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가 인식에 구속된 삶 속에서 수동적으로 흐르지 않고 적극적인 것이 되도록 하려면 어떤 연결(조직화)이 필요할까?
차이가 차이 그 자체로 활발히 작동하며 사유가 거듭제곱하려면, 어떤 연결이(조직화가) 필요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다음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접과 통접 그리고 연접}

* 이접 disjunction
- 또는, ~이든
- 나열. A냐 B냐를 선택, 선언
- 등가적 연결
- 채취
1) 포함적 이접 (예) 남자든 여자든
2) 배타적 이접 (예) 남자냐 여자냐

* 통접 conjunction
- 따라서, 그러므로
- 여러 요소가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는 연결, 결합
- 유기적 연결
- 흐름
1) 유기적 통접: 통일적 전체로 통합 (예) 유기체(소화기관, 호흡기관...), 국가장치(입법부, 사법부...)
2) 흐름으로서의 통접: 흐름으로 통합 (예) 통화(화폐의 흐름), 운하(물의 흐름)

* 연접 disconjunction
- 이접 + 통접
- 그리고
- 들뢰즈의 기계


사실 위 내용은 다른 세미나에서 <들뢰즈 맑스주의>라는 책을 공부하며 정리했던 것을 다시 공유하는 것입니다. <들뢰즈 맑스주의>의 저자인 니콜래스 쏘번은 들뢰즈의 소수정치를 강조하며 이접과 통접 중에 이접을, 이접 중에서도 포함적 이접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반해 플라톤이 구상한 <국가>는 이접과 통접 중에 통접을, 통접 중에서도 유기적 통접을 가장 이상적인 조직화 방식으로 여긴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