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철학 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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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작성일
2022-01-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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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
4. 원한의 특성들 210

우리는 “복수심”이란 표현을 오용해서는 안 된다. 정신은 복수를 의도로, 실현되지 않은 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복수에게 수단을 제공한다. 우리는 원한에서 복수의 욕망, 저항하고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을 파악하는 한에서 그것을 이해한다. (210)
원한은 약자인 한에서 약자의 승리이며, 노예들의 정항이고 노예들인 한에서 그들의 승리이다. 그들의 승리 속에서 바로 노예들은 하나의 유형을 형성한다. 주인의 유형(적극적 유형)은 대응하는 힘puissance으로서의 망각의 능력에 의해서 정의 된다. 노예의 유형(반응적 유형)은 놀랄만한 기억에 의해서, 즉 원한의 힘에 의해서 정의 된다. 이 두번째 유형을 결정하는 여러 특징들이 그것으로부터 나온다. (211)
감탄할 수도, 존경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무능력impuissance - 흔적들의 기억은 스스로 증오심으로 가득차 있다.… 그들의 겸손은 섬뜩하다. (211)
원한의 인간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의 악의가 아니라, 그의 혐오스러운 적의, 그의 경멸하는 능력이다. 아무것도 그것에 저항하지 못한다. 그는 자기 친구들도 존중하지 않으며, 자신의 적들조차 존중하지 않는다. 불행조차도 또는 불행의 원인조차도 존중하지 않는다. (211)
수동성(passivité) - 원한 속에서 “행복은 특히 마약, 마비상태, 휴식, 평화, 안식, 정신과 신체를 위한 느슨함의 형태로, 말하자면 수동적 형태로 나타난다.”(212)
원한의 인간은 사랑할 수도 사랑하길 원하지도 않지만 그는 사랑받길 원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사랑받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제공되고, 쓰다듬어지고, 잠재워지는 것이다. 그는 무능한 자, 소화불량자, 불감증, 불면증에 걸린 자, 노예이다.(212)
잘못들의 전가, 책임들의 분배, 영원한 비난 - 이 모든 것이 공격성을 대신한다. “공격적인 경향은 복수심과 앙심이 나약함에 속하는 만큼 힘에 속한다.” (213)
너의 불행도 나의 불행도 마찬가지로 네 잘못이다. 우리는 여기서 원한의 가공할만한 여성적 힘을 재발견한다. 그것은 범죄와 죄인을 고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잘못을 저지른 자, 책임자를 원한다.… 너는 악의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선량하다. 노예의 근본적인 정식이 그러하다.… 사람들은 그 정식을 나는 선량하다. 그러므로 너는 악의가 있다라는 주인의 정식과 비교할 것이다.
이 두 정식들의 차이는 노예의 저항과 그의 승리를 가늠한다. “평가자의 통찰력의 전복은 소위 원한에 속한다. 노예들의 도덕은 항상 무엇보다도 대립되고 외적인 세계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필요로 한다. 노예는 우선 타인이 악의가 있음을 가정할 필요가 있다.” (214)

5. 그는 선량한가? 그는 악의가 있는가? 214

바로 여기에 두 정식이 있다. 나는 선량하다. 그러므로 너는 악의가 있다. 너는 악의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선량하다. 우리는 비극화의 방법을 이용한다. (214)
“나는 선량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소위 선량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그는 행동하고 긍정하고 즐김에 따라, 그렇게 자신을 부르고, 명명하며, 그렇게 스스로에 대해 말한다. 선량함은 실행 속에서 체험된 활동, 긍정, 즐거움에 성질을 부여한다. 영혼의 어떤 성질, “어떤 영혼이 자기 자신에 대해 소유하고 있는 어떤 근본적인 확실성, 추구할 수도 발견할 수도 사실할 수조차 없는 어떤 것[품위?]을 부여한다.”
“나는 선량하다, 그러므로 너는 악의가 있다.” 주인의 입에서 그러므로라는 단어는 단지 부정적 결론을 도입할 따름이다. 부정적인 것은 결론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완전한 긍정의 결과로서 상정된다. (216) 선량함은 “더 큰 기쁨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서만 자신의 정반대의 것을 찾는다.”(217)
“너는 악의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선량하다.”… 부정적인 것이 본질적인 것을 구성하고 긍정적인 것은 부정에 의해서만 현존한다.… 노예는 외관상 긍정적인 결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반작용과 부정의 전제들, 원한과 허무주의의 전제들을 필요로 한다.(217)
[여기서 선량한 자] 그는 모든 행동을 행동하지 않는 자의 관점에, 그것의 결과들을 경험하는 자의 관점에, 그뿐 아니라 그것들의 의도들을 탐색하는 신적인 제3자의 관점에 결부시킨다.(218)
여기서 선(le bien)과 악(le mal)이 태어난다. 윤리적 성향, 즉 착함과 나쁨의 성향은 도덕적 판단에 의해 대체된다. 윤리적 착함(le bon)은 도덕의 악의가 있음(le méchant)이 되고, 윤리학의 나쁨(le mauvais)은 도덕의 선량함(le bon)이 된다. 선good과 악evil은 착함the good과 나쁨the bad이 아니고, 그와 반대로 그것들의 성향의 교환, 뒤집기, 전복이다. (218-219)
선과 악은 새로운 가치들이지만 얼마나 이상한가. 사람들은 착함과 나쁨을 전복하면서 그것들을 창조한다.… 그것들은 극도의 증오, 삶에 대한 증오, 삶 속에서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든 것에 대한 증오를 숨기고 있다.
. 사람들은 강자들이 “악의가 있고”, “천벌을 받을” 자들이기 때문에, 불행한 자들, 가난한 자들, 약자들, 노예들이 선량하다고 결론짓는다.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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