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797 ~803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21-07-24 19:34
조회
264
발제문 797 ~803

공리 3
명제 9

1. 세가지 질문과 대답

1) 전쟁은 전투battle 의 목적object인가? - 전쟁은 전투와 non-battle 모두를 목표로 한다.

2) 전쟁은 전쟁기계의 목표인가?- 전쟁기계는 유목민이 발명한 것이며, 본질상 매끈한 공간의구성 요소이다. 따라서 전쟁 기계의 유일하고 진정한 그리고 적극적인 positive 목표는 이 공간에 대응하는 인간을 편성composition하는 것이다. 전쟁이 초래되는 것은 이 적극적인 목표에 대립하는 (홈을 파는) 세력으로서의 국가나 도시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쟁은 전쟁기계의 적극적 목표가 아니다. - 적극적 목표//소극적negative 목표, 아리스토텔레스(전쟁이 자체로서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 것도 국정운영의 궁극적인 목적도 아니며, 오직 평화라는 최상위 목적을 위한 수단의 성격을 띤 것이라고 주장) 데리다(보충물), 칸트( “객관적 실재를 지니기 위해서는” 개념 분석에 의한 분석적 인식이어서는 안되며, 주어진 개념을 넘어 대상과 관계하는 종합적 인식이기를 요구). - 모세, 계시, 야훼

3) 전쟁 기계는 어느 정도까지 국가 장치의 “목표”가 되는가?- 국가는 전쟁의 기원이 아니다. 고대의 강력한 국가들은 유목적인 전쟁기계에 의해 사라졌다. “그러나 국가는 재빨리 이해했다.the State learns fast” 그들은 전쟁기계를 전유한다.
한데 어떻게 전유할 수 있는가? 그것은 전쟁이 전쟁기계의 보충적인 혹은 종합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 예> 야훼는 성소신이서 예루살람성전 신이된다. 이제 국가를 위한 전쟁신인 것이다. 새로운 종합의 요소로서의 야훼- 전쟁 기계가 국가에 전유될 때 성질과 기능은 달라지고, 국가는 전쟁을 전쟁기계의 “분석적” 목적으로 삼는 경향을 보인다.
요컨대 국가 장치가 전쟁 기계를 전유하는 것과 전쟁 기계가 전쟁을 목표로 하는 것 그리고 전쟁이 국가의 목적airms에 종속되는 것은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2. 전유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것들은

1) 조작operation(조종?)의 가능성: 전쟁은 전쟁기계의 보충물이고 종합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조작 가능하다. - 유목민이 정복한 제국에 역으로 통합하는 경우, 전쟁기계를 국가가 전유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때 국가의 전쟁기계는 유목민 조차 희생양으로 삼는다. 하지만 국가 역시 전쟁기계 때문에 유목민들이 국가를 향해 전쟁기계를 돌려세울 때 무릅썼던 위험 못지 않은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

< 바이러스와 전쟁>

지구는 바이러스의 혹성이다. 이 바이러스는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난 유기체의 진화의 역사 아래 잠재되어있다. 또 이 잠재된 영역은 유기체라 불리는 현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원숭이와 인간의 분기점을 좌우했던 것은 바이러스이다. 인간의 대뇌피질의 시냅스회로도 태반동물의 태반형성이 가능한 것도 모두 바이러스 때문이다.
우린 마치 망상증 환자들이 삶을 이해하듯이 몇몇 누빔점을 기준으로 삼고 삶을 체계적으로 구조화시킨다. 대표적인 망상이 유기체라는 것이다. 순수 유기체는 없다. 실상은 바이러스와 상호작용된 어떤 유기체 현상들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유기체의 능동성이란 환상 아래에는 횡단하는 바이러스의 취향과 전략이 숨어 있다. ‘오염’이란 필연적이다.
오염을 ‘종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종합은 구축되는 것이다. 비누거품같은 인지질의 막아래 세포기관들이 모여들 듯이 우린 하나의 우연한 막아래 구축된다. 미시적으로는 바이러스의 세포막에서 거시적으로는 우리의 사회안에 구성되는 수많은 막들이 그렇다. 우리의 사유의 대부분은 그 막현상의 산물이다.
본문의 전쟁기계와 전쟁역시 이런 종합이다. 어떤 계기에서 전쟁하는 유목민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그 현상은 유목사회의 하나의 막을 형성하고 유목민들은 그 막아래 전쟁을 중심으로 인간들을 편성하게 된다. 전쟁의 기원은 이런 의미에서 총력전이었다. 평상시에는 병참학이며 전쟁시에는 전술학이이었다. 반면 원시 국가는 유목민의 전쟁기계에 수동적 피해자만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의 특성상 그들은 이 기계를 구성품으로 장착한다. 혹은 유목민의 일부가 중앙 집중적인 국가 체제를 형성한다. 전쟁의 기원이 평평한 유목민의 지대에서 시작된 만큼 국가는 전쟁의 자율성에 의해 항상 요동치고, 변질된다. 노예들의 국가가 그것이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학이라는 생물학의 한 분과로 자리잡는다. 국가는 이 바이러스를 활용해 재조합 DNA를 생성시키고 그것을 국가의 핵심분과로 자리매김한다. 또 국가는 이 바이러스를 오염이란 이름으로 적대시 한다. 순수의 관념은 이런 적대시의 산물이다. 온갖 이분법들 죽음/삶, 광기/정상 등이 그 관념에서 쏟어져 나온다. 국가안에서의 삶은 이분법의 끈아래에서 조종되는 것이다. 이런 관념은 전쟁에서도 유사한다. 전쟁은 국가의 주요사업이고 업적이며 진보이다. 평화조차 전쟁의 연장일 뿐이다. 그 전쟁은 오염에 대한 증오이며, 이 증오의 버전은 끝이 없다. 국가의 증오가 우리들의 증오가 되는데 바이러스와 전쟁만큼 유용한게 없다.
우리 시대의 야금술사인 생물학자들은 우리가 바이러스의 바다위에 떠 있음을 증명했다. 우린 이 바다에서 새로운 진화의 조건들을 발견할 수있다. 그것이 좋게 그리고 유용하게 생성되게 하는게 우리 시대의 모든 유기체들의 과제이다. 면역력이란 유기체의 능력을 높이는 것부터 우리 사회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프로그램까지, 우린 그 과정에서 진화한다. 모든 진화가 그렇지만 그것은 매끈한 공간의 산물이다. 진화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린 이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다. 성실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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