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313 ~ 322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20-07-18 18:37
조회
334
<그램분자적인 것과 분자적인 것>

1. 사용, 기능, 생산, 형성 : ~~ 구성체 또는 특유한 거대 집합들의 층위에는 생물학적, 사회학적, 언어학적 등의 기능주의는 없다. 하지만 분자적 요소들로서의 욕망 기게들에서는 사용, 기능, 생산, 형성이 하나일 따름이다. 바로 욕망의 이 종합이, ‘어떤 규정된 조건들 아래서’ ~ 이것들의 특유한 사용을 설명해 준다. 이는 거대 그램분자 기계들의 기능이 설명해 주지 못하는 ‘미리 설립된 연계’들을 이 기계들이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자의 기능이 이 연계들을 설명하지 못하는 까닭은, 전자가 후자에서 비로소 나오기 때문이다. 오직 욕망 기계들만이 자신을 기능하게 해 주는 연계들을 생산하는데, 여기서 이런 기능은 이 연계들을 임시변통으로 만들어 내고, 발명하고, 형성하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램분자적 기능주의는, 욕망이 기계 작동하는 것의 거시적 본성에서 독립해, 즉 같은 냄비에서 모두 함께 요리되기 위해 들어간 우주적, 사회적, 언어학적 등 요소들과 독립해, 충분히 멀리 가지 못한 기능주의요. 욕망이 기계작동하는 저 영역들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기능주의이다. 기능주의가 알아야 하는 유일한 ‘댜앙체-통일체들’ unities-multiplicities 은 욕망 기계들 자체 및 욕망 기계들의 생산장의 모든 부문에서 형성하는 배열 형태들뿐이다.

2. 주해상의 의미//조작적 사용 혹은 정립적 기능: 주해상의 의미(사람들이 사물에 관해서 말하는 것)는 다른 요소들 중의 한 요소일 뿐이며, 조작적 사용(사람들이 그 사물로 하는 일) 내지 정립적 기능(같은 복합체 속에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보다 덜 중요하다. 조작적 사용 내지 정립적 기능에 따르면, 상징은 결코 그것이 의미하려는 것과 일대일대응 관계에 있지 않고 <언제나 다성적이고 다의적인> 다양한 지시체를 갖는다. (예, 부티)

3, 무엇을 의미할까//어떻게 기능할까: 첫째 경우라면, 거대 그램분자 집합들, 큰 사회 기계들- 경제적인 것, 정치적인 것 등- 이 고찰되기는 하지만, 이것들을 리비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추상적인 가족 집합에 적용함으로써, 그것들은 무엇을 의미할까가 탐구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재현의 틀 안에 머문다. 둘째 경우라면, 가족을 포함하는 이 거대 집합들을 넘어서서 욕망 기계들의 부품들과 톱니바퀴들을 형성하는 분자적 요소들로 나아간다. 여기서는 이 욕망 기계들이 어떻게 기능할까, 이 욕망 기계들이 큰 규모에서 구성하는 사회 기계들을 욕망 기계들이 어떻게 투자하며 하부 규정 underdetermine 할까가 탐구된다. 이렇게 되면 생산적, 분자적, 미시적 또는 미시 심리적 무의식의 지역들에 도달하는데, 이 무의식은 더 이상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다. 성욕은 이제 더 이상 거대 집합들에서 파생된 인물들을 통합하는 특유한 예너지로 여겨지지 않으며, 오히려 부분대상-분자들을 연결하는 분자적 에너지(리비도), 기관 없는 몸이라는 거대 분자 위에서 포괄적 분리들을 조직하는 분자적 에너지(누멘), 현전의 영역들 내지 내공의 지대들에 따라 상태들을 분배하는 분자적 에너지(볼룹타스)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욕망 기게들이란 바로 무의식의 미시 물리학, 미시-무의식의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4. 욕망 기계들과 사회 기계: 욕망 기계들은 사회 기계들 속에서 기능한다. 마치 욕망 기계들이 한편으로 큰 수들의 층위에서 형성하는 그램분자 집합에서 자기 고유의 체제를 지키고 있는 양 말이다. 상징과 물신fetishes은 욕망 기계들이 현현들이이다. 성욕은 결코 가족 집합 속에서 재현할 수 있는 그램분자적 규정이 아니고, 욕망의 현전과 생산의 장을 그려 내는, 즉 비-오이디푸스적 무의식 전체를 그려 내는, 본래는 사회적이고 2차적으로 가족적인 집합들 속에서 기능하는 분자적 하부 규정이다. 이 비-오이디푸스적 무의식 전체는 자신의 2차적 통계적 구성체들(콤플렉스들)의 하나로서만 오이디푸스를 생산하며, 그것도 사회 기계들의 생성을 작동하는, ‘욕망 기계들의 체제에 비교되는 사회 기계들의 체제’(탈코드화의 자본주의?)를 작동하는 역사가 끝난 후?(at the end of a history bringing into play the destiny of social machines, their regime compared to that of desiring-machines.)에야 오이디푸스를 생산한다.

Ⅴ. 영토적 재현

<표면에 있는 연토적 재현의 요소들>

1. 사회 기계들과 영토 기계들 간의 친화성 계수
① similar :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 ② pass into : 후자가 ~ 전자의 통계적 체제 속으로 이행할 기회를 얼마나 갖는가 ③ a movement of detachment (decollement) : 전자가 우자와 관련에서 박리 운동을 얼마나 시행하는가 ④ death-carrying elements, encasted in or join together : 치명적 요소들이~ 사회 기계들 속에 처박힌 채로 있는가, 아니면 반대로 사회 기계 전체로 확장되어 욕망을 짓부수는 죽음 본능에 합류하는 가에 따라.

2. 사회적 기입의 유형 내지 종류, 그 알파벳, 그 성격들: 이상의 계수들의 변주들의 주요한 요인들은 사회적 기입의 유형 내지 종류, 그 알파벳, 그 성격들이다. (중략) 각 경우에 억압 장치의 본성과 욕망적 생산에 대한 이 장치의 효과들을 평가하려면, 심층에서 조직되는 그런 식의 재현 요소들 뿐 아니라 재현 자체가 표면에서, 즉 사회체의 기입 표면에서 조직되는 방식도 고려해야만 한다.
1) 사회체 위의 기입은 2차적인 또는 <고유한 의미의> 억압의 담당자인데, 이 억압은 기관없의 욕망적 기입과, 또 이 기관 없는 몸이 이미 욕망의 영역에서 행사하는 1차적 억압과 필연적으로 관계되어 있다. 그런데 이 관계는 가변적이다. 사회적 억압은 늘 존재하지만, 억압 장치는 변동하며, 특히 무엇이 이 장치가 관장하는 ‘대표’의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변동한다.
① 원시 코드//자본주의 공리계: 욕망의 흐름들을 잔혹 체계에 묶어 놓으면서 최대한 조심하고 확장하여, 욕망의 흐름들에 행사되는 그 순간 조차도, 탈코드화된 흐름들을 풀어놓는 자본주의 공리계보다는 욕망 기게들과 무한히 더 큰 친화력을 유지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 까닭은 욕망이 아직 덫에 빠지지않았고 막다른 골목들의 집합 속에 끌려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며, 흐름들이 그 다의성을 조금도 잃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 재현 속의 단순한 재현내용이 아직 대표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부채와 교환>

1. 사회는 교환주의적이지 않으며, 사회체는 기입자이다. 교환하지 말고, 토지라는 몸에 표시하라.
2. 부채를 (그리고 기입들 자체를) 보편적 교환의 간접적 수단으로 만드는 대신에 부채에서 원시적 기입의 직접적 귀결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 욕망은 교환을 모른다. 욕망은 도둑질과 선물만 안다. 종종 이 양자는 서로 ‘1차적’ 동성애의 결과 아래서 섞이기도 한다.
4. 교환은 알려져 있으며, 잘 알려저 있다. 하지만 쫓겨나고 처박히고 엄격히 구획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까닭은 그 어떤 거래 가치도 시장 경제라는 악몽을 도입시킬 교환가치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원시 시장은 등가물의 확정보다는 에누리에 의해 진행되는데, 전자는 흐름들의 탈코드화와 사회체 위의 기입 양식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 때문이다. ~ 본질적인 것은 교환하기가 아니라 기입하기, 표시하기 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교환을 하나의 무의식적 현실로 만들 때~ 무의식을 하나의 빈 형식, 즉 욕망 자체가 거기에 부재하고 거기서 추방되는 빈 형식으로 명시적으로 환원하게된다. (레비 주32) 그런 형식은 전의식(자아의 시발점? 구조의 요소?)을 정의할 수는 있어도, 분명 무의식을 정의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설사 무의식에 재료나 내용이 없다는 점이 진실이라 해도, 이는 확실히 무의식이 빈 형식이어서가 아니고, 오히려 무의식이 늘 이미 기능하는 기계, 욕망 기계이지 거식증인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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