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사물] 5/8 4장 말하기의 6절 파생

작성자
philo
작성일
2018-05-08 12:52
조회
1040
푸코: 파레시아 읽기 세미나: 2018년 5월 8일 / 발제자: 파일로
미셸 푸코, 『말과 사물』, 이규현 옮김, 민음사, 175-182.


6 파생

1 처음부터 본질적으로 명사이자 명칭이고 재현 자체가 분석되는 것처럼 분절되는 말이 어떻게 본래의 의미 작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멀어지고, 더 넓거나 더 한정적인 인접한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일까? 175

1.1 형태의 변화는 규칙이 없고 거의 무한하며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175 반면 의미의 변화는 어원에 관한 절대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있을 법한’ 인식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 까닭에, 누구나 지정할 수 있는 원칙들을 따른다. 176

1.2 언어들의 내부 역사를 유발하는 이 원칙들은 모두 공간의 범주에 속한다. 176 문채와 문자

1.3 문자의 두 가지 유형

1.4 수사학의 세 가지 중요한 문채, 즉 제유, 환유, 비유적 전용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상징적인 문자를 갖춘 그 언어들이 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문채들에 의해 생성된 망상 조직을 따라서이다. 177

1.5 인간의 역사는 알파벳 문자의 등장으로 완전히 변한다. 178

1.6 상징문자는 재현 자체를 공간화하고자 하면서, 유사 관계의 막연한 법칙을 따르고, 언어를 반성적 사유의 형식 밖으로 미끄러지게 하는 반면, 알파벳 문자는 재현의 소묘를 포기함으로써, 이성 자체에 대해 가치가 있는 규칙을 소리의 분석 속으로 옮겨 놓는다. 그래서 문자들은 관념들을 나타내지 않지만 관녀들처럼 서로 결합되고, 관념들은 알파벳의 문자들처럼 서로 맺어지고 분리된다. 179

1.7 분석과 공간이 서로 합류하는 말의 주름에서 초보적이거나 무한한 진보의 가능성이 생겨난다. 18세기에 정의되는 그러한 진보는 본질적으로 역사 내부적 움직임이 아니라, 공간과 언어의 근본적 관계에서 생겨나는 결과이다. 179

1.8 근본적인 움직임은 관심, 기호, 말에 공통된 점진적 변화이다. ...명백히 언어는 이러한 방식으로 발전했고, 기본적인 지칭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기를 계속했다. 180

1.9 언어들이 우리의 눈에 드러나는 다양성을 갖는 것, 즉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아마도 공통적이었을 기본적인 지칭으로부터 언어들이 갖가지 형태에 따라 끊임없이 전개되는 것, 언어들 각각에 나름대로의 역사, 풍조, 관습, 망각이 있었던 것은 말이 시간 속에서가 아니라, 하나의 공간 안에서 생겨나고 사라지기 때문인데....이 공간은 바로 전의법의 공간이다. 181-182

1.9.1 모든 기호 중에서 언어는 연속적인 존재의 속성이 있었는데, ...지현의 동시성을 연속적인 소리들로 펼쳐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의법의 공간이 없다면, 귀속 관계를 확립할 수 있게 하는 그 모든 보통 명사로는 언어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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