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유한계급론>, 2장(51~64쪽) 발제

작성자
overthe
작성일
2019-05-25 10:31
조회
631
20190525 정치철학 고전 세미나,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51~64쪽 발제자: 홍원기

2. 금력과시경쟁

1. 문화 진화과정에서 ‘유한계급제도’와 ‘소유권제도’의 발생시점은 일치.
1.1 경제력이 동일한 상황에서 생겨나기 때문. 사회를 구성하는 동일한 일반적 사실들의 또 다른 측면에 불과.

2. 유한계급의 여가와 소유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 그것들이 사회를 구성하는 관습적인 사실들이기 때문.
2.1 초점: ① 전통적인 유한계급의 기원과 본성. ② 전통적인 권리 또는 공평한 청구권으로 이해되어온 개인적인 소유원의 탄생시점과 경위.

3. ① 유한계급과 노동계급 구별의 기원은 초기 야만문화의 남자들과 여자들의 분업(51)
② 최초의 소유권도 공동체의 강력한 남자가 여자들에 대해 소유권을 행사하면서 나타남.
3.1 물론 여자들을 전유하는 관습이 생기기 전에도 분명 유용한 물건을 전유하는 관습이 존재했을 것. 그러나 이런 물건들을 개인이 전유하여 소비하는 개인 소유물로 생각하지는 않음. 개인은 자신이 만들거나 획득한 이런저런 사소한 물건들을 소유권 문제를 유발하지 않고도 습관적으로 전유하고 소유할 수 있음.
3.2 여자에 대한 소유권은 좀 더 원시적인 야만문화에서 여성 포로나 노예를 강탈하면서 생겨남(전리품). -> 이는 소유와 결혼을 동일시하는 관례를 낳음. -> 가부장적 가족 등장.
이 과정은 여자를 포함한 다른 포로나 하층민까지 노예화하는 과정,(52) 강탈해온 여자 외에 다른 여자들에 대해서까지 소유-결혼 관례가 확대되는 과정을 동반.
3.3 ‘강압적인 결혼 관행’과 ‘소유의 관습’이 생겨남: 초기 발달 단계에서는 구별할 수 없음. 모두 성공한 남자들이 일정한 지속성을 지닌 자신의 업적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용맹성을 증명하려는 욕망의 발로일 뿐 아니라, 모든 약탈공동체에 만연하는 지배지향적 성향에도 이바지하기 때문.
3.3.1 소유권 개념: 여자들에 대한 소유권 -> 여자들이 생산한 물품에 대한 소유권도 아우르며 확대 -> 인간에 대한 소유권은 물론 사물에 대한 소유권까지 등장.
3.4. 최종 발달단계에서 소비용 재화의 유용성이 재화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두드러진 요소가 되더라도, 부富는 여전히 소유자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명예로운 증거로서 효용성을 상실하지 않음.

4. 사유재산제도가 발견되는 곳이면 어디나 경제활동은 재화를 소유하려는 남자들의 투쟁의 성격을 띰.
4.1 종래의 경제학자(53)의 해석: 부를 획득하기 위한 투쟁은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한 투쟁.
4.2 그러나 생존투쟁은 대체로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던 초기의 생산활동의 특징. 한창 발전 중에 있는 모든 사회는 이러한 초기 기술발달 단계를 곧장 뛰어넘어 다음 단계로 도약함. 궁핍한 생산활동자에게도 약간의 여유를 제공할 만큼 생산 효율성도 향상.(54)
4.3 예로부터 재화를 취득하고 축적하는 목적은 축적된 재화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데 있다고 여겨짐: 물질적 욕구부터(54) 고차원적인 정신적‧심미적‧지적 욕구까지 만족(예: 유행).

5. 그러나 소유권을 생성시키는 근본적인 동기는 ‘경쟁’. 경쟁의 동기는 그것이 생성시킨 소유권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그와 관계된 사회구조의 모든 특징들을 발전시키는 데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 ‘부를 소유하면 명예를 얻는다. 부는 세인들의 선망과 부러움을 사는 명예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5.1 물론 거의 모든 재화가 사유재산인 사회에선 절박한 생계유지 필연성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강력하고 항구적인 동기로 작용(생존 욕구와 육체적 안락을 증진시키려는 욕구).
-> 이후 논의를 통해 이러한 빈곤계층의 동기에서조차 물질적 욕구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 밝혀질 것.(55)
5.2 부의 축적에만 관심을 쏟는 사회 구성원이나 계급에서는 생존이나 육체적 안락이라는 동기는 결코 두드러진 역할을 하지 않음.
5.3 소유권은 최소한도의 생존 조건과는 무관한 환경에서 탄생하여 인간의 제도로 성장: 지배적인 동기는 처음부터 부에 대한 시샘과 선망을 낳는 명예의 상징.

6. 재산은 성공한 측이 약탈품을 전리품 삼아 보유하면서 형성되기 시작.
6.1 최초에 소유한 물건들이나 인력의 효용을 좌우한 것: 소유자와 약탈당한 적 사이의 차별적 비교. / 같은 집단 내에서 전리품을 소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이웃 간에 시샘어린 비교는 처음부터 소유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최상의 요소는 아니지만, 하나의 요소였던 건 확실.(56)
6.2 유목민들이 어느 정도 자급자족적인 생산 공동체로 발달하게 되자, 재화는 그것을 소유한 자가 그와 같은 공동체에 속하는 다른 개인들보다 우월함을 과시하는 증거의 가치를 획득. 소유권 경쟁에서 이긴 자들의 승전기념품 같은 성격.
6.3 공동체의 일상적인 삶과 남자들의 사고습관을 지배하던 약탈활동이 생산활동에 차츰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축적된 금전이 (약탈이라는 명예로운 활동의 전리품을 대신하여) 우월함과 성공을 대표하는 인습적인 지표의 자리를 차지.(57)
6.4 공격적으로 산업을 발전시키고 부를 축적할 기회의 영역과 가능성을 증가.
6.5 부는 ‘존경’을 부르는 관습적인 근거로 자리 잡음: 그가 재산을 전력을 다하여 진취적으로 획득했든, 증여나 양도를 받아 수동적으로 획득했든 상관없음.(58)
-> 이 관습이 좀 더 세련되면 후자가 전자보다 더 명예로은 것으로 여겨지게 됨(이 관습은 금력과시문화pecuniary culture가 발달하는 후기 단계에 속함).

7. 용맹성과 명예로운 행위도 여전히 민중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판단근거로 남을 것. 약탈본능과 그 필연적 귀결인 약탈능력을 권장하는 관습은 장기간 유지된 약탈문화의 원칙에 따라 생활해온 사람들의 사고습관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
7.1 그러나 사회적으로 평범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의동에 따라 취득되고 축적된 재화들이 이러한 명성을 얻는 수단들을 대신하게 됨.(59)

8.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소 막역하고 일반적인 기준에 못 미치는 용맹성이나 부를 소유한 구성원들은 동료남자들의 존경을 받기 어렵게 되고, 결국 그들의 자존심도 상처를 입게 됨.

9. 부의 소유는 민중의 존경을 받는 근거가 되자마자 우리가 자존심이라고 부르는 자만심의 필수조건이 됨.
9.1 한 개인이 새로운 것을 취득하고 그 결과 생겨난 새로운 부의 기준에 아무리 빨리 적응해도, 그 새로운 기준은 이전 기준이 선사하던 만족감보다 더 큰 만족을 당장 제공하지는 않음.(60) 이런 경향이 현재의 금력 기준을 부단히 새로운 부의 축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만들기 때문. 이는 새로운 만족의 기준을 낳고, 자신과 이웃의 재산을 비교하는 사람 자신의 새로운 재산분류법을 낳을 것.
9.2 이런 비교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이루어진다고 확신하는 평균적인 개인이라면 현재 자신의 불운을 탓하며 만성적인 불만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
9.3 그가 속한 사회나 사회계급에 요구되는 정상적이고 평균적인 기준에 필적하는 재산을 축적하더라도, 그때부터는 만성적인 불안 대신 그의 재산과 이러한 평균 기준의 격차를 좀 더 벌리기 위한 끝없는 긴장에 시달리게 됨.
9.4 이런 성질을 지닌 부를 추구하는 욕망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는 개인은 거의 없으며, 분명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부를 추구하는 욕망조차 충족시킬 수 없을 것.(61)
9.5 부를 축적하는 동기가 생존이나 육체적 안락에 대한 욕구였다면 생산능력을 발전시켜서 충족할 수 있음. / 그러나 그 동기에 따른 투쟁은 본질적으로 차별적인 비교에 바탕을 둔 명성을 얻기 위한 경쟁. 최종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결코 없음.

10. 존경받기에 충분한 재산 기준은 갈수록 금력과시경쟁 관습의 영향을 받음. 이는 대개 개인적인 안락과 남부럽지 않은 생활에 필요한 소비의 방식을 구체화시키고 소비 대상을 선택하는 데도 영향을 미침.

11. 금력이 선사하는 권력도 금력과시의 동기를 제공.
11.1 중대한 활동을 하려하고 그런 활동의 주체가 되려는 성격 때문에 남자로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이 무익하게 되는 것을 극히 혐오하는 성향의 남자는 소박한 공동체문화를 벗어나서고 그런 성향을 버리지 못함.(62)
11.2 성공을 추구하고 무익함을 혐오하는 성향은 근본적은 경제적 동기로 남음. 변하는 것은 그 성향의 표현형태와 대상뿐.
11.2.1 남자 간의 자존심 대결이 점점 더 확연히 의식될수록 성공을 추구하는 성향(제작본능)은 갈수록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성공한다는 긴장감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음.
11.2.2 무익함에 대한 혐오감은 전적으로 경쟁의 동기와 유착관계에 있음. 이 감정은 모든 부족분과 부의 축적에 실패했음을 드러내는 모든 증거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유발. 부자로 명성을 얻기 위한 돈벌이 투쟁을 격화시킴.

12. “차별적invidious”(63): 칭찬이나 비하가 아니라, 상대적인 보유재산이나 가치에 따라(미학적‧도덕적 견지에서) 자신의 등급을 평가하고 정하려는 인간의 인간비교 관행을 묘사함.
12. 차별적 비교는 결국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64)
전체 0

전체 16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세미나 홍보 요청 양식
다중지성의정원 | 2022.01.11 | 추천 0 | 조회 1029
다중지성의정원 2022.01.11 0 1029
공지사항
[새책공지] 크리스 하먼, 『민중의 세계사』 ― 11월 23일 시작!
overthe | 2019.11.11 | 추천 1 | 조회 2875
overthe 2019.11.11 1 2875
공지사항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회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
다중지성의정원 | 2019.11.03 | 추천 0 | 조회 2378
다중지성의정원 2019.11.03 0 2378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1 | 조회 3181
ludante 2019.02.10 1 3181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3221
ludante 2019.01.27 0 3221
공지사항
비밀글 <정치철학 고전 읽기 세미나> 세미나 참가자 명단 - 2019년 1월
다중지성의정원 | 2018.02.25 | 추천 0 | 조회 27
다중지성의정원 2018.02.25 0 27
124
8/3 세미나 공지
july123 | 2019.07.29 | 추천 1 | 조회 518
july123 2019.07.29 1 518
123
[7/20]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1장(34~55쪽) 발제
eunjin | 2019.07.20 | 추천 0 | 조회 690
eunjin 2019.07.20 0 690
122
[7/20]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1장(76~99쪽) 발제
overthe | 2019.07.18 | 추천 0 | 조회 776
overthe 2019.07.18 0 776
121
[새책공지] 라클라우‧무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 7월 20일 시작!
overthe | 2019.07.12 | 추천 0 | 조회 1057
overthe 2019.07.12 0 1057
120
[발제공지] 7월 20일(토) 오후 4시, 라클라우‧무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첫 세미나
overthe | 2019.07.09 | 추천 0 | 조회 481
overthe 2019.07.09 0 481
119
유한계급론 12장 발제문
eunjin | 2019.07.06 | 추천 0 | 조회 447
eunjin 2019.07.06 0 447
118
[7/6] <유한계급론>, 13장(317~344쪽) 발제
overthe | 2019.07.06 | 추천 0 | 조회 526
overthe 2019.07.06 0 526
117
14장 발제문
july123 | 2019.07.06 | 추천 0 | 조회 385
july123 2019.07.06 0 385
116
7.6. <유한계급론>> 마지막 세미나 11~14장 공지
qjwskan | 2019.07.01 | 추천 0 | 조회 305
qjwskan 2019.07.01 0 305
115
유한계끕론 9장 발제문
july123 | 2019.06.22 | 추천 0 | 조회 420
july123 2019.06.22 0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