시 국가의 본질적 계기, 즉 시민적 포획이나 기계적 노예화를 준비하기 위한 중계점일뿐.
국가는 자유의 장이나 강제적 노역과 전쟁의 포획 기구의 대리인이 아니다.
"자발적 예속"이나 “마법적 포획"은 외관의 신비성만 강조할 뿐인데, [국가는] 매번 스스로를 전제하며, 이미 다 완성된 것으로 나타난다.
노예화는 "강제되는 것"도 아니라 "자발적인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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