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고원 발제문(p350~363)

작성자
floor
작성일
2019-01-12 15:28
조회
487
*우리는 극한-얼굴들을 정의해야 한다. 이것은 얼굴의 단위가 아니고 사전에 정의된 얼굴의 격차들이 아니다. 두 가지의 극한 얼굴의 유형이다.
1. 검은 구멍은 흰 벽 위에 있다. 이것은 하나의 단위가 아니다. 왜냐면 검은 구멍은 벽 위에서 끊임없이 자리를 바꾸고, 이항화에 따라 진행하기 때문이다. 두 개의 검은 구명, 네 개의 검은 구멍, n개의 검은 구멍들이 눈들처럼 분배된다.,, 흰 벽 위에다 우리는 구멍의 가장자리를 두르는 원들을 기입한다. 이런 원이 있는 곳 어디서나 우리는 눈을 찍을 수 있다... 눈들이 배가, 독재자나 그의 대표자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것은 정면에서 본 얼굴, 그 자신이 본다기보다는 검은 구멍들에 의해 낚아채인 주체에 의해 보여진 얼굴이다. 그것은 운명의. 즉 지상의 운명, 객관적인 기표작용적 운명의 모습이다. (p348~p349

2. 두 개의 극한의 얼굴 중 두 번째 유형이다. 바다의 주체적인 권위적 얼굴이다. 흰 벽은 검은 구멍을 향해 은실처럼 풀려 나간다. 풍경이 구멍의 주위로 감기는 실이 되고 검은 구멍은 닭의 벼슬처럼 두드러진다. 이는 하늘과 물, 땅과 물의 분리선을 따라간다. 이 권위적인 얼굴은 옆얼굴이며 주체화 체제란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얼굴이기에 관찰자에게는 옆얼굴만 보이는 법이다. ① 독신자 기계 : 언표행위 주체와 언표행위의 주체가 이중체로 되는 경우이다. 한 사람의 의식 안에서 포개어지는 과정이다. ② 커플 기계 : 트리스탄과 이졸데처럼 두 주체가 섞이는 과정이다. ③ 복합적 기계 : 주체화된 개인은 각각의 흐름이 다른 속도들을 취함으로써 다른 양상을 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음악성의 선, 회화성의 선, 풍경성의 선, 얼굴성의 선, 의식의 선 등등.

두 개의 극한의 얼굴에는 두 개의 클로즈업이 대응한다. ① 하나는 정면의 얼굴을 클로즈업 함으로써 <감정-이미지>를 표현 한 것인데 이는 그리피스Grifith의 클로즈업이다. ②다른 하나는 주체화의 체제에 해당하는 클로즈업이다. 이것은 주체화의 정염적 선을 강밀도의 연속적 장으로 만드는 것(전염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아이젠 슈테인의 클로즈업이 있다. 이런 주체화의 클로즈업은 그의 이름과 시작한 날짜가 기록되었다는 뜻이다.

보다 일반적으로 이 두 한계(극한)-형상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① 검은 구멍들 없는 벽은 없고 흰 벽 없는 구멍은 없다. 그것들은 늘 함께 있다. ② 어떤 경우든 검은 구멍은 본질적으로 가장자리가 둘려 있고 심지어 덧가장자리가 둘려 있기도 하다. 여기서 가장자리는 표면을 증가시키거나 선을 강렬하게 만드는 효과를 지닌다. 그리고 검은 구멍은 눈동자 안에 결코 있지 않다. 검은 구멍은 언제나 가장자리의 내부에 있으며, 눈들은 언제나 구멍의 내부에 있다. 검은 구멍 안에 있을수록 눈은 더 잘 보인다.

이 공통적인 특성들은 얼굴의 두 형상들의 극한에서의 차이를 보여주며 어느 한 형상이 혼합 기호계 안에서 지배적인 것이 되게 하는 비율들을 보여준다. 즉 지상의 기표작용적인 독재적 얼굴과 바다의 주체적이고 열정적인 권위적 얼굴이 각각 존재한다. 얼굴성 기계의 두 상태를 회화에서 잘 보여주는 이가 <장 파리>이다. 독자적 예수에서 열정적 예수에 걸쳐 두 극을 잘 보여 준다.

프루스트는 얼굴, 풍경, 회화, 음악등을 공명하게 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① 희거나 노란 색의 넓은 뺨을 지닌 오데뜨의 얼굴, 그리고 검은 구멍 같은 눈. 그러나 이 얼굴 자체는 끊임없이, 배치된 다른 것들을 지시한다. 기표의 기호 아래 있는 해석의 망 안에서 어떤 것은 그에게 언제나 다른 것을 상기시켜야만 한다. 이처럼 얼굴은 풍경을 지시한다. 해석들의 지시 작용 안에서 이 모든 의미생성의 배치는 열정적이고 주체적인 두 번째 계기를 준비하고, 여기에서 스완의 질투, 호소 망상, 색정광이 전재될 것이다. 이제 오데트의 얼굴은 단 하나의 검은 구멍, 스완의 열정의 구멍 쪽으로 서둘러 가고, 그 주위를 감싸면서 몇 번이고 그것의 가장자리를 두른다. P353 세 번째 순간, 회화성의 선이, 벽 너머에서 그리고 동시에 검은 구멍 밖에서 독립성을 되찾은 것처럼, 하인과 손님들의 얼굴이 자율적인 미적 특질들로 해체되는 것을 스완은 본다. 스완은 더 이상 오데뜨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 사랑을 거부하면서 벽을 관통하고 구멍에서 빠져 나오는 방식이다.

검은 구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 어떻게 벽을 뚫을 것인가? 이 질문은 어떻게 얼굴을 해체할 것인가 질문하는 거와 같다. 검은 구멍의 바닥에 있는 얼굴 같은 구리빛 홍조에서 예술과 정신으로 빠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으로 빠져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성의 부정적인 충동 전체가 인간적인 완전체, 하나의 형상이다. 그리고 분리 불가능한 형상(얼굴)을 창조하기 위해 괴물같은 비활성의 덩어리 속으로 그 충동 전체가 튕겨 들어오는 것 같다.p356 동물-되기, 꽃이나 바위- 되기를 대가로 또는 이상한 지각 불가능하게 되기를 대가로, 사랑하기와 하나일 수 밖에 없는 냉혹하게 되기를 대가로, 벽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글의 모든 선, 회화성의 모든 선, 음악성의 모든 선 등이 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①우리가 동물이 되는 것은 <글을 통해서>이고, ② 지각 불가능하게 되는 것은 <색에 의해서>이고 ③ 냉혹하고 기억이 없게 되는 동시에 동물이 되고 지각 불가능하게 되는 것, 즉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은 <음악에 의해서>이기 때문이다. <예술 안에서 생성되는 것>은 예술 위에서 재영토화되지 않고 오히려 예술을 탈기표작용적인 것, 탈주체적인 것, 얼굴-없음의 영역 쪽으로 데려갈 이 긍정적인 탈영토화들의 삶의 선을 그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얼굴을 해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흔히 의미화와 주체화 사이에서 양자를 작동시키며 백인 중년 남자의 얼굴을 보편화하고 그를 향해 동일화 운동을 야기하는 그런 얼굴을 해체한다는 것이다. 결국 얼굴은 의미화의 지층과 주체화의 지층이 겹치는 것에 있기에 이 양자의 절대적 탈영토화의 선과 함께 얼굴의 해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얼굴이 정치라면 이 얼굴의 해체하는 것도 하나의 생성이고 정치이다. 얼굴의 해체, 그것은 기표의 벽을 통과하고 주체성의 검은 구멍을 벗어나는 것과 같다. 먼저 자기의 검은 구멍과 흰 벽을 찾고, 자신의 얼굴성을 알 때만이 여기서 탈주의 선을 그려낼 수 있다.(노마디즌p583) 의미화를 넘어서 일관성의 구도로, 강밀도의 연속체로, 기관없는 신체로 나아가야 하며, 주체화를 넘어서, 나 라는 주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남으로써 주체도 대상도 없는 사랑 (절대적 상생)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굴성의 해체이고 이 두 가지가 교차하는 지대에서 해체가 일어 날 수 있을 것이다.

경련이란 얼굴의 주관적인 조직화에서 벗어나려 하는 얼굴성의 특징과 이 특징 위에서 갇히고 그것을 다시 붙잡고 그것의 도주선을 봉쇄하고 그것을 다시 조직화하는 얼굴에서 언제나 시작되는 싸움이다. 얼굴도 정치요, 얼굴 해체하기도 정치이다. 얼굴 해체하기는 실재적 생성, 전적인 잠행자 되기에 관여한다. (잠행자가 되자)얼굴 해체하기의 분열 분석은 그래서 자기의 검은 구멍과 흰 벽들을 찾으리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얼굴을 인식하면 다른 식으로는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얼굴해체하기의 실천에 필요한 것은 신중함이다. 여기서 문제는 <…..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원시인들의 전-기표적작용적이고 전-주체적인 기호계로 되돌아가기가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결코 원시적인 머리와 몸체, 인간적이고 정신적이고 얼굴을 갖지 않은 머리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뒤로 돌아갈 수 없다 오로지 신경증 환자만이 퇴행을 시도한다. 왜냐하면 기표의 하얀 벽, 주체성의 검은 구멍 의 얼굴 기계는 막다른 골목이며 우리의 굴복과 예속의 척도이다. ① 우리는 기표의 벽을 가로질러야만 모든 기억, 모든 지시작용, 가능한 모든 기표작용과 주어질 수 있는 모든 해석을 무화시키는 탈의미생성의 선들을 그을 수 있다. ② 오직 주체적 의식과 주체적 열정의 검은 검은 구멍 안에서만 우리는 포획되어지고 뜨거워지고 여기서만 변형된 입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입자들은 주체적이지 않으며 살아 있는 사랑을 위해 다시 활력을 주어야만 하는 입자들이다. 이 말은 얼굴 한가운데서, 얼굴의 검은 구멍의 바닥에서, 얼굴의 하얀 벽 위에서만 우리는 새들처럼 얼굴성의 특징들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추상적인 기계는 얼굴성의 기계로서, 의미생성들과 주체화들 위에 흐름들을 몰아간다. 반대로 진정한 탈얼굴화의 수행자로서, 자신의 행로에서 지층들을 해체하고 의미생성의 벽들을 관통하고 주체화의 구멍들에서 분출하고, 진정한 리좀들을 위해 나무들을 쓰러뜨리고 긍정적인 탈영토화의 선들과 창조적인 도주선들 위로 흐름들을 인도하는 일종의 자동유도 장치를 해방시킨다.

얼굴에서 해방된 각각의 특징들은 풍경성, 회화성, 음악성에서 해방된 특징과 함께 리좀을 만든다. 우리는 이처럼 도처에서 리좀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들은 연결접속이다. 얼굴에서 해방된 그 특징들은 <더 이상 재영토화의 체계에 따라 환기되거나 상기되지 않고, 절대적인 긍정적 탈영토화의 양자들에 따라 효과적으로 생산되고 창조된 회화나 음악의 특징들과> 함께 실재적 다양체 안으로, 도표 안으로 들어간다. 예로 말벌의 특징과 서양란의 특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추상적인 기계들의 변이들과 같은 만큼의 변이들을 표시해주는 양자들, 폐쇄와 무력함을 표시해줬던 나무적 가능성에 맞서 가능성을 잠재화시키는 리좀적 가능성 열기.

얼굴을 비인간화하기 위해 클로즈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단지 얼굴은 기계에 의해 생산되며 어떤 특수한 권력 장치의 요구들을 위해 기계에 의해 생산된다. 정신적으로 되기와 동물되기의 분기점에 있는 기호계, 다시 말해 이미 상대적으로 탈영토화된 몸체의 부속물로 만드는 <기호계의 전적인 다성성>이다. 얼굴 너머에 완전히 다른 비인간성이 있다. 이것은 원시적인 그런 비인간성이 아니다. 이것은 새롭고 낯선 생성들과 새로운 다양성들을 형성하면서 탈영토화의 침전들의 작동이 일어나고 탈영토화의 선들이 절대적으로 긍정적이 되는 <자동유도장치>의 비인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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