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7/3 『말과 사물』_10 인문과학_<4역사>, <5정신분석학, 민족학>

작성자
bomi
작성일
2018-07-03 13:58
조회
714
푸코: 파레시아 읽기 세미나: 2018년 7월 3일 / 발제자: bomi
미셸 푸코, 『말과 사물』, 이규현 옮김, 민음사,

[4 역사]


1. 19세기 초에 서양의 에피스테메에서 일어난 동요로 인해 무너진 것은 바로 (역사의)단일성이다. (502)

2. 분리된 각 영역의 자율적인 전개 때문에, 19세기 초에 출현하는 인간은 '탈역사화'된다. (502,503)

3. (이제) 시간은 인간 자신으로부터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부터 인간에게로 다가오므로, 인간은 생물의 역사, 사물의 역사, 말의 역사가 중첩됨으로써만 역사의 주체로 구성된다. 인간은 이 역사들이 내포하는 순수 사건들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나 이 단순한 수동성의 관계는 곧장 뒤집힌다. (503)

4. 실증성들의 역사 뒤에서 또 하나의 더 근본적인 역사, 즉 인간 자신의 역사가 출현한다. (504)

5.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적이게 되었으므로, (이제)인문과학에 의해 분석되는 내용은 어떤 것이건 본질적으로 안정적일 수도 없고 역사의 동향에서 벌어날 수도 없다.
인문과학을 통해 역사가 얻는 실증적인 내용은 모조리 흩어진다. (505)

6. 인문과학은 무의식을 가장 기본적인 대상으로 내세움으로써, 이미 명백한 수준으로 사유된 것에도 여전히 사유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역사는 시간의 법칙을 인문과학의 외부 한계로 삼음으로써, 사유되는 모든 것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유에 의해 여전히 사유되리라는 것을 보여 준다. (506,507)

7. 근대적 사유에서 역사주의와 유한성의 분석론은 서로 맞선다. (507)

8. 역사주의는> 역사와 인문과학 사이에 끊임없이 작용하는 위태로운 관계를 그 자체로 내세우는 방식이다. 그러나 역사주의는 이 관계를 실증성의 층위에서만 확립할 뿐이다. (507)

9. 유한성의 분석은> 역사주의가 간과한 부분을 역사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로 끊임없이 사용하고, 즉 모든 실증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한성이 모든 실증성에 앞서 모든 실증성의 토대 위로 솟아오르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유한성의 분석론은> 생명이나 사회의 형태 또는 언어의 의미 작용에 의해 존재 방식이 사전에 결정되어 있는 한정된 전체성들 사이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 역사주의가 그 가능성과 정당화를 모색한 바로 거기에서, 유한성의 표지가 되면서 실증성들의 구체적인 존재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검토하고자 한다. (508)



[5 정신분석학, 민족학]


1.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은 우리의 지식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인간에 관한 모든 인식의 경계에서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이 경험과 개념의 고갈되지 않는 확실한 보고, 특히 다른 관점에서는 후천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관심, 검토, 비판, 논쟁의 영속적인 원리를 형성하기 때문일 것이다. (508)

2. <정신분석학>은 인문과학 전체에 내재하는 결정적인 기능에 가장 가까지 자리한다.
정신분석학은 재현과 유한성의 관계가 작용하는 기본 영역으로 나아간다.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의 차원에 자리한다. (509)

3. <정신분석학이 드러내는 세 가지 형상> : 죽음, 욕망, 법칙-언어 (510)

4. <정신분석학>은 (인간에 관한)일반 이론으로 전개될 수 없다. (511)
(왜냐면) 정신분석학은 세심한 관찰을 기초로 구축된 경험과학의 형태로서, .. 우리가 인간에 관해 얻는 인식뿐만 아니라 .. 인간이 연루되는 실천의 테두리 내에서만 마련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정신분석학적 지식은 .. 두 개인 사이의 긴밀한 관계(분석가-분석대상)와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512)

5. 정신분석학이 무의식의 차원에 자리하는 것처럼, <민족학>은 역사성의 차원에 자리를 잡는다.(512)

6. 의사와 환자 사이의 특이한 관계와 이로 인해 초래되는 전이의 조용한 폭력 속에서만 정신분석학이 펼쳐질 수 있는 것처럼,
<민족학>은 유럽적 사유와 유럽적 사유를 다른 모든 문화 및 유럽식 사유 자체에 맞서게 할 수 있는 이해 방식의 .. 역사적 지배력에 의해서만 고유한 차원을 획득한다. (513)

7. <민족학과 정신분석학>은 인간을 넘어서서 무엇이 인간의 의식에 주어지거나 인간의 의식에서 벗어나는가를 실증적으로 알게 해 주는 것 쪽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둘 다 필연적으로 무의식의 과학일 수밖에 없었다. (515)

8.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은 인문과학의 전 영역에 전반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모든 부문에 개념들을 퍼뜨리며, 어느 부문에 대해서건 해독 방법과 해석을 제안할 수 있다. (515)

9.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은 언제나 인간의 외부 한계인 것을 겨냥한다.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은 '대항과학'이다. (이는)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이 인문과학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이해하고 인문과학 자체의 인식론적 토대로 다시 이끌어가며 인문과학을 통해 실증성을 획득하고 회복하는 바로 그 인간을 끊임없이 '해체한다'는 의미이다. (516)

10. <민족학>은 정신분석학이 언제나 전개되었던 차원 내에서 민족학 일반을 구성하는 역사성의 관계를 작용하게 할 것이다. (517)

11.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은 서로 다른 두 방향의 선분처럼 교차하게 될 것이다. (517)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은 본질적이고 불가피한 지점, 즉 정신분석학과 민족학이 직각으로 교차하는 지점에 의해 긴밀히 관련된다. 실제로 개인의 독특한 경험을 구성하는 연쇄는 형식적 체계와 수직을 이루는데, 이 체계로부터 한 문화의 의미 작용이 조직된다. 즉, 매 순간 개인의 경험에 고유한 구조는 사회의 제도들에서 일정한 수의 가능한 선택(그리고 배제된 가능성)에 마주치고, 역으로 언어의 단선적인 구조가 어느 특정한 순간에 여러 단어 또는 여러 음소 중의 가능한 선택을 언제나 야기하는(그러나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구조는 선택 지점들 각각에서 일정한 수의 받아들일 만한 개인 (그리고 그럴만하지 않은 다른 개인들)에 마주친다. (518)

12. 민족학과 정신분석학에 형식의 모델을 제공할지 모르는 순수한 언어 이론의 주제가 형성된다.
제3의 '대항과학' ; <언어학>
두 가지 다른 대항과학처럼 이 대항과학도 인문과학의 경계-형태들을 산만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 대항과학의 경험도 인간에 관한 지식이 두 가지 다른 대항과학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의 관계를 무의식과 역사성의 형태로 실행하는 그 온건하거나 위험한 분야들에 놓여 있을 것이다. (518,519)

13. <언어학>은 .. 기본적인 해독의 원리이다.
언어학으로 무장된 시선 아래에서 사물은 의미하는 체계의 요소를 형성할 수 있음에 따라서만 존재하기에 이른다. 언어학적 분석은 설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지각이다. 다시 말해서 분석의 대상이 분석 자체에 의해 구성된다. (519)

14. <형식 언어의 문제>가 실증적 내용을 구조화할 가능성 또는 불가능성을 내세운다면, 언어를 깊이 파고들고자 하는 <문학>은 유한성의 기본 형태들이 띠는 경험적 활기를 강조한다.
아르토의 작품에서는 언어가 담론으로 인정되지 않고 충격의 조형적 폭력성에 사로잡히고 외침, 고통 받는 육체, 사유의 물질성, 육체의 욕구에 맡겨진다. (521)

15. <유한성의 형상>은 이처럼 언어를 통해, 또한 언어 이전에 언어보다 선행하는 것으로, 말하자면 언어가 해방될 수 있는 그 말없고 하찮은 무정형의 영역으로 주어진다.
이와 같은 공간에서 <문학>은 초현실주의, 카프카, 바타유, 블랑쇼에 힘입어 경험으로, 즉 죽음과 사유할 수 없는 사유와 반복의 경험으로, 유한성의 경험으로 제시되었다. (522)

16. 오늘날 단언되는 것은 신의 부재나 죽음이 아니라 인간의 종말이고, 따라서 이제 신의 죽음과 최후의 인간이 이해관계를 같이한다는 것음 명백해진다. (523)

17. 신의 죽음을 넘어.. 이 죽음과의 깊은 상관 관계에 따라 니체의 사유가 예고하는 것은 신을 살해한 자의 종말이고, 웃음으로 인한 얼굴의 파열이자 가면의 재래이고,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실어 간다고 느끼게 했고 인간이 사물의 존재 자체에서 어렴풋이 압력을 짐작한 깊이 흐르는 시간의 분산이고, 동일자의 회귀와 인간의 완전한 분산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일성이다. (524)

18. 인간은 언어의 두 가지 존재 방식 사이에 존재하는 형상이었다.
인간의 형상은 파편화된 언어의 갈라진 틈들에서 형성되었다. (525)

언어가 필연적으로 분산되게 마련이었을 때 구성된 인간은 언어가 단일성을 되찾게 될 때 분산되지 않을까? (524)

이는 대답이 가능하지 않은 물음일 뿐이다.
그래도 이 물음을 제기할 가능성에 의해 미래의 사유가 열릴지 모른다는 것만큼은 알고 있어야 한다.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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