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올립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12-04 19:14
조회
480
□ 다지원 <니체> 세미나 ∥ 2018년 8월 19일 ∥ 발제자: 박영대
텍스트: 니체, 『비극의 탄생』, 9장

1. 431쪽 : “쇼펜하우어적 인간은 진실해질 때 수반되는 고통을 스스로 지며, 이 고통은 그가 자기 의지[의도]를 죽이고 자기 본질의 완전한 변혁과 전도를 준비하도록 도움을 준다. …… 부정될 수 있는 모든 존재는 부정될 만하다. 진실하다는 것은 전혀 부정될 수 없으며 스스로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존재(existence)를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진실한 자는 자기 활동의 의미를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즉 좀더 높은 다른 삶의 법칙으로부터 설명될 수 있으며 깊이 긍정하는 것으로 느낀다. 설령 그가 행하는 모든 것이 이 삶의 법칙을 파괴하고 부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렇다. 이때 그의 행위는 지속적인 고통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그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알았던 것을 알고 있다. ‘너희를 완전성으로 데려다 주는 가장 빠른 동물은 고통이다.’ 그런 삶의 방향을 영혼 앞에 세우는 사람은 누구나 넓은 마음을 가져야만 할 것이고, 쇼펜하우어 같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뜨거운 욕구가 마음속에 솟아날 것이다.”

2. 438쪽 : “[동물] 그들이 삶에 고통 받지만 고통의 가시를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 자신의 현존재[존재, 삶]를 형이상학적으로 이해하려는, 다시 말해 저 밑바닥에서 높이 솟아올라[격분?] 무의미한 고통을 바라보려는 힘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 이 벌을 마치 행복을 추구하듯 끔찍한 욕망의 어리석음으로 갈망하는 것, 더할 나위 없이 높은 대가를 치르고도 맹목적으로 미친 듯이 삶에 매달리는 것 – 그것이 바로 동물이다. 모든 자연[본성]이 인간에게로 달려들 때[압박할 때], 자연은 암시한다. 즉 자연이 이 동물적 삶의 저주로부터 구원되려면 인간이 필요하고, 마침내 현조재가 인간 안에서 거울 하나를 앞에 들고 있는데, 그 거울의 근원에서 삶은 더 이상 무의미하지 않고 형이상학적 의미를 가진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암시한다. …… 우리 모두는 일생 대부분을 그렇게 보낸다. 대체로 우리는 동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가 동물이다. 무의미하게 고통을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이다.”

3. 444쪽 “즉 저 궁극적인 최고의 인간화가 일어나는데, 모든 자연은 자신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이 인간화를 추구하고 지향한다. …… 이 순간에 현세적인 것으로 변하는[우리 존재를 가로질러 가는] 어떤 것이 우리 존재의 피안에[너머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깊이 이쪽과 저쪽을 연결시키는 다리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보통의 상태로 우리는 구원하는 인간의 탄생에 아무것도 기여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는 이 상태에 있는 자신들을 증오한다. 이 증오가 염세주의의 뿌리다. 염세주의는 쇼펜하우어가 우리 시대에 들어 다시 가르쳐야 했지만, ‘문화에 대한 동경’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염세주의의 뿌리지 꽃이 아니다. 이를테면 그 맨 아래층이지, 박공[지붕]이 아니다. 우리 여정의 시작이지 그 목적지가 아니다. 언젠가 우리는 개인[성]과 그 비참한 한계, 그의 변화와 불안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 좀더 일반적인 것을 미워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즉 우리가 지금 사랑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을 사랑하게 될 저 고양된 상태에서 그렇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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