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3월20일/삶과 예술 세미나/니체 전집1/148쪽~154쪽(15줄)

작성자
youn
작성일
2020-03-20 16:48
조회
337
다지원 삶과 예술 세미나 발제/ 2020년 3월 20일/ 발제자: YOUN
텍스트:니체 전집1 언어의 기원에 관하여, 이러한 맥락에 관한 추정, 플라톤의 대화 연구 입문, 플라톤 이전의 철학자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1, 유고(1864년 가을~1868년 봄)/프리드리히 니체 지음/김기선 옮김/책세상/148쪽~154쪽(15줄)

[ 메 논 ]
(인식, 회상 때문에 지금 다룰 것)

메논이 질문을 제기합니다.

1) 덕은 가르칠 수 있는가?
2) 덕은 연습을 통해 얻을수 있는가?
3) 덕이 천부적인 게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에게 왔단 말인가?
메논은 덕이란 사람들을 통치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우선 ‘정의롭게 다스리는 것’이라는 부가 명제를 요청합니다. 그러면 정의는 바로 덕 그 자체인가 아니면 하나의 덕인가?

메논은 덕이란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면서 그것을 창출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선도 얻으려 애쓰는 대상이라는 것이 확실해집니다. 추구의 관점에서 볼 때 누구든 오로지 선만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전달됩니다. 몇몇은 악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1. 몇몇은 그것을 선이라고 간주하면서 다른 몇몇은 그것을 악이라고 인식하면서
2. 그것이 해를 가져온다고 생각하면서
3. 그것이 효용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1은 그것이 바로 선이라고 간주합니다. 2는 그것은 원래 주장할 바가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악이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불행해지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3에서는 악이 선과 혼동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을 원합니다. 덕이란 이를테면 선을 획득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면 금이나 은을 획득하는 것이 덕이라면 ‘정의로운 방법으로’ 라는 것이 덧붙여져야 합니다. 그러면 획득하는 일에는 여전히 정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좋은 것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덕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만지기만 하면 모두를 마비시키는 실룩거리는 가오리에 비유됩니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경직된다 하더라도 이 물고기와 같아지고자 합니다.
그는 덕이 무엇인지를 모르기는 하지만, 덕의 탐구를 멈추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메논은 무언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탐구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인간은 그가 아는 것을 연구할 수도, 그가 모르는 것을 연구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가 아는 것은 구태여 연구할 필요가 없고, 모르는 것은 연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배운다고 일컫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저 회상일 뿐입니다. 우리는 찾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알았던 것이 드러납니다.

소크라테스는 비록 자기 자신에게는 아니나 다른 사람에게는 명령 내리기를 좋아하는 메논의 명령에 복종합니다. 그는 만약 덕이 인식이라면 덕은 가르칠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함을 전제로 하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덕이 인식이라는 것을 우리는 유용함에서 얻습니다. 모든 유용함은 영혼에 의해 좌우되며, 영혼은 이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선한 사람들도 천성적으로 선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가르침의 결과로 출현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소크라테스는 결론에 대해 아직 회의적입니다. 요컨대 덕이란 가르칠수 있는 것이라면 스승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활동으로 부유해졌으며 다른 면으로도 훌륭한 인물의 아들인 아니토스를 향해 덕의 교사들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소피스트들은 제외됩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인식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정견을 통해서도 모든 것을 잘 배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다음의 명제에 의견을 같이 합니다.

1) 정견도 인식과 마찬가지로 행동을 완수한다는 것
2) 선한 사람은 또한 유용한 사람이라는 것
3) 누구든지 오직 이 두가지를 통해 유덕하고 국가에 유용한데 그것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천성적으로 부여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래서 덕 또한 천성적으로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
4) 그러나 덕은 가르칠 수 없고, 따라서 인식도 그러하다는 것.
5) 따라서 덕은 오직 정견일 수 있을 뿐이라는 것.

그러므로 위대한 정치가들은 신탁의 사제들, 점성가들이나 시인들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신적인 계시를 통한 영감의 상태에서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덕은 신의 섭리로써, 이성이 관여하지 않은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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