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7장 발제문

작성자
eunjin
작성일
2019-06-08 12:35
조회
560
다지원 정치철학 고전읽기 세미나 ∥2019년 6월 8일∥발제자: 강은진
텍스트: 소스타인 베블런,『유한계급론』, 우물이있는집, 7장

7. 금력과시문화를 표현하는 의복
1-1 경제적 원리들이 일상적인 생활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적용되는지 사례를 들어 상세히 다루겠다. 의복에 대한 지출보다 더 적절한 소비의 사례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복장은 언제나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누구라도 첫눈에 우리의 금력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205)
1-2 의복에 대한 욕구는 좀 더 '고급한' 혹은 정신적인 욕구다. 의복에 대한 정신적인 요구들은 지불능력을 과시하려는 ‘유치한’ 성향을 넘어, 취미규범과 체면유지규범에 의해 형성된다.(206)
1-3 의복은 비싸야할 뿐만 아니라, 그 의복을 입는 사람이 어떤 종류의 생산노동에도 종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가 간파할 수 있을만큼 사치스러워야한다.(208) 단정하고 깨끗한 옷은 모든 생산과정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면제받는 여가를 연상하게 만든다. 에나멜가죽, 린넨, 실크해트 등은 실용적인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훌륭한 옷은 비싼 뿐 아니라, 우아한 여가를 과시한다는 목적에도 기여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많은 가치를 소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고도 소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시할 수 있다.(209)
1-4 과시적 여가의 원리 : 1.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 2. 생산 노동을 위해 입을 수 없다 (비싸고 불편하다) 3. 구속력을 지닌 제3의 원리 - 최신 유행을 따라야 한다(211)
1-5 유행을 창조하거나 쇄신하는 동기의 역할을 하는 창의의 원리는 비경제적 동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212) 변천하는 스타일은 우리의 심미적인 감각에 맞는 무언가를 부단히 찾고자 하는 노력의 표현이다.
1-6 사치성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의복은 추악하게 여겨진다. 의복을 변형하려는 것으로(유행) 표면적인 목적을 드러내보임으로써 비난을 모면하고, 과시적 낭비를 이런 변형의 목적으로 위장한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도 낭비성과 무익성이라는 요건에 부합해야한다.(215)
1-7 부가 확대되면, 의복의 과시적 낭비가 더 커지고 금력과시적 명성규범의 제약을 더욱 강하게 받으며, 유행은 더 신속히 변할 것이다.(217)
1-8 여성 의복은 남성 의복과 다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의복은 비천한 직업을 면제받고 생산노동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특징을 더욱 강하게 드러낸다. 여성의 경제적 지위 변화를 확인하는 데에도 참조될 수 있다.(217)
1-9 여성이 남성의 재산으로 취급되었던 경제발전의 단계에서, 과시적 여가와 소비를 향유하는 것은 여성에게 요구되는 직무의 일부였다. 여성은 스스로의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자들이 수행하는 과시적 소비와 여가활동은 여자 자신이 아닌 주인의 명예를 높이는 일이다. 부인이 낭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지출과 여가활동을 많이 할수록 가족이나 가장의 명예도 좀더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219) 하녀, 성직자계급도 ‘주인’을 대리하는 소비를 한다는데 있어 마찬가지 특징을 보인다.
1-10 지금은 부유한 계급이 늘어났고 신분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졸부의 ‘현란한’ 의복은 분별없는 욕망을 드러내며 교양 있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의복에 깃들인 상징주의적인 의도를 정신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회의 부가 증가하고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발달된 감식력을 요구하는 수단으로 증명된다. 발달된 감식력은 좀 더 발달된 금력과시문화를 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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