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3/15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 서론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3-15 15:40
조회
944
삶과예술 세미나 ∥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발터 벤야민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 심철민 옮김, 도서출판b, 2017

[서론]

Ⅰ. 문제설정의 제한

1.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의 의도>
예술비평 개념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9)

*예술비평 개념의 역사; 예술비평 개념규정의 역사 >> 문제사

2. <예술비평 개념의 역사│예술비평자체의 역사>
예술비평 개념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예술비평자체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것이다. ... 예술비평 개념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하나의 철학적인-더 정확히는 하나의 문제사*적인- 과제이다. (9)

*문제사 問題史
사회적, 문화적 사건이나 문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방법.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

3.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은 '예술비평 개념의 역사'라는 하나의 문제사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저 하나의 기여일 뿐이다. 왜냐하면 이 논문은 문제사적인 연관[전체]의 단지 한 계기인 낭만주의적 예술비평 개념을 서술할 뿐이기 때문이다. (9,10)

4. <개념과 인식론적 전제의 관계>
예술비평 개념규정은 미학적 전제들 없이 생각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인식론적 전제들 없이는 생각될 수 없을 것이다. ... 따라서 낭만주의적인 예술비평의 개념규정 또한 어디까지나 인식론적인 전제들 위에 구축되어 있다. ... [예술비평] 개념 자체는 -모든 개념이 결국 그러하듯- 인식론적인 전제들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 우선 이들 인식론적인 전제가 서술되어야 한다. (10)

5.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의 관심>
이 논문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낭만주의적 사유에서의 체계적으로 파악가능한 계기들로서(계기들 중에서) 인식론적 전제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들이다.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의 목적>
이 논문은 이것들(낭만주의적 사유에서의 체계적으로 파악가능한 계기들 중에서 인식론적 전제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들)을 낭만주의적 사유 속에서 일반적으로 짐작되고 있는 것보다 한층 더 높은 정도와 의미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10,11)

6.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서 행하는
- 하나의 문제사적 연구이자
- 확실히 그 자체로서는 체계정향적*인 연구를
두 한계규정
-철학사적인 문제설정과
-역사철학적인 문제설정
에 대해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11)

*정향 定向
방향을 정함. 또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짐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정향진화(orthogenesis)
생물은 형태적 특징면에서 일정한 방향을 향해 변화한다는 진화학설.
*체계정향적인 연구
전체적인 짜임이 변해가는 일정한 방향성을 연구하는 것.

7. <문제사적인 연구│철학사적인 연구>
문제사적인 연구를 좁은 의미의 철학사적 연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비본래적인 의미에서일 뿐이다. 그리고 개개의 사례들에서는 이 양자의 경계는 필연적으로 소실될지도 모른다. ... 문제사적 서술이 철학사적 서술과 대상적인 측면에서 여러모로 뒤얽혀있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방법적으로도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그 경계의 위치가 거듭 옮겨지는 것을 뜻한다. (11)

8. <문제사적인 연구│역사철학적인 연구>
역사철학적인 문제설정은 여기(『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서는 관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고찰되는 몇 가지 제안- 특히 슐레겔의 사유의 고유한 체계규성과 초기낭만주의의 예술이념에 관한 제안-은 (역사철학적인 문제설정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본질규정을 위해서도 논의의 재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11)

9. <책에서 '비평'이 지시하는 바>
이하의 고찰에서 문제가 되는 것(비평Kritik)은 예술비평으로서의 비평이지, 인식론적 방법이나 철학적 입장으로서의 비평이 아니다. (12) ... 왜냐하면.. 예술작품의 비평의 정초야말로 낭만주의의 영속적 업적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13)

10. <슐레겔의 예술 비평 개념의 정초>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행하고 있는 예술 비평 개념의 객관적인 정초는 이념으로서의 예술의 객관적 구조와 작품으로서의 예술적 형성물의 객관적 구조에만 관계된다. (13)

11. <책에서 '예술'과 '예술작품'이 지시하는 바>
이하에서는
'예술Kunst'이라는 표현 하에서는 항상 포에지Poesie*가, 그것도 여러 예술의 중심적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서 생각되며,
'예술작품'이라는 표현 하에서는 개개의 창작이 생각될 것이다. (13)

*Poesie
본래 창조하는 행위를 뜻하는 "포이에시스Poiesis"에서 파생된 포에지 개념은 흔히 좁은 의미에서 산문Prosa과 대립하는 운문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 그러나 "문학적/비문학적"의 기준으로 작용했던 운문과 산문이라는 전통적 대립이 초기낭만주의에서는 해체되었다. ... 포에지 개념은 사실 "예술"영역 - 혹은 오늘날의 쳬계이론적 시각에서 보면 "체계"를 나타내는 총체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예술을 구성하는 수많은 세부영역(문학, 음악, 미술 등)뿐만 아니라 그 세부영역에서 생산된 예술작품, 그리고 예술을 가능케 하는 근본적인 힘인 상상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 곧 포에지 개념인 것이다.
출처: -'초기낭만주의에서의 포에지 개념 연구'_최문규
http://www.bears.co.kr/bbs/skin/ggambo7002_board/print.php?id=literature_word&no=8

12. <낭만주의 예술비평 개념에서의 양의성兩意性>
양의성이야말로 포에지 내지는 예술 일반에 대한 낭만주의 이론의 하나의 원칙적인 결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양 개념[예술과 포에지]은 서로 명료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더욱이 포에지적 표현의 특성에 관한 인식이나 또는 다른 여러 예술표현과 구별되는 포에지적 표현의 경계에 관한 인식이 형성될 수 없었을 정도로 이 양개념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14)


Ⅱ. 문헌들 (슐레겔, 노발리스, 피히테)

1. <슐레겔의 문헌>
이하에서는 낭만주의적 예술비평 이론으로서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이론이 서술된다. 이 이론을 낭만주의적 이론으로서 특징짓는 것의 정당성은 그 대표적인 성격에 기인한다. ... 슐레겔은 문제적이자 철학적인 대상으로서의 이 대상(낭만주의적 예술비평 개념)을 자신의 가장 고유한 대상으로 삼았다. (15)

2. <피히테의 문헌>
반면 피히테의 초기 저작들은 낭만주의적 예술비평 개념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의 이해를 위해 불가결한 문헌이다. (15)

3. <노발리스의 문헌(슐레겔의 문헌과의 관계)>
노발리스의 저작을 슐레겔의 저작과 관계시키는 것은 예술비평의 이론에서의 여러 전제와 귀결에 대한 양자의 완전한 일치라는 사실에 의해 충분히 그 정당성이 입증된다. .. 노발리스는 이 문제(낭만주의적 예술비평 개념) 자체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슐레겔이 이 문제를 다루면서 기초를 두고 있었던 인식론적인 전제들을 공유하고 있다. (15) 노발리스는 이 전제와 귀결을 독자적인 인식신비주의와 중요한 산문이론이라는 형태로, 때로는 그의 친구(슐레겔)보다 더한층 예리하고 또한 많은 시사점을 주면서 공식화했다. (16)

4. <슐레겔 │노발리스>
노발리스- 노발리스의 예술비평과 예술이론은 모두 결정적으로 인식론적인 전제들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이었다.
슐레겔 - 이에 반해 슐레겔은 적확한 인식론적 대결이 기대될 만한 어떠한 철학체계도 비축해두지 않았다.(16) 이 시기(1798~1800,-슐레겔 전기- 『아테네움』에 자신의 논저들을 발표하던 시기)에 슐레겔은 자신의 사유와 이념의 전체 운동을 둔중한 상태 속에 두지 않고서는 어떠한 생각도 표현할 수 없었던 셈이다. (17)

5. <낭만주의 예술비평 개념의 문제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둘(슐레겔과 노발리스)의 상보적 관계>
반성이라는 노발리스의 인식론적 근본개념 위에서는 슐레겔의 인식론이 두 사상가 간의 지극히 두드러진 보편적 이념의 친근성에 따라 무리 없이 관계지어질 수 있음에 틀림없다. 또한 ... 슐레겔의 인식론은 사실 노발리스의 근본개념과 합치한다. (17)

6.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빈디쉬만 강의 (1804~1806)>-슐레겔 후기-
슐레겔이 낭만파의 퇴조로부터 자신의 후년의 생의 작업 속으로 구제해낸 그러한 사상적 주제들을 남고 있다. ... 그의 과거의 인식론적 견지는 여기에서 비록 수정되고는 있지만 최초로 명료하게 나타나고 있다. ... 이들 강의에서 슐레겔은 명확히, 인식론을 구비한 하나의 체계를 제공하고자 했다. (18)

7. <슐레겔의 빈디쉬만 강의와 피히테의 저작이 '낭만주의 예술비평 개념의 문제사' 연구와 맺는 관계>
이들강의(슐레겔의 빈디쉬만 강의)가 이 서술 전체에 대해 맺는 관계는 피히테의 저작들이 다루어질 때의 관계와 동일하다. 이 양자[빈디쉬만 강의와 피히테의 저작]는 제2차적인 전거이지만, 동시에 더 주요한 전거의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본 연구에서 주요한 전거들>
-『뤼체움』, 『아테네움』, 『성격묘사와 비평』에 게재된 슐레겔의 작품들
-직접 예술비평의 개념을 규정하고 있는 노발리스의 단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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