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540-548

작성자
Nomad
작성일
2020-02-02 10:52
조회
317
6절

<체계의 진화>

- 우리는 밖-주름운동과 분화의 관계를 명확히 한정해야 한다. 강도는 연장과 질들을 창조하고, 이것들 안에서 자신의 주름을 펼친다. 이때 연장들은 물론이고 질들도 분화되어 있다. (...) 창조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떤 분화의 선들, 어떤 분화의 형태드릉ㄹ 생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도는 물론 자신이 창조하는 이 분화된 체계 안에서 스스로 소멸되지 않고는 결코 자신의 주름을 밖으로 펼칠 수 없다.
- 물리학적 체계와 생물학적 체계의 구별

1) 이러저러한 수준의 미분들에 의해

2) 이런 현실화를 규정하는 개체화 과정에 의해

3) 현실화 자체를 대변하는 분화의 형태들에 의해

- (...) 하지만 고려되고 있는 영역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생산적 차이가 소멸되고 생산된 분화가 말소된다는 것은 여전히 밖-주름운동의 법칙으로 남는다. (...) 설령 모든 것이 그 점진적 감소의 원리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 점진적감소의 원리는 분명 지극히 단순한 체계의 창조도, 체계들의 진화도 해명하지 못한다.

<봉인의 중심들>

- 이런 '진화'의 공식은 무엇인가? 체계가 복잡하면 할수록 거기에는 안-주름운동의 고유한 가치들이 더 많이 나타나다. 바로 이런 가치들의 현전을 통해 한 체계의 복잡성이나 온-주름운동을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앞에서 언급된 생물학적 체계의 특성들이 규정될 수 있다. 안-주름운동의 가치들은 어떤 봉인의 중심들이다.
- 이 중심들은 개체화하는 강도적 요인들 자체는 아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밖-주름운동 중에 있는 어떤 복잡한 전체 안에서 강도적 요인들을 대변한다. (...) 이 중심들의 기능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정의된다.

1) 봉인의 중심들 안에서 자신의 고유한 현상을 발견한다고 주장한다.

2) 이 중심들이 표현적이거나 의미를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3) 복잡한 체계들이 자신을 구성하는 차이들을 점점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즉 봉인의 중심들은 이런 개체화 요인들의 내면화를 수행한다.

- 변별적이고 강도적이거나 개체화하는 요인들은 어떤 체계 안에서 (결정적인 한 순간 모두) 자신의 주름을 펼치자마자 안-주름운동 속으로 이어지는 자신의 끈질긴 항존을 증언하며, 또 이런 안-주름운동의 진리에 해당하는 영원회귀를 증언한다.

<개체화 요인들, 나, 자아>

- 진화에 대해 언급했으므로 이제 심리적 체계들을 다루어 볼 필요가 있다. 체계의 각 유형에 대해 우리는 이념들에 속하고, 무엇이 개체화-안주름운동과 분화-밖주름운동에 각기 속하는 것인지 물어야 한다.
- '나'는 고유하게 심리적인 종별화를 형성하고, '자아'는 고유하게 심리적인 유기적 조직화를 형성한다. 나는 인간이 종으로서 갖는 질이다. (...)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를 인간의 종적 특수성과 그 실체의 질을 명시할 수 있는 어떤 또 다른 방법의 정의로 제시한다. (...) 그래서 근본적인 심리적 상관관계는 "나는 자아를 생각한다."라는 정식을 통해 표현된다. (...) 그렇기 때문에 나와 자아는 각기 그 나름의 차이들을 통해 시작되지만, 처음부터 이 차이들은 양식과 공통감의 요구들에 합치하여 결국 소멸되고 마는 방식으로 분배되어 있다.
- 그러므로 개체화 요인들, 개체화에 함축된 요인들에는 나의 형상도 없고 자아의 질료도 없다. 이는 나라는 것이 어떤 동일성의 형상과 분리될 수 없고 자아는 어떤 연속적인 유사성들에 의해 구성된 질료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와 자아가 포괄하는 차이들은 아마 개체에 의해 담지되고 있을 것이다.
- 개체는 자신이 표현하는 것 안에 있는 어떤 자아가 아니다. 왜냐하면 개체가 표현하는 것은 내적 다양체들에 해당하는 어떤 이념들이고, 이 이념들은 어떤 미분비와 특이점들, 어떤 전-개체적 독특성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체는 표현에 해당하는 어떤 나는 더욱 아니다.
- 추상적 보편자는 오히려 거꾸로 자아이고 나이다. 자아와 나는 극복되어야 하되 개체화에 의해, 또 개체화 안에서 극복되어야 하고, 이것들을 소진시킬 뿐 아니라 또 유동적인 디오니소스적 세계를 구성하는 개체화 요인들을 향해 극복되어야 한다. 극복 불가능한 것, 그것은 개체화 자체이다.
- 죽음은 나와 자아 속에 아로새겨져 있다. (...) 모든 죽음은 이중적이다. 먼저 죽음은 커다란 차이의 말소에 의해 일어나고, 이런 말소는 외적인 죽음을 통해 외연의 차원에서 표상된다. 하지만 죽음은 다른 한편 작은 차이들의 우글거림과 해방에 의해 일어나고, 이 해방은 내적인 죽음을 통해 강도 안에 함축된다.
- 한편 죽음은 '탈분화'이고, 이 탈분화를 통해 나와 자아의 분화는 이 둘을 균일화하는 어떤 전체적인 체계 안에서 상쇄된다. 다른 한편 죽음은 개체화이자 개체의 항변이다. 다만 이것은 나와 자아의 한계들, 심지어 보편적인 나와 자아의 한계들 안에서는 결코 인정될 수 없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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