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7/18 「천개의 고원」 p.776~785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07-18 11:49
조회
260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 2021년 7월 18일 일요일 ∥ 손보미
텍스트: 「천개의 고원」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새물결


공리1 – 전쟁 기계는 국가 장치 외부에 존재한다.
명제1 – 이러한 외부성은 먼저 신화, 서사시, 연극 그리고 각종 놀이에 의해 확인된다.

문제1 – 국가 장치(또는 하나의 집단에서의 이것의 등가물들)의 형성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은 존재하는가?
명제2 – 전쟁 기계의 외부성은 민속학에 의해서도 똑같이 확인된다. (피에르 클라스트르를 기리며)

명제3 – 전쟁 기계의 외부성은 또한 “소수자 과학” 또는 “유목 과학”의 존재와 영속성을 암시해주는 인식론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문제2 – 사유를 국가 모델로부터 분리해낼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는가?
명제4 – 결국 전쟁 기계의 외부성은 사유학에 의해서도 입증된다.

공리2 – 전쟁 기계는 유목민의 발명품이다(국가 장치의 외부에 존재하며, 군사 제도와 구별되는 한에서). 이러한 의미에서 유목적인 전쟁 기계는 1) 공간-지리적 측면, 2) 산술적 또는 대수적 측면, 3) 변용태적 측면의 세 가지 측면을 가진다.
명제5 – 유목민의 실존은 필연적으로 전쟁 기계의 조건들을 공간 속에서 실현시킨다.

명제6 – 유목 생활은 필연적으로 전쟁 기계의 수적 요소들을 함축한다.

명제7 – 유목적 삶은 전쟁 기계의 무기를 “변용태”로 갖고 있다.

문제3 – 유목민들은 어떻게 그들의 무기를 발명 또는 발견했는가?
명제8 – 야금술은 필연적으로 유목과 햡류하는 하나의 흐름을 구성한다.

공리3 – 유목적 전쟁 기계는 소위 표현의 형식이며, 이것과 관련된 내용의 형식이 바로 이동적 야금술이다.


전쟁과 관련한 여러 혁신들은 유목민에게서 유래했다. 인간-동물-무기라는 배치, 인간-말-활이라는 배치를 발명해낸 겻은 유목민들이었다. 이러한 속도의 배치를 통해 금속기 시대에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졌다. (776)
각각의 무기의 기술적 계통의 지평선 위에 항상 유목민의 모습이 떠오른다. (777)
칼을 제조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칼을 재생산하고 다른 조건과 통합시키고 다른 배치로 이행시킬 능력이 있어한다. 전파나 보급은 혁신의 선에 속해 있는 것으로, 바로 이 선의 분기점을 나타낸다. (778)
고고학자들은 제국(국가장치)에서 유래한 칼의 제조법(비밀)을 제국 군대의 탈영병들이 스키타이인에게 누설한 것으로 여긴다. 이런 그릇된 논의에 빠지게 되는 원인은 두가지다. 1) 고고학자들의 유목민에 대한 편견 2) 기술적 계통에 관한 세련된 개념의 결여.
주강은 대장장이들의 발명품이고 이 비밀의 적용과 전파를 가능하게 한 것도 대장장이다. 이 대장장이들이 반드시 국가 장치에 의해 통제된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일정한 기술적 자율성과 사회적 은밀성을 누리고 있었다. 이들 자신이 유목민이 아니듯, 국가 장치에 속하지도 않는다. (778,9)
그렇다면, 기술적 계통이나 기술적 연속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그리고 관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적용 범위는 무엇인가? (779)

야금술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 기술이 금속의 용해 온도, 즉 항상적 법칙을 발견했다는 점이 아니라, 그 기술과 분리할 수 없는 변화선들(변종의 목록)이다. 금속 함유량의 변화, 합금들의 변화, 공정들의 변화, 조작의 조건으로서 또 결과로서 성질의 변화.
야금술에 있어서 모든 변수들의 유형은 두 가지 포괄적인 항목들로 나누어볼 수 있다. (779)
1) 특이성<이것임>과 조작
에 대응하는
2) 변용태적 질 또는 표현의 특질

<두 항목에 따라 주강의 변종 목록을 만드는 예> (779.800)
1) 특이성<이것임>과 조작
고온에서의 철의 용해 → 점진적인 탈탄소화
2) 표현의 특질
반복되는 탈탄소화에 대응해 표현되는 경도, 예리함의 정도, 광택, 결정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물결 모양이나 무늬

야금술에서 특이성들의 집합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에 따라 기계적 문 또는 하나의 기술적 계통에 대해 말할 수 있게된다. 특이성 또는 조작이 분기하는 경우에는 서로 다른 문을 구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칠검의 특이성들과 표현의 특질은 칼과 전혀 다르다. (780)

<주강의 변종 목록에 따라 분기한 두 기술적 계통>


각각의 문은 독자적인 특이성과 조작, 성질과 특질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검이나 칼이라고 하는 기술적 요소와 욕망의 관계를 결정한다. (781)
하지만 이 두 문을 통일시키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극단적으로 볼 때 계통 발생의 계통, 관념적으로 연속적인 유일한 기계적 문, 연속적으로 변주되는 물질의 흐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조작적이고 표현적인 흐름은 인간과 <자연>의 통일체이다. 하지만 또 동시에 이 흐름은 분화 없이는 지금 여기에서 실현될 수 없다. 이 흐름에서 추출되는 집합, 선별되고 조직되고 지층화된 특이성과 표현의 특질의 집합을 배치물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이런 의미에서 배치물이야말로 진정한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배치물이 문을 상이하게 분화된 선들로 분할한다. 동시에 기계적 문은 이 모든 배치들을 꿰뚫고 흐르며 한 배치물을 떠나 다른 배치물로 이동하거나 모든 배치물을 공존시키거나 한다. 이때 문의 밑바닥에 깊게 깔려 있는 특이성은 자신을 선택하고 조직하고 발명하는 하나의 배치물에 의해 표면에 드러난다. 어쨌든 서로 다른 다양한 선들을 구별해야만 한다. (781)
문에 대한 배치물의 선별적 작용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배치물에서 다른 배치물로 이동하거나 또는 배치에서 벗어나 이를 유도해 외부로 열어주는 지하선으로서의 문의 진화적인 반작용을 고려해야만한다. 생명의 도약?
변화하는 기계적 문은 다양한 배치물들을 발면하는 한편 이들 배치물들은 가변적인 문들을 발명한다. 기술적 계통은 문 위에 그리느냐 아니면 배치물에 새겨 넣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양자는 결코 서로 분리될 수 없다.(?) (782)

배치물들 속에 들어왔다가 나가버리는 이 변화하는 물질, 운동, 에너지, 흐름-물질은 탈지층화되고 탈영토화된 물질이다. (782)
후설은 질료적이고 모호한, 즉 유동적이고 비정확하지만 엄밀한 본질의 영역을 발견했다. 이 모호한 본질들은 퍼지 집합-불확실한 변수들의 적정 범위를 제시하는 소속 함수로 나타내는 집합-을 구성하고, 물체성(질료성)을 끄집어낸다. 이 물체성은 사건으로서 작용하는 변용 과정이라는 성격, 그리고 변화 가능한 표현적이고 강렬한 질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변용태-사건이라는 순회하는 짝짓기가 나타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모호한 물체적 본질을 구성한다. (783)
시몽동은 질료-형상 모델은 기술론의 입장에서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질료-형상 모델은 형상은 고정된 것으로, 진료는 등질적인 것으로 전제하기 때문이다. (783) 이러한 모델은 작용적이고 변용태적인 많은 것을 무시한다. 기술론은 법칙에 종속된 질료보다는 노모스를 가진 질료성에, 질료에 특성을 강요하는 형상보다는 다양한 변용태를 구성하는 표현의 물질적 특질에 따라야 한다. (784) 시몽동이 질료 형상 모델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것이 형상과 질료를 각각 개별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두 항목으로 파악하고, 질료와 형상의 관계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연속적인 변조 과정을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단순한 주조 관계로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은 “형상과 질료 사이에 중간적 매개적 차원의 지대” 즉, 에너지적, 분자적 지대가 존재한다는 명제에 기반한 비판이다. 즉, 물질성을 펼치는 고유한 공간이 질료를 가로질러 존재하고, 표현의 특질을 표현하는 고유한 수가 형상을 가로질러 존재한다. (785)

기계적 문은 인공적, 자연적 물질성으로서, 특이성과 표현의 특질을 가지면서 운동하고 흐르고 변화하는 물질이다. 이러한 흐름으로서의 물질에는 그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조작은 한 장소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785) 재료 채집가와 상인과 장인을 분리시키는 조직화는 장인을 불구로 만들어 “노동자”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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