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4/13 감각의 논리 10삼면화란 무엇인가

작성자
먼 지
작성일
2018-04-13 03:22
조회
112
삶과 예술 세미나: 질 들뢰즈, 『감각의 논리』, 하태환 옮김, 민음사, 10 삼면화란 무엇인가 p89-99 멍먼지


10 삼면화란 무엇인가

우선 삼면화 속에는 겉으로 드러난 증인들이 많이 있다. …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증인의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다.

첫번째 복잡한 요소
우리가 삼면화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증인으로서의 리듬을 찾게 될 것은 바로 수평적인 형상 위에서이다. … 증인의 기능은 표면적인 인물들 위에서 세워진다. 그러나 이 기능은 이 인물들을 떠나서, 훨씬 깊은 의미로 인물이 된 리듬, 회귀적인 리듬 혹은 수평적으로 진행하는 리듬의 모습을 띤다. (1965년 삼면화의 왼쪽이나 <스위니 에고니스트들……>의 오른쪽에서처럼 베이컨은 동일한판 위에 리듬적인 인물을 함께 놓는 일이 있다.) 90-91


53 T.S. 엘리엇의 시 <스위니 에고니스트들>에 영감을 받은 삼면화,1967

두번째 복잡한 요소
증인 기능이 그림속에서 순환함에 따라, 표면적인 증인이 리듬적인 증인에게 자리를 물려줌에 따라, 두 가지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 <스위니 에고니스트들……>에서 왼쪽의 짝지어진 형상은 수동적으로 등을 대고 누워 있으며, 반면에 오른쪽의 형상은 아직도 활기를 띠고 거의 요동치고 있다. 혹은 아주 흔한 일로서 짝지어진 동일 형상이 능동적인 신체와 수동적인 신체를 포함한다. 즉 (머리나 엉덩이들과 같은) 형상의 어는 한 부분이 수평선 위로 불룩 솟아오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거꾸로 이제 더이상 증인이 되기를 그만둔 표면적 증인이 다른 기능들을 위해 해방된다. 따라서 이 증인은 증인이길 그만둠과 동시에 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인 리듬 속으로 들어가고 그중의 하나와 결합한다. 91-92

세번째 복잡한 요소
세번째 복잡한 요소는 이러한 능동적이고 수동적인 다른 두 리듬과 관계된다.
내려옴-올라감 대비와 관계되는 간단한 경우들(그림 88, 3, 42, 9등)
가장 감동적인 예는 1972 8월의 삼면화일 것이다. 중앙에는 길게 늘어진 것들과 확실히 결정된 보랏빛에 의해 증인이 주어져 있다. 그런데 왼쪽의 형상에서는 동체의 모든 부분이 결핍되어 있고 오른쪽에서는 그 동체가 완성되어 가는 중에 있으면서 반은 벌써 더해졌다. 하지만 모든것이 다리와 함께 뒤바뀐다. 왼쪽에서는 한쪽 다리는 벌써 완전하고 다른 쪽 다리는 벌써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오른쪽에서는 그 반대다. 한쪽 다리는 벌써 잘렸고 다른쪽은 흘러내린다. 거기에 상대적으로 중앙의 보랏빛도 다른 위상을 찾는다. 왼쪽에서는 의자 엎에서 지탱하는 장밋빛 웅덩이가 되었고, 오른쪽에서는 다리에서부터 장밋빛 흘러내림이 되었다. … 이 그림은 특히 베이컨에세 있어서는 가장 음악적인 그림들 가운데 하나이다. 92-94

77 삼면화 1972년 8월



우리는 여기서 큰 복잡함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 여러 대비들이 서로 동등하지가 않아서이고 또 그들의 용어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결합의 자유가 나온다. … 사실 올라감-내려옴과 수축-팽창, 심장의 수축-팽창을 동일시 할 수는 없다. …… 결국 상반되는 두 리듬에서 중요한 것은 그 각각이 다른 것의 ‘되돌아옴’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지속적이고 공통된 가치는 그 자체 속으로 회귀하는 증인 리듬 속에서 나타난다. 그렇지만 삼면화의 이러한 상대성은 충분치가 않다. 그 까닭은, 비록 우리가 서로 대비되는 리듬들 가운데 하나는 ‘능동적’이고 다른 하나는 ‘수동적’이라는 인상을 받더라도, 무엇이 이러한 인상을 설정하는가 94-95

베이컨에게 있어서 우선권은 내려옴에게 주어진다. … 살은 뼈로 부터 내려오고, 신체는 팔 혹은 불룩한 엉덩이로부터 내려온다. 감각은 한 층리에서 다른 층리로 떨어지면서 추락에 의해 발달한다. 추락이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현실이라는 생각이 여기서는 본질적이다. … 추락은 감각 속에서 가장 살아 있는 것으로, 그 때문에 감각이 살아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강도 높은 추락은 공간적인 추락과, 그리고 또 올라감과 일치할 수 있는 것이다. 추락은 심장의 팽창, 이완 혹은 흩어짐과 일치할 수 있고, 또 마찬가지로 수축 혹은 심장의 수축과 일치할 수 있다. 한마디로 발달하는 모든 것은 추락이다.(감소에 의한 발달도 있다.) 추락은 정확히 능동적인 리듬이다. 95-96



삼면화의 규칙
1) 세 개의 리듬 혹은 세 개의 리듬적인 형상들의 구별
2) 그림 속에서 증인의 순환과 (표면적인 증인과 리듬적 증인) 증인리듬의 존재
3) 능동적 리듬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된 성격에 따른 모든 변화들과 함께 능동적 리듬과 수동적 리듬의 결정
이러한 법칙들은 적용할 의식적인 공식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 이 법칙들은 비합리적인 논리 혹은 회회를 구성하는 감각의 논리에 속한다. … 이 법칙들은 그 성격과 그 관계의 관점에서 극도로 변화무쌍한 용어들 사이에 설정된다. … 베이컨의 그림은 놀랄 만큼 움직임에 의해 통과되기 때문에 삼면화의 법칙들은 여러 움직임 가운데 한 움직임일 따름이거나, 움직임이 언제나 신체에 행사되는 힘들로 부터 나오기 때문에 복잡한 힘들의 한 상태일 따름이다. 97

그렇다면, 어떤 힘이 삼면화와 상응하는가

1) 구조에서 형상으로, 형상에서 구조로 향하는 이중의 움직임- 고립과 변화 그리고 흩뜨림의 힘들
2) 형상들 자체 내에서의 움직임-자기들의 층리에서 고립과 변형 그리고 흩뜨림 현상을 또 취하는 짝짓기의 힘
3) 움직임과 힘-바로 거기서 삼면화가 개입한다.
형상들의 극대의 분할을 위한 빛과 색의 극대의 통일성. 이것은 렘브란트가 가르쳐 준 것이다. 리듬적인 인물들을 만드는 것은 바로 빛이다.
요약하면,
우선 형상의 일이 있다. 이때 신체는 고립과 변형 그리고 흩어짐의 힘에 종속되어 있다. 이어서 두 형상이 동일한 일 위에서 포착되었을 때, 다시 말해 신체가 짝짓기의 힘, 멜로디적인 힘에 잡혀 있을 때 첫 번째의 ‘사실관계’가 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삼면화이다. 이것은 보편적 빛과 보편적 색 속에서 신체들의 분리이다. 이 보편적 색과 빛은 공통된 일이며 그들의 리듬적인 존재이고 두번째의 ‘사실 관계’ 혹은 분리하는 결합이다. 하나의 결합이 형상들을 분리하고, 색채들을 분리한다. 그것은 바로 빛이다. 존재들-형상들은 검은 빛 속으로 떨어지면서 분리된다. 색채들-아플라들은 하얀빛 속으로 떨어지면서 분리된다. 이러한 빛의 삼면화 속에서는 모든 것이 공기적으로 된다. 분리 그자체도 공중에 있다. 시간은 더이상 신체의 색채성에 있지 않고 단일 색채적인 영원성 속으로 통과해 간다. 모든 것을 결합하는 것은 이 거대한 시-공이다. 하지만 사물들 사이에 사하라 사막의 거리와 몇 겁의 시간을 도입하면서이다.

28 인간 신체에 따른 세 연구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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