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안티오이디푸스 31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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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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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가타리, 안티오이디푸스, 김재인, 민음사, 2014. 318-331

5 영토적 재현

표면에 있는 영토적 재현의 요소들

재현 체계의 심층에는 억압된 대표, 억압하는 재현작용, 이전된 재현내용이라는 세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실효화하는 심급들 자체는 가변적이며, 체계 속에는 이주들이 있다. 우리는 하나의 유일한 사회-문화적 억압 장치의 보편성을 믿을 근거가 전혀 없다. 사회 기계들과 욕망 기계들 간의 친화성 계수에 관한 경우의 수들....이 모든 점에서 주요 요인은 사회적 기입의 유형 내지 종류, 그 알파벳, 그 성격들이다. 318

부채와 교환

욕망의 흐름들을 코드화하고 부채를 통해 인간에게 말들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바로 결연이다. 319

부채-결연은 니체가 선사시대 인류의 노고라고 묘사했던 것에 응답한다. 그 노고란, 저 오랜 생명적-우주적 기억의 억압에 기초해서 말들의 기억을 강요하기 위해, 맨살에 행해지는 가장 잔혹한 기억술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320

중요한 것은 토대들에 관한 이론적 논의가 아니다. 사회적 실천에 대한 착상 전체, 이 실천에 의해 전달되는 기본전제들이 여기 연루되어 있다. 또한 무의식의 문제 전체도. 320

만일 교환이 사물들의 근거라면, 왜 부채는 유달리 교환처럼 보여서는 안 될까? 320

욕망은 교환을 모른다. 욕망은 도둑질과 선물만 안다. 321

교환이 금지되고 쫓겨난다는 점은 결코 교환의 1차적 현실을 증언하지 못하며, 오히려 반대로 본질적인 것은 교환하기가 아니라 기입하기, 표시하기임을 보여준다. 321

교환주의적 착상의 다섯 가지 기본전제

기계와 구조의 차이...첫째, 실제로는 방계 결연들과 부채 블록들이 외연을 지닌 체계에서 확장 혈연을 조건 짓지, 그 반대로 되지는 않는다. ...둘째, 외연을 지닌 체계를 그 본연의 모습인 물리 체계로 여기기보다는 논리적 조합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셋째, 교환주의적 구조적 착상에는 일종의 가격 평형, 원리들에 있어서의 1차적 등가성 내지 평등을 전제하는 경향이 있다. ...넷째, 교환주의적 착상은 통계적으로 닫힌 폐쇄된 체계를 전제하는 것을 필요로 하며, 구조를 심리학적 확신(순환이 다시 닫히리라는 자신감)으로 뒷받침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끝으로 이 모든 것은 ... 사회적 재생산을 순환의 영역으로 환원한다는 기본전제에 [의존하고 있다.] 323-324

사람들은 사회체 위에서 묘사되는 그런 외견상의 객관적 운동에는 유의하지만, 이 운동을 기입하는 현실적 심급과 이 운동을 기입하는 데 사용하는 경제적 정치적 힘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또 사람들은 결연이란 사회체가 자신의 기입들의 분리 체제에서 노동의 연결들을 전유하는 형식임을 보지 않는다. 324

목소리, 표기행위, 눈-잔혹극

괴롭힘의 의례들에서 겪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을 받아들인다. 그는 행동하지 않고, 표기 행동에서 수동적이며, 기호 찍기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의 고통이 그것을 지켜보는 눈을 위한 쾌락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코드의 이 두 요소 사이에서 고통은, 몸에 작용하는 말의 효과뿐 아니라 작용을 받는 한에서 몸의 반응도 파악하면서 눈이 뽑아내는 잉여가치와 같다. 바로 이것이 부채의 체계 내지 영토적 재현이라 불러야만 하는 것이다. 326 ...이런 식으로 영토적 재현이 표면에서 조직되는데, 이 재현은 아직도 ‘눈-손-목소리’라는 욕망 기계에 아주 가까이 있다. 마술 삼각형이다. 327

니체

인간은 강렬한 배아 내류를, 즉 집단의 모든 시도를 휩쓸어 갈 거대한 생물적-우주적 기억을 억압함으로써 자신을 구성해야만 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떻게 인간에게 하나의 새로운 기억을, 즉 집단 기억을 가지게 할까? ...그것은 부채이다. 그것은 열려 있는 이동하며 유한한 부채블록들이며, 말하는 목소리와 표시된 몸과 향유하는 눈으로 이루어진 저 특이한 복합체이다. 328

채권자-채무자 관계를 형성하기. 부채는 교환이 띠는 겉모습이기는커녕 영토적 육체적 기입의 즉각적 결과 내지 직접적 수단이다. 부채는 기입에서 곧바로 생겨난다. ...결백한 자들이 자기 몸에 온갖 표시들을 받는 일은, 목소리와 표기행위 각각의 자율성에서 유래하며, 또한 거기서 쾌락을 뽑아내는 자율적인 눈에서 유래한다. 328

‘손해=고통’이라는 방정식에는 교환주의적인 것이 전혀 없으며, 이 극단적 사례에서 부채 자체는 교환과 아무 관계가 없음을 보여 준다. 329

영토 체계의 죽음

그들의 작업은 본능적인 형식-창조, 형식-각인이다. 그들은 존재하는 자 중에서 가장 비자발적이고 가장 무의식적인 예술가들이다. ...이 타고난 조직자들은 죄라든가 책임이라든가 숙고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에게서 “양심의 가책”이 자라난 것은 아니었다....이 추한 식물은 그들이 없었다면 자라나지 못했으리라. ..이 금발 인간들...그들은 국가의 창설자들이다. 330

교회 국가건 세속 국가건, 폭정 국가건 민주국가건, 자본주의국가건 사회주의국가건, 지금까지 오직 하나의 국가만이 있어 왔다. 위선적인 개-국가만이. 그리고 니체는 이 새로운 사회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암시한다. 그것은 유례없는 공포인데, 이에 비하면 고대의 잔혹 체계, 훈육과 벌의 원시적 형식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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